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했습니다

4화. 뱀파이어에 대한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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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야, 김태형
나 고민 상담 좀 해줘

김태형: 그 새끼들 족칠 얘기 하는 거 아니었어?

한여주: 그것보단 나한텐 이게 더 심각해

김태형: 뭔데?

한여주: 친구가..갑자기 나를 싫어하고,
피하고, 날 미워하는 건 뭐야?

김태형: 널 친구로 생각 안 하네

한여주: 만나봐야겠어

김태형: 야! 계획은?!

한여주: 갔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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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미치겠다..
이런 모습까지 좋으면 어떡하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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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민니야!

민니: 뭐

한여주: 너 요즘 왜 그래?

민니: 뭐가 (짜증)

한여주: 너 나 싫어해?
친구로 생각 안 해?

민니: ... 그만하자

한여주: ...
'뭔가 이상해..끝나고 따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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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병원? 병원에는 왜..
어? 민니랑 의사?

의사: 하루 밖에 안 남으셨어요.
지금이라도 입원 하세요

민니: ...네

한여주: 하루? 그게 무슨. 

의사: 1004호로 가세요

민니: 네..

한여주: 저기요!

의사: 네?

한여주: 민니한테 무슨 일 있어요?
저한테 말 해주질 않아요..

의사: 민니씨와 무슨 관계이신지..

한여주: 절친이요. 회사 상사이자 절친

의사: 민니씨, 살 날 얼마 안 남았어요
한 마디로 시한부 같은 거죠.
근데 저희쪽에서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한여주: 시한부라뇨..그럴리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밝던애가..

의사: 저희도 달리 방법이 없네요.

한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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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민니: ?..!

한여주: 너..왜 말 안 했어..왜!

민니: 여..여주야..

한여주: 나한테 차가워진 것도 그것 때문이었어?!

민니: ...그래! 그래서 그랬어
말 하면 넌 또 나한테 모든 시간 다 투자해서
나 살리려고 들게 뻔 한데, 난 너한테 더 이상 빚지기 싫어..
그래서 일부로 모질게 대했어
이렇게라도 안 하면 착한 넌 내가 무슨 말을 하던
날 치료하려고 할 테니까!

한여주: 왜..왜 그랬어..

민니: 내 마지막 선택이잖아..
제발 내 선택 후회로 남지 않게 해줘..

한여주: ....대신 마지막까지..
네 곁에 있어도 돼?

민니: 마음대로..해


삐이이이이이이-

한여주: ...?!
민니야..민니야! 정신차려! 제발! 민니야!

의사: 민니씨..20nn년 2월 3일 06시 19분 17초
사망하셨습니다

순간 누가 내 머리를 누가 친 것 같았다
믿었던 친구가 떠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일 이니까..

간호사: 이거..보호자님 앞으로 온 편지에요..

한여주: 제 앞으로요..?

To. 여주
안녕, 여주야?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쯤이면 난 아마 아주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 후 일 거야. 너한테 해주고 싶은것도 많고, 같이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난..좀 빨리 여행을 떠나게 됐어..살면서 모든 사람이 떠나는 여행이지만 난 빨리 간 다는 게 아쉽지만 너 만큼은 이 여행을 좀, 아니 많이 늦게 와 줬으면 좋겠어..그리고 이 말을 네가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뱀파이어 만났다?그래서..그래서..나 피를 빨렸어..내가 죽은 이유도 그것 때문이야..나 정도면 꽤 오래 버틴거래..내 첫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고..내 곁에 내 마지막 순간까지 있어줘서 고마워. 다음생에는 네가 아니라 내가 다가갈테니까..그때도 내 친구가 되어줄래? 그동안 고마웠어..
-20nn년 2월 3일 여주의 친구 민니가- 

한여주: 민니야..민니야..
이게..다 뱀파이어 때문이라고?..
가만 안 둬..뱀파이어..다 죽여버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