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충 꾹쌤이랑 연애하는 이야기 (합작)

#17 (견우)

12:54 AM

김여주

...너무 빨리 나왔나.

꾹쌤은 언제 오는 거야.. 약속 시간 6분 전, 꾹쌤보다 일찍 영화관에 도착한 나는 보기로 했던 영화 표 두 장을 미리 구매한 뒤 근처 의자에 앉아 괜스레 발을 툭툭 치며 꾹쌤을 기다렸다.

김여주

팝콘.. 꾹쌤 취향을 모르니까 말도 없이 먼저 사는 건 좀 그런데.

에라잇, 되는 거 하나 없네. 꾹쌤 없이는 뭣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괜스레 한숨만 푹푹 쉬고 있을 때, 문득 스쳐 지나가는 그때의 생각.

김여주

으음, 주말에 어디로 가서 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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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상관없으니까 너 가고 싶은 데로 가지, 뭐.

김여주

그럼 날도 더운데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진 영화관이나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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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영화관이라...

김여주

어.. 꾹쌤 영화 별로 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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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그게 아니라..

김여주

그럼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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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영화관 가면 너 보느라 영화에 집중을 못할 것 같아서.

- 화악 //

김여주

아, 씨.. 갑자기 이게 왜 떠오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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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어머, 여주 아니니?

김여주

아, 미친.

기분 좋다 말았네. 갑자기 여기서 국어쌤이 왜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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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입 좀 예쁘게 써라, 누가 보면 너랑 원수인 줄 알겠어.

김여주

원수 맞잖아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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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좀 서운하네.

김여주

이제 와서 친한 척 가식 떨지 말아요, 징그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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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너, 이...!

국어쌤의 상기된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이 내 뺨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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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하시는 겁니까, 이지은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