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 관하여

19.





깡-!







현수는 담배를 물고 가며 바닥에 있는 깡통을 강하게 발로 찼다. 진혁은 그런 현수를 보며 말했다.



“..얌전히 가라.”

“ㅋㅋㅋ 왜”

“아오, 그냥 옛날에 너로 돌아간 것 같아 싫어.”







현수는 진혁과 6년지기 친구이다. 현수는 초등학교 때까진 괜찮았지만 중학교에 올라가 나쁜 선배와 어울리게 되어 담배를 배우고 술까지 마시며 일진 놀이를 하였다. 장난끼 하나도 없고 늘 짜증이 많았던 현수는 중학교에 입학후 변한 모습에 진혁과 잠시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렇게 진혁과 사이가 멀어졌던 중2였던 현수는 어느 날 골목길에서 패싸움이 일어났다. 싸움을 잘해 유명했던 현수는 다른 중학교 애들과 몸싸움이 일어났고 그 끝에 승리했던 현수는 피범벅인 채 혼자 쭈그려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다.


원래 골목길에서 혼자 이러고 있으면 아무도 이 길로 안다녔는데 그 순간 어떤 사람이 지나갔다. 현수는 담배를 피며 그저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가 현수에게 말을 걸었다.



“야, 너 미자가 담배를 피면 어떡해?”





현수는 당황해 담배를 들곤 위로 올려다보았다.
자신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건 저 여자가 처음이였다. 현수는 그여자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 고양이상에 쌍커풀 있는 큰 눈. 눈 밑에 있는 매력 점. 오똑한 코. 정말로 너무나 이뻤다. 현수는 그 여자를 넋을 놓은 채 빤히 쳐다보았고 그 사이 그 여자는 현수의 담배를 뺏어 바닥에 던졌다.


“지금 뭐하시ㄴ…”

“야, 너 대신중 맞지?”

“네? 그건 왜..”

“내 동생이랑 같은 학교인데 너 이러면 혼난다?”



“ㄴ..네..죄송합니다.”





바로 그 여자는 진혁의 누나 수진이였다. 갓 성인이 된 수진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향했던 거였다. 피범벅인 현수를 보고 놀란 수진은 현수를 데려가 치료해줄려고 했고 현수는 진혁의 누나인지도 모른 채 얼굴을 붉히고 따라갔다.






“누나왔어 진혁아~~”

“진혁..?”




“아이씨..술냄새 미쳤ㅇ…”





현수와 진혁은 서로를 바라보았고 당황했다.


“너가 왜..”

“너야말로..?”



현수는 수진과 진혁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이렇게 보니 정말 둘이 닮았다. 순간 부끄러워진 현수는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고 진혁은 흥미롭다듯이 현수를 바라보았다.


“…눈 깔아라”

“쎈 척 하지마. 존나 웃기니깐”

“…”







그렇게 현수를 치료해주는 수진. 수진에게 술 냄새가 났고 진혁을 바라보며 수진에게 뭐라했다.


“저 아줌마는 술만 먹으면 길줍을 해버리네.”

“아줌마라니..! 나는 애가 다쳐서 데려온거지…”


“허이구? 그래서 동네 날라리를 데리고 오셨어?”


ㅇ..야..!!”


현수는 진혁의 말에 당황해 입을 막았다. 수진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말했다.


“헐 진짜? 나 양아치는 진짜 싫은데…ㅠㅠ”




현수는 수진의 말을 듣고 수진을 바라보았다. 술에 취한 수진은 헤실거리며 있었고 진혁은 현수를 보곤 말했다.


“이상한 생각하지말고 꺼져라.”

“…근데 너 누나 있었구나.”

“ㅇㅇ 왜”

“이쁘다..”

“뭐?”




진혁은 현수의 말에 당황해 얼굴을 쳐다봤다. 붉어진 얼굴로 넋을 놓으며 수진을 바라보는 현수. 진혁은 그런 현수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현슈는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던 진혁의 손을 붙잡았다.


“뭐야?”

“…너 나랑 다시 친해질래?”

“허?”



진혁은 그런 현수의 모습이 어이가 없었다. 양아치 주제에 누나 때문에 갑자기 이러는 것이 너무나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진혁은 그런 현수를 노려보았지만 그래도 초등학교때 친구 없던 자신에게 유일하게 다가온 친구라 무시할 수도 없었다.



“..너 내가 양아치라서 싫은거잖아.”

“그냥 너라서 싫은건데?”

“거짓말 치지마. 넌 거짓말 하면 너무 티나.”

