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믿어?
EP.3 | 기적을 믿어? | 우연,연인



전정국
뭐하냐 여기서?


박지윤
(힐끔)..왜 내가 여기서 뭘 하든 상관없지 않나?

시간도 늦어 어둡고 공사장엔 아무도 없는 데다가

무슨일이 있어도 아무도 모를 이 공간

당연히 물어볼걸 물어보는 이 녀석


전정국
상관 있는데

오늘 처음만난 둘

상관도 없는데 구지 있다고 하는 넌

미친거야 아님 돈거야?


박지윤
상관 없는데?


박지윤
넌 길가던 중이였고


박지윤
난 여기있는 중이였어


박지윤
(피식) 뭐가 상관있는 건지 모르겠는데

싸가지가 없어도 너무 없는 이 둘

우연인걸까 인연인걸까


전정국
너 생각대로 라면 상관은 없겠지


전정국
그런데


전정국
이 늦은밤에 여자혼자 두진 않거든


박지윤
뭐?


전정국
학교도 같은 곳에다가 반도 같고


전정국
또 심지어 전학생인 난 니 짝에다가 너가 반장이라면?


박지윤
...

맞는 말이다

여자혼자 이 늦은밤에 있으면 당연히 위험할꺼고

쟤가 말한거?

모두 정답이다


전정국
당연히 상관있는거 아닌가ㅎ


박지윤
그래


박지윤
니가 말한거 상관있는거


박지윤
다 맞아


박지윤
그런데 말이야


박지윤
난 그딴 이유로든지 간에 상관없거든


박지윤
그만 신경 써줄래?


박지윤
좆같으니까


전정국
(피식)너 마음대로 해


전정국
그래도 난 있을꺼니까

'싸가지 vs 싸가지'여서 그런가

말이 안통하네


박지윤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거냐?


전정국
내가 무슨생각을 하던말던 상관있나?


박지윤
그럼 넌?


박지윤
내가 여기있던 말던


박지윤
상관없지않나?

이건 마치

피아노의 도돌이표와 같다

다시 돌아가듯

이것은 시작점으로 돌아갔다


전정국
....


박지윤
...

말이 통하지 않는 둘

이젠 말도 하지 않는 걸까


박지윤
..너 작작 나대


박지윤
그러는거..


박지윤
역겨우니까

뒤를 돌며가자

텁-

전정국이 팔을 잡았다


전정국
...


박지윤
뭐야..왜 이래..


전정국
내가..정말로..그렇게 보여..?


전정국
ㅈ,정말로..역겨워..?


박지윤
...

어떤말을 해도

강한 듯 아무렇지 않은 니가

'역겹다'는 단어를 들은 니가

그렇게 많이 떠는 모습을 보니 이상했다

아주_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