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季の中の特別さ
#4


일어나자마자 어제처럼 깔끔하게 준비를 하고

여주가 방을 나서자

민규가 서있었다

김여주
왜 여기있어?


김민규
맘모스는 어떻게 걷는지 구경하려고

김여주
아 지랄 좀 하지마


김민규
거짓말이고, 이거 먹으면서 가

늘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여주에게

민규는 랩으로 싼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건냈다

김여주
니가 웬일이냐?


김민규
우리 동생 매일 밥 거르잖아


김민규
이 오라버니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어..

김여주
먹어야 될 약을 안 먹은거야

김여주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할 약을 안 먹은거야?


김민규
이 오라버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만들었어


김민규
먹으면서 가 동생

김여주
미쳤나봐 진짜

김여주
갑자기 그러니까 오글거려 그만해


김민규
동생을 사랑하는 만큼 재료를 듬뿍 넣었어

김여주
아무튼 잘 먹을게 나 간다

여주가 나가자 민규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옆집과 동시에 나온 여주가 고개를 까딱이며 인사했다


김민규
여주씨 손에 든 거 뭐예요?

김여주
오빠가 아침 굶고 간다고 만들어준 샌드위친데

김여주
하나 드실래요?

김여주
어차피 이거 다 못먹어서 걱정했는데


김민규
차에서 밥 먹고 먹으면 되겠네요


김민규
잘 먹을게요

샌드위치를 건내받은 민규가 감사인사를 하고

잠깐의 정적을 깬 민규가 말했다

오전 6:00

김민규
여주씨 근데 이 시간에 출근하나 봐요?

김여주
오늘은 좀 일찍 나온거에요

김여주
근데 다른 멤버들은 같이 안 가시나봐요?


김민규
제가 제일 먼저 나온거에요


김민규
항상 제가 먼저 차에 타요

김여주
아 그러시구나

그 말을 끝으로 엘리베이터에서는 정적만이 흘렀다

김여주
그거 오빠가 만든거라 맛 없을 수도 있으니까

김여주
맛 없으면 그냥 버려요

차에 올라탄 여주가 창문을 내리고 말했다


김민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다 먹어야죠! 잘 먹을게요!

오늘도 밝은 민규가 웃으며 얘기했다

고개만 까딱이고 창문을 올린 여주에게 민규가 손을 흔들었다

여주는 운전을 하며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물었다

정말 오빠의 사랑처럼 듬뿍 들어가있는

와사비와 핫소스가 여주의 입속에서

환장의 콜라보를 펼쳤다

김여주
아 시발, 아 매워

예상도 못한 여주가 차 안에 있던 쓰레기봉투에

남은 샌드위치와 한 입 먹은 샌드위치 조각도 뱉어냈다

그 순간 문득 떠올랐다

김여주
아 민규씨한테 샌드위치 줬는데..

여주는 바로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민규
( 샌드위치 맛있게 먹었어~?

민규가 얄밉게 묻자

여주가 대답했다

김여주
( 야 너 어떡할거야


김민규
( 내 사랑에 감격했구나


김민규
( 모든 걸 다 먹는 역시 넌 맘모스야

김여주
( 아니 니가 3개나 줘서 하나 옆집한테 줬다고

이제야 상황파악이 된 민규가 말했다


김민규
( 그걸 만든 건 나지만, 준 건 너잖아

김여주
( 그걸 말이라고 하냐?


김민규
( 우리 맘모스는 오늘도 책임을 집니다

그 말을 끝으로 악마같은 웃음소리로 웃으며

전화를 끊은 민규에 여주는 아침부터 빡이 제대로 쳤다

그리고 곧 세븐틴 민규에게 전화를 했다

김여주
( 여보세요?


김민규
( 여주씨.. 샌드위치 맛..있네요…

김여주
( 거짓말치지 마세요 저도 먹었어요

김여주
( 죄송해요 오빠가 와사비하고 핫소스를 넣었을 줄은

김여주
(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김민규
( 미안하면 밥 사요

김여주
( 네?


김민규
( 진짜 미안하면 밥 사요

김여주
( 네.. 그럴게요…

김여주
‘ 밥 되게 좋아하시네 ’


김민규
( 오늘 몇시에 퇴근해요?

