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 웃지 마요. 정들어
아저씨들 웃지 마요. 정들어 13


그 순간 긴듯 짧은 침묵이 흘렀다.


박채영
...아저씨

그 침묵을 깬건 나였다.

계속 침묵하면 뭐하나

뭐라도 묻고 말해야지


박채영
...그럼 진짜로 진,진짜


박채영
내 친구 유정이가 아닌거야?

툭

내 눈에서 투명한 물이 떨어졌다.

슬픔이 가득찬 눈물


박채영
ㅇ,아저씨- 아니죠?

진짜 친구 유정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나는

부정했다.

정말 기뻤는 데

..멍청하게도 난

내 친구 유정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정이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하고 더 슬펐다.

꼬옥

누군가가 날 안아주었다.


박지민
...미안해


박채영
흑.. 흑..


박채영
나한테만 왜!


박채영
이런 일이 생기는 건데!


박채영
겨우 겨우 친구 찾았단 말에


박채영
기뻐서!


박채영
그 가짜 친구 유정이 만났을 때


박채영
유정이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박채영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박채영
기뻐서 너무 너무 기뻐서 유정이가 아니란 생각을 못한거야


박채영
..아저씨는 잘못 없어요


박채영
내가 그 아이를 유정이라고 믿은 내 잘못이니깐-


박채영
근데.. 아저씨 잘못 아니란거 아는 데


박채영
아저씨가 미워


박채영
아저씨- 잠깐만.. 당분간만 나 혼자 있으면 안될까요?


박지민
....

길듯 짧은 침묵 끝에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민
그래- 그럼 방으로 인도할게


박지민
따라와

끼익

쾅!

우리는 그 방을 나섰다.

저벅

저벅


박지민
..너가 혼자 있는 동안


박지민
우리는 조사하고 있을게


박채영
...네


박지민
너의 친구 유정이도 찾고 그 가짜 유정이도


박지민
찾고


박채영
...아저씨, 아저씨 미워해서 미안해요

저벅

저벅

아저씨는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닦으며

...조용히

방으로 날 인도했다


박지민
...다 왔어


박채영
아저씨-


박지민
응?


박채영
나 아저씨가 안.. 미워졌을 때 아저씨 보고 싶으면 어떡해?


박지민
나 불러


박채영
어떻게요?


박지민
그냥 너의 방법대로


박지민
불러


박채영
아무렇게나요? 상관 없어?


박채영
매일 바뀌어도 돼요?


박지민
응. 아무렇게 불러도 니가 날 부른다는 것이 느껴지면


박지민
가니깐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아저씨는 저 멀리-

걸어갔다.

내 눈에 안보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