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살짝 설렜어 ( 오마이걸 )

"최여주 나가냐?"
"멜로눈깔 하지 마라."
"아무튼 어디가는데?"
"순영이랑 영화보러 가는데?"
"올 때 메로나."
"저 망할.."

"여주야~ 여기!"
"내가 좀 늦었지.. 하하."
"별로 안 늦었어, 빨리 가자."
~ 영화 보는 ing ~
"와.. 이거 왜 이렇게 무섭냐.."
"그래? 별로 안 무서운데.."
"나만 무섭나봐.. 아 진짜.."
"여주야, 많이 무서워?"
"그건 아닌데 좀 무서.."
"그냥 나갈까?"
"난 좋아!"
~ 장소 이동 ing ~
"미안, 나 때문에 영화도 제대로 못 보고.."
"괜찮아~"
"최여주!!!"

"차 오잖아, 조..심해야지.."
"어.. 미안.."

( 왜 갑자기 심장은 뛰고 난리야.. 권순영은 그냥 친구라고 친구!!! 아무 생각없이 심쿵하지 말라고!!! )
"최여주, 괜찮아?"
"아.. 어 괜찮아.."
( 얘가 원래 이렇게 서윗한 애였나..?
얘가 남자로 보이는 건 내가 이상한 거야.. 언제부터 이렇게 잘생긴 거냐고.. )
"여주야?"
"아.. 어.."
"너 얼굴이 빨개.. 진짜 괜찮은 거 맞아?"
"응! 괜찮아!"
그래 살짝 설렌거야.. 그런거야..

"그래서 어디가고 싶은데?"
"노래방?"
"그래, 가자."
그렇게 해서 오게 된 노래방..

"너 예쁘다."
'노래야 노래라고.. 설렐 필요가 전혀 없다고.. 요즘 외로워서 권순영까지 남자로 보이나..'
꽤나 혼란스러웠다. 너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황스러웠다. 이런 고민이 생긴다면 너를 찾아갔겠지만 이것만큼은 너에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너에게 살짝 설렜으니까.
그런 말이 있다, 남자와 여자가 친구로만 지낸다면 둘 중 한 명은 마음이 있는 거라는 얘기, 너와 나 사이에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흠.. 최여주..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뭐가.."
"왜 이렇게 멍 때리고 있냐? 아까 영화보러 갔다온 후부터 계속 멍 때리지잖아~"
"그랬나..?"
"너 무슨 일 있냐? 있지?"
"오빠가 상담이라도 해주게?"
"들어보고."
"내가 좀 미친 거 같아."
"그건 맞아."
"아니.. 왜 설렜지..?"
"나한테?"
"개새X가!!!"
"장난이지.."
"너한테는 다음생에도 설레기 싫거든?!"
"어쨌든.. 그게 왜?"
"그게 도저히 이해가 안돼.. 여태껏 남자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왜지..?"
"원래 사랑이 그런ㄱ.."
"제대로 대답해."
"이성으로 안 보이던 애가 어떠한 계기로 살짝 설레기 시작하면 짝사랑으로 발전하는 거지!"
"아, 원래 그래?"
"그런 거지, 아니면 너도 모르는 사이에 걔한테 마음이 생겼을 수도 있지!"
"오.. 그런거구나.."
"결론이 권순영을 좋아한다?"
"흐엑?! ㅇ..어떻게 알았어?"
"방금 권순영이랑 영화보러 갔다왔으면서."
"실수했다.. 내가 이 새끼한테 이걸 말할 생각은 추어도 없었는데.. "
"그래, 순영이가 좀 아깝긴 하지만.."
"아 개빡치게 할래?!"

"기껏 고민 상담해줬더니.. 흑흑.."
"에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