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tempo in cui potevo vederti

22. Gomitolo di filo

[ 황은비 ]

며칠째 계속 유나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그런데도 받기가 두려워서 연락을 씹었다.

받으라는 예린이의 말에도,

정말 연을 끊을 거냐는 예린이의 말에도,

유나언니는 아무 죄도 없는데 너무하다는 예린이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락을 계속 씹었다.

띠링-

이번에는 전화가 아닌, 문자가 왔다.

최유나 image

최유나

= 예원이랑 언제 화해할거야,,

최유나 image

최유나

= 예원이가 너 많이 보고 싶어해..

최유나 image

최유나

= 사과도 하고 싶어하고,,

문자를 읽었다.

하짓만 답장을 보낼 용기가 없었다.

아직 불확실하다.

내가 예원이의 사과를 받아줄 수 있을까,

나도 예원이에게 사과할 수 있을까,

황은비 image

황은비

아.. 모르겠다,, 씨..

그냥 모르겠다는 생각에, 유나언니의 문자를 씹었다.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까,

아직은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전 처럼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지도,

전 처럼 너와 함께 웃을 수 있을지도,

아니면 오히려 서로에게 독이 될 지도,

너도 나도, 아무도

확신 할 수 없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일을,

우리는 벌였으니까

평소에 잘 풀렸었던,

꼬여버린 실타래가,

다시 뭉쳤을 때,

꼬일지, 아닐지,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우리 사이,

우리 사이를 이어주던 실도

이제는 완전히 전혀 꼬이지 않을 거라고

확신 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사이가 딱,

그 꼬여버린 실타래이다.

그 실타래는, 다시 꼬이면 버려질 것이고,

그 살타래는, 다시 꼬이지 않는다면 처음처럼 유용한 물건이 되겠지

우리 사이도, 다시 꼬인다면 서로 완전히 멀어질 것 이고,

우리 사이도, 다시 꼬이지 않는다면 처음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겠지

꼬이지 않는 실타래 같은 결말이 되길,,

바라고 바라다,

또 자존심만 상해 한숨을 푹푹 내쉬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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