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세계

#5

(유나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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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다녀왔ㅅ....

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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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내가 집에 오자마자 나에게로 무언가가 날아왔다.

유리잔이었다.

순간적으로 몸을 피해 정통으로 맞진 않았지만,

유리잔에 담겨있던 술이 내게로 튀었다.

유리잔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깨져버려서 유리조각이 되어버렸다.

유나의 아버지)이제야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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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유나의 아버지)내가 집에 들어와서 술 마실 동안,

유나의 아버지)집에 일찍 들어올 생각을 해야지,

유나의 아버지)지금까지 뭘 하다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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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죄송합니다...

나는 또다시 사과를 했다.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죄송하단 말만 내뱉었다.

아빠가 무슨 말을 하든 난 죄송하단 말만 되풀이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인형인 것처럼,

내 입에선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계속해서 나왔다.

유나의 아버지)교복 갈아입고 와.

유나의 아버지)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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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네.

급하게 방으로 들어왔다.

문을 닫고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가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날 힘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가는

아빠에게 진짜 목숨이 끊길지도 모르기에,

말을 듣지 않는 몸을 이끌어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방을 나갔다.

거실로 나가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깨져버린 유리잔이었다.

유리잔이 깨져 유리조각으로 변했다.

지금 저렇게 깨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유리잔에서

내 모습이 겹쳐보였다.

이제 곧 나도 저렇게 되겠지...

아빠의 폭력으로 많이 다친 상태에서,

나 역시도 방치되겠지.

유나의 아버지)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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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네.

유나의 아버지)내가 지금, 몹시 기분이 안 좋거든?

유나의 아버지)그래서 말인데,

유나의 아버지)지금, 바로 시작할게? ㅋ

아빠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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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 ㅇ..ㅏ..

아빠가 제일 무서울때는...

웃을 때 였다..

특히... 한쪽 입꼬리만 올릴 때...

평소처럼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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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읍..

퍼벅---

오늘은 등과 배...

그나마 특정 부위만 맞는 게 오히려 좋은 것 같았다..

일부라도 가릴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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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으... 윽...

퍽--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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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ㅇ..ㅏ....

유나의 아버지)닥쳐.

유나의 아버지)소리 나면 2배야.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일부러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유일하게 급식을 먹는 금요일만

배와 등을 집중적으로 때렸다.

퍼벅---

퍽--

쿵-

그때..

다행히도 아빠가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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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후...

술을 마시고 쓰러지기라도 해서....

내가 죽지않고 살아있는 것.. 이겠지..

나는 취해서 쓰러진 아빠를 침대로 옮겨주었다.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 몸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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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으...

아까 유리잔에 맞아 머리에서 조금 피가 나는 것 빼면은

상처는 평소보다 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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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배야...

그런데 배를 너무 심하게 맞았는지

속이 안 좋아지면서 정신이 흐릿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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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하... 토할 것 같다..

겨우 걸을 수 있는 몸을 끌고 나는 방으로 가서 폰을 들고

거실에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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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은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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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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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지금 우리 집에 와줄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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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어.. 잠깐 밖에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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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20분이면 도착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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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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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집 비밀번호.. 기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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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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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하... 다행이다.

그때

갑자기 또 아파오는 배를 움켜쥐며

은하가 올 때까지를 버티려고 했다.

#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