김여주
( 제가 오늘은 보고서도 올리고 할게 많아서

김여주
( 야근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김여주
( 오늘말고 내일은 6시 정시에 퇴근하는데

김여주
( 내일 6시에 밥 사드릴게요


김민규
( 네 그럼 내일 제가 스케줄 끝나면 연락 드릴게요


김민규
( 또 방해금지 해놓고 안 받지 마요

김여주
( 네네, 알겠어요 죄송해요 민규씨


김민규
( 괜찮아요 내일 봐요

전화를 끊은 민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민규
아 ㅋㅋㅋ 되게 재밌는 오빠를 뒀구나

사실 아까 민규는 밥 먹기 전 샌드위치를 먼저 먹었다가

여주처럼 와사비와 핫소스를 먹고

여주처럼 비닐봉지에 입에 있던 샌드위치를 뱉고

남은 샌드위치를 어떡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여주의 전화가 끊긴 후,

민규는 여주처럼 남은 샌드위치도 마저 비닐봉지에 넣고

묶어서 버렸다

차에 올라 탄 승철이 민규에게 물었다


최승철
민규야 뭐해?

민규는 아까의 일을 얘기했다


최승철
근데 왜 웃고있어


김민규
재밌어서


최승철
뭐야 미쳤어?


김민규
안 미쳤어

그 뒤 다른 멤버들도 차에 탄 뒤로 민규의 일화를 듣고

놀랐다가 끝내 웃음을 터트렸다

얘기를 하다보니 첫 스케줄 장소에 도착했고

여주도 비슷한 시간에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이미 확정 된 야근을 생각하며 한숨을 쉰 여주가

일을 시작했다

사람/들
김대리님 뭐 안 좋은 일 있으세요?

김여주
네 뭐.. 딱히…?

평소에도 자기 얘기를 말하지 않는 여주는

아침에 있던 헤프닝을 혼자만 알고싶었다

사람/들
오늘은 평소보다 더 표정이 굳어있으시길래요..

평소에도 항상 무표정으로 있던 여주는

그 날 하루 그렇게 더 굳은 표정으로 하루를 보냈다

김여주
아무 일 없었어요

사람/들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회사에서도 여주와 친해지려 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여주는 과거의 일로 쉽사리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여주에게도 1명의 입사동기는 여주와 친했다

시간이 점차 지나고 야근을 마친 여주는

자신의 컴퓨터 외의 한 대의 컴퓨터가 켜져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다가갔다


박보영
김대리 이제 퇴근해요?

김여주
아직 남아있었어요?


박보영
저는 아직 할 일이 남아서요..


박보영
먼저 퇴근하세요

김여주
네 그럼 저 먼저 퇴근할게요

김여주
수고해요 박주임 ~

여주의 입사동기인 보영은

여주보다 낮은 직급이지만

나름 인정받는 회사원이였다

오후 11:52
이제야 집 앞 주차장에 도착한 여주는

피곤한 발걸음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김민규
어? 여주씨!!

김여주
안녕하세요


김민규
이제 퇴근해요? 진짜 늦었네요

김여주
그렇죠 뭐..


김민규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김여주
네 좀 그러네요..


김민규
저는 한.. 9시쯤 왔는데


김민규
진짜 저보다 더 바쁘시네요

김여주
연초는 어느 회사나 바쁘죠


김민규
그런가요?

김여주
다들 이러고 사는거죠 뭐

김여주
근데 왜 밖에 계세요?


김민규
잠시 편의점 좀 다녀왔어요

김여주
아 그러시구나

김여주
들어가요


김민규
네 ~

여주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이 올라가면서도

정적이 흘렀다

너무나도 피곤해 보이는 여주의 얼굴 때문이겠지

김여주
안녕히 들어가세요


김민규
네 여주씨도 잘 들어가요!

김여주
네 ~

각자 집으로 들어간 뒤

여주는 오빠를 서너대 때리고는 잘 준비를 해서 침대에 누웠다

민규 또한 들어가자마자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를 들고 침대에 누웠다

김여주
’ 왜이렇게 자주 마주치지 ‘

김여주
‘ 출근 시간은 거의 같은 거 같으니까 내일은 출근 시간 빼고 안 마주치겠지?.. ‘

이 생각을 끝으로 여주는 잠에 빠졌다


김민규
‘ 되게 자주 마주치네 ’


김민규
‘ 내일 또 만나겠지?.. ‘

이 생각을 끝으로 민규도 들고온 과자를 먹으며

라이브를 켜 팬들과 소통을 했다

시작은 비슷한 접근의 생각이였지만

끝의 의미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채

그렇게 둘은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과연 다음날은 만날까

아니면 만나지 않을까

여주와 민규는 두가지의 선택지에 호기심을 품으며

내일의 일을 예상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