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這個賤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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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_ 오늘은 그냥 집에 가서 쉬는 게 어때요?

하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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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프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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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리고 오늘은 일도 별로 없다면서요

하여주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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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렇게 일만 하면 빨리 나을 것도 안 나아요

하여주

그건 그렇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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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결정한 거예요_?ㅎ

하여주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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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우리 집이에요_ㅎ

하여주

지민 씨 집이요..?

하여주

그냥 제 집으로 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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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 돼요

하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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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분명 여주 씨만 집에 가면 집에서 일할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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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니까 오늘은 우리 집에 있어요

하여주

안 할 건데..지민 씨 나 못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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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는 믿지만_ 여주 씨의 그 일병은 못 믿어요

하여주

지민 씨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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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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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 완전 철저한 사람인데_ㅎ

하여주

전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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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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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몰랐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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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지..?

흥분한 지민에 여주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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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

하여주

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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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까도 그렇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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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웃으니까 너무 예뻐요_ㅎ

하여주

예..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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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_ 완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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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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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그 여자가 눈치라도 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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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유나야, 아까부터 왜그래_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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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아냐..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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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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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무슨 일이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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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아무 일도 아니라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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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아..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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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왜 화를 내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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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아, 미안..화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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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_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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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저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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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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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나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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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데려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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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아니야_ 나 혼자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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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도착하면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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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알았어_ 조심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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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응..

아무래도, 들키기 전에 한 쪽을 정리하던가 해야겠어..

여주와 지민은 술과 안주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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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여주 씨는 왜 그렇게 일을 열심히 하는 거예요?

하여주

저요..?

하여주

그야_ 열심히 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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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니까 왜 열심히 해야 하는데요

여주는 술잔을 빙빙 돌리며 고민했다.

하여주

난..열심히 해야 해요

하여주

그래야_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 사랑받을 수 있으니까..

조금은 충격적인 대답에 지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술김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여주는 눈물을 간신히 삼키며 말을 이어갔다.

하여주

난요..

하여주

날 버리려고 했던 엄마랑, 항상 날 질투했던 오빠 그리고 그런 오빠만 좋아해주는 아빠 밑에서 자랐어요

하여주

그래서 내가 좋은 성적을 들고 와도, 항상 타박을 들었어요..

하여주

난 무조건, 항상 오빠보다 모자란 사람이어야 했으니까

하여주

그래서 죽을 만큼 노력했어요_

하여주

지금보다 더 잘하면 티끌만 한 사랑이라도, 관심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여주

근데 왜_ 왜 지금 내 곁엔 아무도 없을까요..

하여주

왜 난 항상 이렇게..

지민은 여주를 끌어안았다.

더는 여주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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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없겠어요_ 여주 씨를 좋아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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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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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렇게 버젓이 여주 씨 앞에 서 있잖아요..

지민의 말에 여주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이었기에 나오는 눈물을 꾹 참으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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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_ 울고 싶으면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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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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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는 그 누구보다 착하고 여린 사람이라는 거_

하여주

그런 말..처음 들어 보네요

하여주

항상 독하고 질기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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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다른 사람들이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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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독하고 질긴 가면 속에 숨어있는 여리고 외로운 여주 씨의 진짜 모습을..

여주는 나오는 눈물을 더는 참지 못했다.

그 누구도 지금까지 여주에게 여리고 외롭단 말을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에.

여주와 지민은 서로의 눈을 마주쳤고_

둘 사이에 알 수 없는 기류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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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

그리고 둘의 입술이 맞닿았다.

오늘을 빌어서_ 여주도 조금은 지민에게 마음을 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