“;; 아 그래서 뭐”

“이제 양아치 짓 안할게. 약속해”

“허이구? 퍽이나 하겠다.”

“아니 진짜로.”








현수는 진혁의 팔을 잡은 채 무언가 결심한 듯 말했다. 진혁은 그런 현수를 보고 한숨을 쉬었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를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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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학교에서 마주친 둘. 현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진혁에게 다가와 어깨동무를 하였닼


“진혁아~”


진혁은 현수의 모습에 당황하며 말한다.

“미쳤냐? 이새끼 왜 이래.”




늘 담배 냄새가 났던 현수 몸에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았다. 진혁은 그런 현수의 옷 냄새를 맡으며 말한다.

“뭐냐, 담배 안 폈냐.”

“응 ㅎㅎ 너의 누님께서 담배 피지 말라고 해서”

“미친놈..”









정말 그 이후로 일진 짓을 멈춘 현수. 현수의 성격도 많이 밝아졌고 더이상 누군가를 때리지도 않았다. 

진혁은 그런 현수를 보고 생각했다.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이라는건가.


그렇게 현수와의 관계는 더더욱 가까워졌고 그렇게 지금까지 같이 지내왔다.







하지만 그랬던 현수가 화가 나 저런 행동을 보니 마냥 나쁘지는 않았다. 이건 지훈을 위한 복수이였고 자신을 도와주는 거였으니깐. 진혁은 옆에서 바보같이 웃으며 장난치는 현수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야, 오늘만 담배펴라.”

“진짜?”

”응, 오늘만“

”ㅋㅋㅋ 짜식 오늘 형님이 많이 도와줄게. 잘 보고 배워야한다.“

”그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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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존나 아프네”



하산고 애들 무리가 어느 한 골목길에 앉아 대화를 하고 있었다. 지훈을 제일 많이 괴롭혔던 애는 김진혁과 하지훈에게 화가 나 어떻게 할 지 고민이였다.


”…시발 김진혁 그새끼 존나 거슬려.“



하산고애들 하나하나 자신의 몸을 치료하며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렇게 담배를 피다 지훈의 옷을 벗겨 강제로 찍었던 영상을 갑자기 틀며 말하기 시작했다.


“ㅋㅋㅋ 아 그냥 뿌려버릴까?”

“ㅋㅋㅋㅋㅋ 아 걍 뿌려.”




그렇게 하산고 애들이 지훈의 영상을 보며 비웃었다. 지훈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꼴을 못보겠다는 하산고 애들은 계속해서 지훈을 괴롭힐 생각이였다.





쿵-







갑자기 어디선가 들리는 쿵 소리. 이 곳은 우리밖에 모르는 아지트 같은 곳인데 대체 누가 온 거지? 하산고 애들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


“야! 거기 누구야!”






“안녕~”





골목길 사이로 모습을 비춘 사람은 진혁과 현수였다. 현수는 밝게 웃으며 하산고 애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그 모습을 본 하산고 애들은 순간 멈칫했다.


“ㅎㅎ 우리 애들 여기있었네?”





현수는 중학교때부터 유명했던 싸움 잘하는 애였다. 어느 순간부터 현수의 얘기가 들려오지 않아 어디 갔나 싶었는데 갑자기 자신들 눈앞에 나타나 당황했다.



“ㄴ..너는…”

“ㅎㅎ 오랜만이다 그치?”






하산고 애의 눈빛은 흔들렸다. 김진혁이라는 새끼가 어떻게 이현수를 알고 있는거지? 아니, 하지훈 하나 때문에 지금 이렇게 움직이는거라고? 





현수는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하산고 애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있지 너네가 내 새끼를 건들여서 말이야..“





하산고 무리 중 한명이 겁을 먹어 지훈을 찍었던 영상이 틀어진 채 핸드폰을 떨궜다. 핸드폰 영상엔 고통스러워하는 지훈의 비명소리가 계속 나왔고 그걸 들은 진혁은 순간적으로 화가나 하산고 애들에게 달려갈려고 했다.


”이런 시발새끼들아..!!!“



현수는 그런 진혁을 막아 진정시켰다.

“진정해 진혁아.”



진혁은 거친 숨을 내쉬며 하산고 애들을 노려보았다. 하산고 애는 겁을 먹었지만 애써 괜찮은 척 하며 현수에게 말했다.


“하..ㅋㅋ 하지훈 새끼가 뭐라고 너가 여길 오냐?”

“뭐?”



하산고 애는 현수를 향해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인원수로 보면 하산고 애들이 훨씬 더 많았기에 그동안 싸움을 안하던 현수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씨.. 더럽게.. 이현수 너도 게이냐?“



현수는 하산고 애 말에 비웃으며 답했다.

