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호구예요?''
1화 ''오지랖''

비밀의문
2020.03.07조회수 246

쏴아아,

쏟아지는 비 때문인지, 여주가 더욱 처량해보였다.


안여주
죽을 거야

벌벌 떨면서도 난간을 넘는 여주였다.


안여주
할 수 있어..

어차피 이런 개같은 삶..지친다 진짜..


안여주
엄마..아빠..나도 이제 갈ㄱ..

위로 떨어지던 비가 멈췄다.

고개를 들어 옆을 보니 웬 남자가 우산을 들고있었다.


안여주
뭐예요..?


김태형
다 젖었네..


안여주
뭐냐고요



김태형
그렇게 앉아있다간..떨어질지도 몰라

그는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하는 듯 했다.

물론 표정은 긴박해보였지만


안여주
죽으려고 올라와서 괜찮아요


김태형
학생..이지?


김태형
고민 많을 때란 거 알아..그러니까..


안여주
....뭐래


안여주
뭘 안다고 그래요


김태형
잘 모르긴 한데...그래도


안여주
우산 치워요


안여주
필요 없으니까

결국 난간에서 내려온 여주가 말했다.


안여주
오지랖은...

태형을 쏘아보고 간 여주가 다리 끝으로 걸어갔다.


김태형
자,


안여주
...


김태형
우산 가져가


안여주
필요 없어요


김태형
너 감기걸ㄹ..


안여주
아 언제 봤다고 난리예요!


안여주
오지랖 부리지 말고 그냥 가게 냅두라고요


김태형
........


털썩, 힘없이 누운 여주가 중얼거렸다.


안여주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