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40_ “헤어지고 싶지 않아”



정호석
질투?


김남준
네..?


정호석
아까 민윤기 쳐다보는 게 영 무섭던데_ㅋㅋ


김남준
아니..뭐

머쓱했는지 괜히 머리만 만져대는 남준_


정호석
걱정하지 마_ 중학생 때부터 알던 사이라 유독 친한 거 뿐이니까


김남준
중학교 때부터요..?


정호석
어_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다 같이 나왔거든


김남준
아_ 그렇구나..


정호석
민윤기도 아마 눈치챘ㅇ_


김태형
정 쌤! 어제 교통사고 나서 수술한 환자 복부 출혈 난 것 같아요!!


정호석
알았어_ 지금 가!!

호석이 부리나케 복부 출혈이 생긴 환자에게로 달려갔고, 남준은 호석의 말을 들었음에도 마음이 개운해지지 않았지.


김남준
나한테도 그렇게 웃어주지..


민윤기
할머니 괜찮아지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_

여주안
그러게_ 나도 한시름 놨어..ㅎ

여주안
근데 너 대구엔 언제 내려가?


민윤기
조만간?

여주안
뭐야, 너 휴가 많이 받았어?


민윤기
왔다갔다만 이틀이니까_


민윤기
한 이주 받았나?

여주안
헐..너흰 휴가를 그렇게 줘도 괜찮나 보네


민윤기
뭐 그렇지


민윤기
나 오늘 네 집에서 잔다

여주안
뭐?


민윤기
네 집에서 잔다고

여주안
왜_ 정호석 집에서 안 자고


민윤기
또 병원 가기 귀찮아


민윤기
네 차 탔으니까 오늘은 네 집에서 잘래

여주안
하여튼, 그 막무가내인 성격은 여전하다니까


민윤기
싫으냐?

여주안
됐고_ 재워주는 값으로 야식이나 쏴라


민윤기
아


민윤기
됐어, 그냥 길바닥에서 자지 뭐

여주안
ㅋㅋㅋㅋㅋ뭐라는 거야 진짜

철컥_


민윤기
오_ 여기가 네 집?


민윤기
깨끗하게 사네_ 옛날엔 죽어도 청소하기 싫어하더니


민윤기
역시 남친 때문인가?

여주안
..어?


민윤기
딱봐도 아까 김 선생이라고 부른 사람이 네 남친 같더만


민윤기
네가 나 좋아라하니까 눈에서 레이저 장난 아니던데

여주안
그랬냐..?


민윤기
어_ 근데 나 어디서 자? 손님 방은 있지?

여주안
혼자 사는데 그딴 게 있겠냐_ 이불 줄 테니까 소파에서 자


민윤기
와_ 지금 몇 년만에 본 단짝을 소파로 내쫓는 거냐


민윤기
너무하네

여주안
아예 집에서 내쫓아주리?


민윤기
아뇨_ 감사히 자겠습니다

_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윤기.

여주안
당연히 그래야지

여주안
근데 너 갈아입을 옷은 가지고 왔지?


민윤기
아..

여주안
너 설마..안 가져왔냐?


민윤기
그럴 리가_ 장난 좀 쳐봤어

여주안
이게 진짜_

퍽_ 되도 않는 윤기의 장난에 주먹으로 윤기를 치는 주안.

그리고 오랜만에 주안과 치고박는 윤기는 웃음만 나올 뿐이었지.

여주안
씻고 나와_ 치맥이나 먹자


민윤기
네가 사주는 거?

여주안
뭐?


민윤기
아니,, 그냥 한 번 말해본 거야, 당연히 내가 사야지ㅎㅎ

여주안
당연한 말씀을_


민윤기
나 씻고 나올 동안 시켜 놔

여주안
빨리 씻어라_ 네 결벽은 아무리 반가워도 사양이야


민윤기
예예_

그렇게 윤기가 씻으러 들어가고, 주안은 무슨 치킨을 시킬까 한참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30분 후_


민윤기
하_ 개운하다

여주안
넌 씻는 게 나보다 오래 걸리냐..난 씻지도 못하겠네


민윤기
먹고 씻으면 돼지_ 뭐 시켰어?

여주안
반반에 생맥 2000cc


민윤기
좋아좋아_


민윤기
잔 줘, 따라줄게

여주안
너_ 나한테 할 말 있냐?


민윤기
어?

여주안
나한테 할 말 있냐고

여주안
굳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갈 이유 없잖아

여주안
네 동생도 서울 살면서_


민윤기
하아_ 그렇네


민윤기
동생도 서울 살지

여주안
얼른 말해봐_ 뭔데


민윤기
넌..지금 일하는 병원을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한다면 어떨 것 같냐

여주안
무슨 뜻이야


민윤기
내가 일하는 병원 알지

여주안
설마_


민윤기
네 일은 미국에 있을 때 여기저기서 소문으로 들었어


민윤기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민윤기
네가 네 병원을 버리고 미국으로 올 녀석은 아니란 건 잘 알지

여주안
하아..그래서 넘어온 거냐..?

여주안
나 데리러


민윤기
내가 병원장한테 간다고 했어_ 너 안다고


민윤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여주안
지금 말고 예전 원장이 나 싫다고 미국으로 의사 수출할 때 명단에 내 이름도 올려버린 거지 뭐..

여주안
그래서, 나는 언제 가야 하는데


민윤기
넌 가기 싫다고 투정도 안 부리냐

여주안
내가 투정부린다고 뭐가 달라지냐..

착잡한 표정으로 치킨만 뒤적거리는 주안에, 윤기가 빈 잔에 맥주를 따르며 말했다.


민윤기
가기 싫지

여주안
당연한 걸 뭘 물어_

여주안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여주안
헤어지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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