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너희들은 포위됐다
[비하인드 스토리]


○○에게 문자를 보낸 후, 강력 1팀 단톡방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김석진
답장 옴


김태형
아 팀장님 그건 반칙이죠!


김석진
뭐가


김태형
팀장님이 저희보다 2분이나 먼저 보내지 않으셨습니까!


전정국
권력남용입니다.


김석진
뭣하면 니들이 팀장하던가.


민윤기
경감이라고 존나 나대네


김석진
민윤기 뒤질래?


김석진
어디 감히 상사한테 ㅡㅡ


민윤기
기다려 내가 곧 경감 단다


박지민
제가 먼저 달 것 같은데 말입니다


민윤기
뭐래


박지민
특진도 결국은 인맥싸움 아닌가요?


김남준
실적도 있어야지


정호석
그렇게 따지면 내가 너보다 먼저 경감단다.


김남준
뭐랰ㅋㅋㅋㅋㅋㅋ


김석진
아...막내 너무 귀엽네....


민윤기
뭐라고 답장 왔는데


김석진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팀장님!!ㅎㅎ


김석진
존나 귀엽지 않냐


전정국
제가 그렇게 보내도 귀여워 하실 건가요


김석진
미쳤냐


김석진
군기 안 잡는다는 내 신념에 금가게 하지 마라


전정국
너무해


민윤기
답장 왔는데


민윤기
역시..


민윤기
사내놈들이랑은 보내는 문자의 느낌이 다르네


김태형
칙칙의 극치


김석진
애한테 커피 심부름 시키면 뒤진다


민윤기
우리말고 다른 새끼들을 신경 써야지


전정국
안 경위님....


김석진
그건 조만간 해결볼 테니까 신경쓰지 마


박지민
그나저나 우리 막내는 괜찮을까요


김태형
그러게. 아무것도 모르고 팀 배정 받은 것 같던데


김석진
됐어. 위험한 일 안 시키면 돼.


김남준
아까 팀장님 화내실 때 움찔하던 거 보니까 겁 많은 것 같던데.


정호석
귀여워 뒤질 뻔


김남준
걍 뒤져


정호석
너 먼저 죽이고 뒤질거다


민윤기
야 싸울 거면 나가서 싸워


김석진
막내는 일단 보고서 작성 같은 것만 시켜


김석진
실전 투입은 아직 무리다


김태형
하지만 바로 투입될 것 같던데요.


박지민
그땐 그냥 뒤에서 대기하라고 하지 뭐


전정국
제가 책임지고 그렇게 하라고 할게요


김석진
그래


김석진
막내는 아직 좀 더 커야 겠더라

의외로 막내 사랑이 넘쳐나는 선배들이었다.

강력 1팀은 강력반 중에서도 최악의 사건들만 맡는 팀이었다. 겉으론 엘리트라고 포장하지만 사실은 내부에서 귀찮은 족속들을 한 곳에 묶어 힘들게 돌려 시켜먹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남들이 자신들을 아무리 시샘하고 괴롭힌다 한들 그것은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것 또한 매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막 들어온 막내에겐 그 썩어 빠진 뿌리를 맛보게 할 순 없었다. 아직 경찰서 자체에도 적응을 하지 못한 존재였다. 그들은 선배로서 자신의 후임이자 막내인 그녀를 돌보며 키울 의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