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짝사랑

#5. 희망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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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야......"

우산도 없이 비란 비는 다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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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어디 갔다 지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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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그게...."

다니엘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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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내한테 할 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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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내 이렇게까지 기다렸는데."

뭔가 이상함을 알아챈 듯한 강다니엘은 그걸 묻기 위해 나를 기다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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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휴.....일단 들어가자....."

-뚜벅뚜벅

아파트 복도에는 오직 우리의 발소리와, 다니엘의 머리와 내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밖엔 들리지 않았다.

지금 이 시간에는 엄마가 있을 시간이고, 또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잔소리할 것 같아 차마 우리 집쪽으로 향하지 못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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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우리집 가자."

내 마음을 알아챘는지, 자신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 다니엘을 난 뒤따라 들어갔다.

너무나도 내 집처럼 익숙한 다니엘의 집이 왜 오늘따라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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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옷 갈아입고 나와서 천천히 얘기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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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이 오빠가 다 들어줄게."

그러면서 나에게 여분의 옷과 수건을 꺼내주고는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간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방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나는 옷을 갈아 입으며 다니엘에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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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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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다 갈아입었나."

문밖으로 들리는 목소리에 나는 문을 열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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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자, 니 이제 다 얘기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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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나 황민현 좋아하나봐."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는 나는 그저 본론부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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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니 진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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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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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와, 박여주 니 그럼 이제 우짜면 좋노."

"황민현은 송아린 좋아한다는데."

-또르륵

눈물이 금세 맺혀 고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벌써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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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나도...흑....이렇게 될 줄...흑...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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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와, 니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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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울지 마라, 꼬맹아."

적잖히 당황한 듯한 다니엘의 손은 방황하다가 내 머리로 향해 쓰담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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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돌아버리겠네."

다니엘은 이윽고 마른 세수를 하며 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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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이제 니도 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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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가서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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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그래, 나 가볼게."

왠지 모르게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는 다니엘을 뒤로 한 채, 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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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다녀왔습니다."

왠일인지 아무도 없는 듯한 집에 들어온 나는 신발을 대충 벗어둔 채 방으로 들어갔다.

-따르릉

방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울리는 전화는,

황민현에게서 온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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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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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박여주, 니 어디 아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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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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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니 지금 목소리가 니 아플 때 나오는 목소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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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진짜 어디 아프냐?]

응, 나 마음이 아파. 황민현 너 때문에.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애써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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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나 괜찮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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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그럼 다행이고.]

아무 목적 없이 단지 이런 말을 하기 위해 전화하는 황민현이 아님을 아는 나는 황민현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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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그나저나 니 왜 전화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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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그냥~ 보고싶어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너.

자꾸, 자꾸만 나한테 기대의 여지를 주지 말라고.

이거 희망고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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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거짓말하지 말고,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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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왜, 거짓말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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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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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근데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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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거짓말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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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나 지금 너무 힘들어서, 보고싶은데.]

역시, 힘들어서였구나.

그럼에도 황민현의 힘들다는 말 한마디에 침대에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난 내가,

바보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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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나 지금 진짜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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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너희 집 가도 돼?]

또 너는 그런 말로 날 희망고문시킨다.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나는 그저 너라는 태양의 곁을 맴도는 수많은 행성 중 하나일 뿐이고,

난 그런 너라는 태양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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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잠깐 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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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오, 빨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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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보고 싶으니까.]

그럼에도 난 너의 희망고문뿐일 그런 말 한마디에 설레고,

또 희망을 품어본다.

언젠가는 내가 너의 곁에 있을 유일한 행성일지도 모르다는 희망을.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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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블자까

끄어어ㅠ 오늘 시험 첫째날이었는데, 시원하게 말아먹은 자까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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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블자까

둘째날과 셋째날을 노려야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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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블자까

약간 스포를 하자면, 다음화부터는 각 캐릭터들의 과거가 공개됩니다!(뚜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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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블자까

그리고 정정하자면, 민현이는 여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절대! 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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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블자까

NEVER?(국프 출신 자까는 또 네버라는 말에 혼자 찔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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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블자까

그럼 다음화에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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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좋아한다고 바보야, 그니까 너는 구독만 눌러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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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우리 집으로 와. 아, 별점 만점 준 사람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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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너희 집 가도 돼? 아, 물론 댓글 달아준 사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