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나나를 위한 VT를 모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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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
813호 나나어린이


팀장한테 된통 깨졌다

서랍 속에 사직서가 해방을 외쳤지만

오늘도 잘 참았다

내일이 월급날이라 전보다 참기 쉬웠다

오후 1:30
터벅터벅 퇴근하는데 저 멀리 익숙한 뒷통수가 보인다


놀란 나여주
혼자 위험하게 어디가 나나야..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

원래 같으면 누나 여기가자 저기가자 난린데

오늘은 센치하다

6살이 많이 힘든가


아련여주
누나 그냥 나나 따라만갈게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끄덕) (그러지말라고는 안함)

차가 쌩쌩 달리는 차도 옆으로 혼자서 저벅저벅

(그래봤자 내 걸음걸이의 반의반이지만)

걸어가는게 귀여.. 아니 센치해보였다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혼났어용


아련여주
.. 누구한테 ..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할머니가 나나 혼냈어용..


나여주
ㅎ..할머님이..? 왜 그러셨을까...

입이 댓발 나와서 울멍인다

그치만 울지 않으려고 자꾸 딴소리를 하는 나나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오늘 일요일인데 누나는 어디갔었어용..

내가 울고 싶어졌다


이게뭔가싶은나여주
그러게 .. 오늘이 일요일인데 ..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나나는 올해 형아반 올라갔는데 잘 못해서 혼났어용

갑자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나나 .. 어린아이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기란..


아련여주
당연히 못하는게 다 있지이.. 누나도 있어요 못하는거...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어른인데두?


아련여주
웅웅.. 그니까 나나도 못하는게 있는게 당연해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후잉..

고개를 툭 떨구면서 또 열심히 간다


나여주
나나 근데 지금 어디가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유치원이용.. 나나가 다니는 병설유치원..


나여주
거기를 지금 왜...?

들어보니 나나 세상에서 가장 먼곳이라하면은 유치원... 거기 가면 할머니한테 삐진걸 표출할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은 안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거 같다 (똑똑해)

근데 그 유치원 걸어서 20분 거린데... 먼건가...

물론 나나 걸음으로는 40분쯤 걸리겠지만


나여주
나나 다리 안아파 ?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안아파용 (급격히 느려진 걸음)


나여주
어!! 저기 문구점에서 쮸쮸바 판다 누나는 저거 먹고 가야겠네


..잘보면 삐진 나나 (6세)
.......(본인도 가겠다는 말은 6살 자존심에 허락이 안됨)


나여주
지금 3000원 있어서 두개 살건데 누가 하나 먹어줬으면 좋겠ㄷ..


나나
(황급히)지금 유치원 가야하는데 나나가 일단 가서 먹을게용

그래 .. ㄱ.. 가출도 식후경이지 ..


나나
이건 나나가 먹고 싶어서 가는거 아니구 누나 도와주는거당

어째선지 도와주는 사람이 더 신나보인다

그렇게 신나서 흔들흔들거리는 뒤통수랑 같이 문구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