”ㅋㅋㅋ 게이면 뭐. 어쩌게?“

”아..진짜 더럽다 너네 .. 하지훈 그런 새끼가 뭐가 좋다고 저렇게들 하는지 원.. 너네 지훈이에 대해 잘 모르는구나. 그치?”





현수는 정색을 한 채 하산고애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상한 말 한거면 그만 둬. 오늘 너 나한테 죽을 것 같으니깐.”





하지만 하산고 애는 현수의 말을 듣는 채도 안하고 진혁에게 손가락짓을 하며 말했다.



“ㅋㅋㅋ 야, 너. 하지훈이 왜 이런 일을 당한다는 생각은 안하는거야?”

“뭐?”

“하지훈. 걔 사람 뒷통수 치고 다녀서 그런거야.”

“뭐라고..?”

”ㅋㅋㅋ 하지훈 우리 고등학교 다닐 때 남자 선배 꼬셨다가 먹고 버렸거든. 하지훈이 그렇게 쓰레기인데 너넨 지금 그런 놈 도와주겠다고 이러는거냐?“






진혁은 하산고 애 말에 당황했다. 그렇게 착하고 순수한 아이가 그런 짓을 했다니 전혀 믿겨지지 않았다. 현수는 눈동자가 떨린 채 하산고 애들을 바라보는 진혁의 모습에 어이없어하며 말한다.


”야, 너 정신 안 차려?“

”뭐?“

”하.. 넌 저새끼들 말을 믿어? 정말 지훈이가 그딴 짓을 했을 것 같아?“

”…아니 절대로“

”하 시발 안되겠네.“






현슈는 빠른 속도로 하산고 애한테 달려가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쳤다. 빠른 속도에 주변 하산고 애들은 놀랐고 얼굴을 맞은 하산고 애는 바로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였다. 현슈는 손을 우드득 거리며 남은 하산고 애들을 한 명씩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명씩 덤비면 우리 누나가 늦어서 걱정하니깐 한 번에 와라.“




그렇게 하산고 아이들은 주변 흉기를 든 채 현수에게 한 번에 덤볐고 현수는 한 명씩 처리해나가며 나아갔다. 진혁도 옆에서 최대한 도와주었지만 역시나 현수만큼의 싸움을 잘하지 않아 자신도 흉기를 든 채 열심히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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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싸우다 진혁과 현수의 승리로 끝났다. 하산고 애들은 바닥에 다 누워있었고 현수는 담배를 문 채 하산고 애 앞에 다가가 떨어진 폰을 주웠다. 폰에 있던 지훈이의 영상을 삭제한 후 하산고 애의 머리채를 잡은 채 말했다.



”..앞으로 내 눈에 띄면 큰일날거야. 오늘 이렇게 끝난 걸 감사하게 알아.“

”…시발“


현수는 하산고 애의 핸드폰을 들고 진혁과 그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하산고 애들에게 말하였다.


“이 폰은 내가 가질게. 혹시 모르잖아~”



현수는 웃우며 말했고 진혁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는 길에 진혁은 현수를 바라보었다. 아무일도 없는 척 무덤덤하게 핸드폰을 바라보며 귀여운 고양이 영상이 나오면 븕은 목소리로 진혁에게 들이댔다.

“야야 어때? 귀엽지..ㅠㅠ”

“야..너 미친놈 같아.”

“왜?”



피가 묻은 옷에 담배를 물고 저러고 있으니 안징그러울수가 없지. 현수의 모습에 진혁은 어이없었지만 그래도 현수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푸흡-”

“뭐야 왜 웃어..”



진혁은 그런 현수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리둥절한 현수는 그런 진혁을 보고 계속 말을 걸었지만 진혁을 말도 안 하고 그저 웃으며 갈 뿐이였다. 그리고 잔혁은 생각했다.



‘..착한 새끼 맞네.“







”이씨 간지럼공격!!“

”야이 미친놈아.!!!!“

“ㅎㅎ”







둘은 그렇게 티갹태격하며 병원으로 돌아갔다.









“다녀왔습니다~”





현수는 병실에 들어서 반갑게 인사하였다. 수진은 둘을 맞이하러 갔다 현수와 진혁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야..너네 들 왜그래..? ”


“ㅎㅎ 계단에서 조금 굴렀어”



수진은 현수의 티나는 거짓말에 어이없어 했다. 현수의 등을 때리며 말했다.


“이씨 어디서 대놓고 거짓말을;; 너한테 담배 냄새 엄청나. 이 피는 뭐야 또!”


