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99패 1승
팔 아픕니다_32화







*밤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이 둘이 회사에 갇힌 후,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가 회사 문을 따고 발소리가 가득 채워지게 걸어들어온다.



김석진
"이렇게 늦은 시간에 회사 전화기로 전화를 한 걸 보면 아직 회사에 있는 게 분명해"


아무래도 늦은 시간에 회사 전화로 전화를 건 태형이에 마음이 쓰인 석진이가 직접 회사로 차를 몰고 왔다.



김석진
"이 자식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김석진
"전화기는 꺼져 있고"


이렇게 넓은 회사에서 사람 한명을 찾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이랑 비슷해서 석진이는 막막하기만 했다.

일단 태형이가 이사이니, 가장 먼저 이사실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밤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덜컥-]



김석진
"태형아"


기대와는 달리 이사실에는 태형이는 없었다.



김석진
"여기에 없으면 어디에 있을까..."


잠시 머리를 굴리던 석진이한테 무언가가 번뜩 생각이 난다.



김석진
"아, 맞다. 태형이랑 나만 쓰는 휴게소"


김석진
"분명 거기에 있을 거야"


휴게소로 향해 발걸음을 돌린 석진이.



덜컥-]



김석진
"태형아"


김석진
"역시, 여기 있네"


문을 열고 들어온 석진이가 본 것은 소파에 머리를 맞대고 곤히 잠에 빠져버린 태형이와 여주였다.


저벅저벅-]



김석진
"야, 태형아. 일어나 인마"


흔들흔들-]



김태형
"으음..." ((살며시 눈을 뜸


김태형
"ㅇ,어...? 석..진이형...?"


김석진
"전화가 안돼서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아냐"


김태형
"아, 배터리가 다 되어서"


김태형
"근데, 형은 제가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고 왔어요?"


김석진
"이렇게 늦은 시간에 회사 전화기로 전화한다는 건 회사에 있다는 소리잖아"


김석진
"그래서 왔지"


김태형
"역시 우리 형"


김석진
"근데 옆에 여자분은... 오여주씨인 것 같은데"


회사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여주를 사장인 석진이가 모를 리가 없었다.

게다가 이 회사에서 일 한 지도 오래됐으니, 모르는 게 이상하지.



김태형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고 있더라고"


김석진
"너도 서류 처리하고 있었냐"


김태형
"어, 그래서 오여주씨 발견하고 같이 나가려고 했는데, 잠겼더라고"


김석진
"경비원을 어제 새로 뽑았는데, 순찰을 제대로 안 한 것 같아"


김석진
"내가 제대로 가르쳐 줬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태형아"


김태형
"형이 뭐가 미안해"


김석진
"근데 오여주씨가 혼자서 야근을 하고 있었어?"


김태형
"어. 그 이번에 계획인 새 프로젝트 개발 있었지?"


김석진
"어, 이번에 우리 회사를 발전 시킬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 그게 왜?"


김태형
"그걸 오여주씨 혼자서 하고 있더라고"


김석진
"ㅁ,뭐? 그렇게 중요하고 할 게 많은 프로젝트를 오여주씨 혼자서 하고 있었다고?"


석진이가 놀란 만도 했지, 그 일을 여러 명이 같이 하는 것도 엄청 버거운데, 여주 혼자서 했다니 말이야.



김태형
"나도 놀랐었어. 아마도 홍팀장이 악감정으로 여주씨한테 떠맡긴 것 같아"



김석진
"홍팀장이 일 처리를 완벽하게 못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무책임 사람인 건 몰랐네"


김태형
"안 그래도 내일 혼줄을 내주려고"


김태형
"팀장이라는 사람이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일을 대리한테 모두 떠맡겼으니까"


석진이랑 태형이가 이렇게 많은 대화를 주고받고 하는 중에는 여주는 세상 편한 표정으로 태형이의 어깨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김석진
"암튼 가자. 시간이 많이 늦었다"


새벽 3시를 훌쩍 넘은 시간이었으니, 늦은 시간인 건 당연하지.



김석진
"오여주씨 좀 깨워서 데리고 나와"


저벅저벅-]


그렇게 먼저 나간 석진이.



김태형
"오여주씨, 일어나요"


흔들흔들-]



오여주
"으응..."


김태형
"이제 집에 가야죠"


오여주
"으음..."


실눈을 뜨고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태형이를 쳐다본다.



김태형
"여기서 자실 겁니까?"


오여주
"ㄴ,네...?"


김태형
"여기서 잘 거 아니면 일어나요"


쓰윽-] ((손을 여주한테 내민다



오여주
멀뚱멀뚱-]




김태형
"어서 잡아요. 팔 아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