Zucchero nell'Americano
9. Primo amore


서여주
우와..피아노 예쁘다!


민윤기
피아노 칠 줄 알아??

서여주
앟ㅎ 아니..근데 피아노 잘치는 애들 진짜 부럽더라..! 완전 멋있잖아!!


민윤기
....그런가? 일단 앉자

서여주
알겠어!


김쌤
얘들아 안녕~? 난 음악 선생님이야!


김쌤
오늘은 수업은 안하고 너희가 할 수 있는 거 하나씩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해!


김쌤
노래, 피아노, 드럼,..아무거나 괜찮아!


김쌤
자 그럼..먼저 할 사람?

......


김쌤
에이..그럼 출석번호 뒤에부터 해볼까??

그렇게 15명쯤의 아이들의 차례가 지났고, 내 차례가 되었다.

서여주
아..정말 노래 못하는데...노래방 한번도 안가봤는데..근데 다른 악기는 또 못하고ㅠ

서여주
음...노래 할게요! 다른 악기는 할줄 아는 게 없어가지구ㅠ

난 잔잔하게 '밤편지'를 골랐고, 최대한 열심히 불렀다.

음이탈도 나지 않고, 마지막에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길래 살짝 웃어주고 끝이 났다.

그리고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서여주
음?ㅎㅎ


김쌤
목소리 진짜 예쁘네! 잘했어~!

서여주
아ㅎㅎ감사합니다


민윤기
야..너 왜 이렇게 잘 부르냐?? 놀랬다 진짜

서여주
ㅋㅋㅋㅋㅋㅋㅋ놀랬냨ㅋㅋㅋㅋㅋ어 이제 너 차례임ㅋㅋ


민윤기
아...뭐하지..


김쌤
다음! 뭐할꺼야?


민윤기
어..저 피아노요..

피아노..민윤기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민윤기
그냥 아무거나 칠게요..

민윤기의 하얀 손가락이 건반을 누르는 순간,

그 갈색 피아노에서 흘러나온 분홍빛 선율은 내 마음을 물들였다.

민윤기가 피아노를 치다 나를 보고 웃어줄때.

내 심장은 마라톤 선수보다도 빨리 뛰기 시작했다.

심장소리가 너무나 커서 다른 사람이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 애의 하얀 손. 부끄러운 듯 다홍빛으로 물든 귀와 목. 그리로 그 애의 웃음만큼 달콤한 선율.

그 순간 난 민윤기밖에 보이지 않았다.

서여주
난..널...좋아하나봐....

난 나의 감정을 깨달았다

그때는 햇볓이 드는 아침, 음악실의 갈색피아노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