“아악 누나 나 환자야..때리지 마 ㅠㅠ”




그렇게 현수와 수진은 병실 밖으로 나갔고 진혁은 깨어난 지훈의 곁으로 갔다.



“괜찮아?”

“…..”





지훈은 깨어났지만 눈동자엔 여전히 초점이 없었다. 그저 멍만 때리며 진혁의 말에 대답을 바로 하지 않았다.


진혁은 조심히 지훈의 옆으로 와서 앉아 지훈을 바라보았다.



“…어디 갔다 왔어?”

“어?”

“..담배 냄새나”




진혁은 지훈의 말에 당황한듯 옷에 냄새를 없애는 행동을 하며 말했다.


“이거 나 아니야..! 이현수가 펴가지고..”


“…”

”미안..냄새 안나게 조심할게.“




지훈은 그런 진혁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아무것도 영혼이 없는 듯한 지훈의 눈을 보니 마음이 아픈 진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지훈은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진혁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뭐?“

”…내가 이렇게 약해서 미안해“





진혁은 지훈의 사과에 마음이 아팠다. 잘못한 것도 없는 아이가 왜 대체 나에게 사과를 하고 있는걸까. 진혁은 그런 지훈의 모습을 보고 다정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담았다.


”너가 잘못한 거 없어.전혀 안미안해도 돼.“



지훈은 진혁이 머리를 쓰담으려고 하자 움찔거렸다. 진혁은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이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어 손을 내렸다. 그리고 지훈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미안해, 놀라게 해서. 몸은 괜찮아?“

”…응“





지훈을 처음 봤을 때의 모습보다 더더욱 위축된 지훈의 모습을 보니 속상했다. 지훈이 자신의 잘못없는 손만 뜯으며 있을 때 진혁은 생각했다.



‘대체 지훈은 어떻게 살아왔길래 애가 이렇게 자신감도 없는걸까.’





진혁은 지훈의 모습에 묵묵히 바라만 보았고 지훈은 진혁의 눈도 마주치치못했다. 지훈을 보면 볼수록 마음이 심란해지는 진혁은 결국 잠시 나가기로 한다.



”..나 뭐 좀 사올게.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턱-





나갈려는 진혁의 손을 갑자기 잡는 지훈. 지훈은 뭔가 불안한 듯 마세하게 떨며 진혁에게 말했다.


”…가지마“



진혁은 그런 지훈의 모습을 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지훈이 말했다.


”…나 괜찮아..그니깐 그냥 여기에만 있어줘.“


괜찮기는 무슨. 전혀 안괜찮아보인다. 왜 자꾸 지훈은 괜찮다고 하는걸까. 진혁은 자꾸만 괜찮다는 지훈의 모습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말한다.



”…안괜찮잖아.“

”응..?“

”너 안괜찮잖아..왜 자꾸 거짓말 해..?“

”어..? 왜 그래..“




진혁은 지훈을 갑자기 껴안았다. 진혁을 지훈을 꼭 껴안은 채 울며 말했다.



”바보야..너 안괜찮으면서..흐윽..왜 자꾸 괜찮은 척 해…이 바보야…..“




진혁의 처음 보는 행동에 당황한 지훈은 어쩔 줄 몰랐다.




”왜…나한테 말 안해줘..? 응? 나한테 말해줘..힘들면 힘들다고…나 믿고 한 번만 나한테 기대…“






지훈은 자신을 안아 울며 말하는 진혁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지훈은 늘 힘들어도 아버지의 엄격함에 늘 괜찮은척을 해왔는데 정말 이렇게 남에게 풀어도 되는걸까. 마음속에만 담아왔던 이 상처들을 내가 진혁에게 말해도 되는걸까. 나 진짜 많이 힘들다고, 많이 버텨왔다고.





지훈은 그런 진혁을 같이 꼭 껴안으며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 나오는듯이 울며 말한다.


“..나 아파.. 너무 아파…힘들어 진혁아.”





진혁은 처음으로 솔직하게 말해주는 지훈의 행동에 놀랐다. 그런 지훈의 모습에 마음이 더 아파진 진혁은 지훈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잘했어..내가 너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잖아.. 나한테 다 말해 지훈아. 혼자 버티지마.”




지훈은 처음 받아보는 위로에 눈물을 흘려고 진혁도 눈물을 흘리며 지훈을 계속해서 껴안았다.









그렇게 진혁과 지훈은 한참을 서로를 안고 있던 둘. 진혁은 지훈이 나아질때까지 계속 옆에서 곁을 지키며 돌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