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세계
#7


(유나시점)


유나
딸이 아빠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유나
지금 아무리 나를 싫어하고,


유나
혐오할지라도, 아빠는.. 아빠인 거잖아.


유나
나를 18년 동안 키워주신 분인데...


은하
....


유나
아빠가 지금 나를 학대했다고 해도,


유나
확실한 증거도 없고,


유나
항상 그랬던 건.. 아니란 말이야...


유나
아빠 입장도 있으니까..


유나
그러니까... 정은하...


유나
나 가게 해 줘라..


유나
모른 척 해 줘..


유나
제발... 그럴 수 있지..?

나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배가 너무 아파서 움켜쥐고 가려고 하는데..


은하
최유나,


은하
너 사정도 이해는 해.


은하
그런데... 너 진짜 이기적이다...


은하
지금 나는 네가 착해보이지 않고,


은하
밉고 짜증나.


유나
....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만... 나를 위해서 도망치는 거니까..

아빠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니까...


유나
ㅎ..


유나
나 정말 이기적이다.


은하
...


은하
그걸 알면서도 그래?

은하는 나의 손목을 꾹 잡고 있었다.


은하
너...


은하
진짜 나쁘다.


유나
....


유나
미안해.. 정은하...

나는 말을 마치는 순간

은하의 손을 뿌리치고

온 힘을 다해 밖으로 뛰었다.

다행히도 심하게 다친 게 아니어서,

병원복으로 갈아입지 않았기에,

내가 뛰어나가는데 아무도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유나
헉...


유나
....


유나
헉...


유나
헉.. 헉..

길거리로 도망치는 나를,

은하는 붙잡지 못하였다.


유나
후....


유나
이제...


유나
집으로... 가야겠지...?


유나
......


유나
... ㅎ.. 집....

술이라도.. 사가야 하나..?

어쩌지...


유나
지금 가면... 집에 아빠가....


유나
있을까...?

집에 갔는데...

아빠가 있으면.... ㅎ

난 어떻게 되는거지...?

또...

또........

맞아야 하는 거겠지..?

그게 내가 사는 길이니까...


유나
하...


유나
조금만... 아주 조금만 밖에 앉아있다가 가자...

나는 근처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보고 싶으면 안되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일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엄마가

처음으로 보고 싶었다..


유나
....



유나
흐...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왔다.

방황하는 내 자신도 원망스러웠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슬프고 짜증났다.


유나
진짜... 너무 힘들어서...


유나
차라리 아무도 없는..


유나
그런 공간에 갇히고 싶어...

하....

어디로 가지...?


유나
앗

전단지가 날아와 내 얼굴을 스쳤다.


유나
뭐야...

[원하는 곳에 가고 싶다고요?]

[가장 간절한 분들 3명을 뽑아서]

[현실로 이루어주겠습니다]


유나
.. ㅋㅋㅋㅋ


유나
가능했다면 이미 난 여기 없었겠지...

그때.. 은하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희미하게 들리지만 내 이름만은 정확히 들렸다.


은하
이렇게 생긴 친구 이 근처에 보신 적 있으세요?


은하
이름은 최유나에요.. 보시면 꼭 알려주세요..

일단...

집으로 도망가야겠다

다행히도

10층까지 무사히 왔다.

쿵--

??
죽고싶어?

??
닥쳐


유나
....

... 아니겠지...?

우리.... 집.... 아니겠지...?

갑자기 불안해졌다.

#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