Đội điều tra đặc biệt BTS 2
Tập 02. Nỗi khát khao



전정국
"형…. 내가 아는 여주 아닌 거지?"


박지민
"…아니야. 아니니까 괜한 기대하지 마."

여주가 화장실 좀 갔다 오겠다며 회의실을 빠져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국이 지민에게 물었다. 자신이 아는 여주가 아니냐고. 목소리의 끝이 잘게 떨렸다.

아무 말이 없는 다른 팀원 또한 잠시 동요했다. 이름이 여주라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들을 동요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김석진
"…연여주 씨는 김여주가 아니니까, 이 사실 제대로 인지하고 실수하지 말자. 할 수 있지?"

할 수 있지. 알겠지? 가 아니라 할 수 있지? 석진 자신도 잘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 한다는 말이었다.


정호석
"…에이, 다들 분위기가 왜 이래? 누가 오든 우린 우리대로 잘 할 수 있잖아! 힘 좀 내!"

호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두어 번 짝짝치며 말했다. 한껏 끌어올린 입꼬리가 어색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한 명은 어떤 상황에서든 웃을 수 있어야 했고, 지금 이곳에서 그 역할은 호석 자신의 역할이었으니까.



김석진
"다들 내일모레는 시간 빼 놔. 여주……."


김석진
"……연여주 씨도요."

연여주
"……?"

아까부터 여주… 하면서 말을 흐리다가 연여주 씨라고 말하는 게 거슬린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처음부터 연여주 씨라고 말하던가, 아니면 여주 씨라고 하던가. 하나만 했으면 좋겠는데.


정호석
"내일모레는 왜?"


김석진
"김현웅 국회의원 취임식. 어느 장관 지인이라 그러던데, 우리보고 경호 좀 맡아달래."


민윤기
"우리가 경호원이냐? 시발, 돈 들이기 싫어서 공무원을 이따위로 써 먹네."


김석진
"그뿐만 아니라 우리 덕도 좀 보자는 거겠지. 특별수사반은 자기 손안에 있다– 같은 뭐, 보여주기식?"


전정국
"아, 그런 데를 꼭 가야 해? 그럴 시간에 사건 하나를 더 수사하겠다."


김남준
"그러게, 형. 어떻게든 못 빼겠어? 너무 시간 낭비일 것 같은데."


김석진
"다른 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가도, 이거 하나만큼은 꼭 해 달라고 하시더라."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와 더불어 머리를 벅벅 긁는 소리도 들렸다. 보여주기식 경호. 그것은 정치 싸움에 특별수사반을 끌어들인다는 의미와 같았다.

연여주
"옷은 뭐로 입고 가면 돼요? 정장? 제복?"


김석진
"딱히 내려온 지시사항은 없었지만… 정장이 가장 무난하겠죠?"


박지민
"그럼 우리만 경호하는 거야?"


김석진
"아니. 국회의원 전담 경호팀이 따로 있대. 그래서 그 경호팀이랑 같이 하게 될 것 같아."


민윤기
"아예 단물만 빨아먹는다, 이거네."

돈 많은 사람들한테는 이미 토 나올 정도로 질렸다며 윤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냐는 석진의 물음에도 아무런 답이 없는 윤기. 그대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박지민
"놔 둬. 윤기 형 원래 기분 안 좋을 때마다 바람 쐬러 나가잖아."


김태형
"……나도 잠깐 나갔다 올게."

아무 말 없이 자리에만 앉아있던 태형도 일어섰다. 아까 자신을 보며 실망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던 태형이 떠올라 여주도 회의 끝났으면 다음에 보자며 태형의 뒤를 따라 나섰다.

여주라는 이름이 이들에게 무언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이것 때문에 이렇게 척을 치고 다닐 수는 없었다. 여주라는 이름은, 여주 자신에게도 칠 년만에 되찾은 진짜 이름이었기에.


경찰서 옆 골목에서 하얀 연기가 흘러나와 그속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더니, 역시나. 회의실을 나갔던 윤기와 태형이 함께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담배가 들려있었고, 그 짧은 시간에도 많이 핀 건지 윤기의 발밑에는 담배들이 수북했다. 골목을 가득 채운 역한 연기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여주는 자신의 인기척을 숨기지 않으며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골목 사이로 비추는 달빛에 시선을 두고 있던 그들 또한 누군가 오는 것을 느낀 건지 그곳으로 눈을 돌렸다.


민윤기
"…뭐야. 여긴 왜 왔어."

연여주
"하나만 묻죠. 도대체 그 여주라는 사람이 누굽니까?"


김태형
"……."

연여주
"팀장님이건 그쪽들이건, 아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제 이름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왜 그렇게 여주라는 이름에 난리예요?"

서론도 없이 바로 본론만 꺼냈다. 답답했고, 이해가 안 됐으며, 여주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그리워하는 눈빛을 숨기지 못하는 그들에게 화가 났다.

도대체 그 여주라는 이름이 이들에게 뭐길래, 여주라는 이름을 통해서 나 연여주가 아닌 무엇을 보는 것이길래 이러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민윤기
"그냥 가지.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들지 말고."

연여주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든 건 제가 아니라 특별수사반 팀원들이죠. 기껏 잘해보겠다는 사람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민윤기
"우리가 그 이름에 그렇게 신경쓰는 거 알았으면 그쪽이 이름을 바꾸면 되는 거 아닌가. 우리가 그쪽한테 뭘 했다고 이래."

연여주
"그걸 몰라서 물어요?! 지금도 봐. 내가 아닌 내 이름을 보고 있잖아. 나 말고 내 이름에 흔들리는 거잖아!!"

소리를 질렀다. 윤기는 표정 하나 숨기지 않으며 대놓고 얼굴을 구겼고, 태형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버렸다.

더는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은 것인지 태형은 골목을 나가기 위해 여주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여주는 그런 태형을 막았다. 지금 여기서, 답을 들어야 했다.


김태형
"…비켜."

연여주
"말해요. 도대체 그 여주라는 이름에 왜 그렇게 신경을 쓰는 건지."


김태형
"비키라고 했어."

연여주
"여기 사람들은 왜 한 번에 말을 못 알아듣지? 내가 묻잖아. 왜 그러는 거냐고."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여주의 앞에 멈춰 섰던 태형이 시선을 내리깔았다. 태형의 눈동자를 올곧게 마주한 여주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넌, 김여주가 아니잖아."

분노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았던 그의 눈동자엔, 온통 그리움과 슬픔으로 덮여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