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5화

...

사실, 여주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난 너를 만났었다

20XX년 6월 17일

햇빛이 참 강하게 내리쬐고 있던 날에

...

너는 날씨와는 전혀 걸맞지 않는, 한 가을쯤에 입을 듯한 긴 티와 긴 바지를 입고는 땀을 흘리며 벤치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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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 더울텐데...?.. 왜 긴팔 긴바지를..

나는 의문점과 동시에 호기심이 생겨 너에게 조금 더 다가가자

이여주

(까득-)...

울음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조용히 눈물을 흘려보내고 있는 너의 모습이 보였다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던 터라 너에게 다가가 스스럼없이 말을 건냈다

왜 울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터벅- 터벅-

이여주

....!.. 죄송해요... 안 울었어요...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소리를 들었는지 너는 고개를 돌리고는 눈물을 벅벅 닦아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는 그땐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안심을 시켜주고 싶어 더 다가가 너의 어깨를 살며시 손가락으로 톡- 톡-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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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뭐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가 겁내는 사람은 아니야

이여주

....누구..세요

너는 내 손길에 잠시 놀라면서 나를 보고는 살짝 마음을 놓은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를 경계하듯 바라보며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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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아, 나는 전원우라고 해

이여주

아.... 나는.....

너는 고민 끝에 입을 때며 대답했다

이여주

...이여주

통성명을 하고 나니 더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턱 끝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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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안 더워...?

이여주

(흠칫-) 괜찮아..

나의 물음에 놀라는 널 자세히 보니 곳곳에 상처들이 조금씩 보였다

그리고 나는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학대라는 것을

이여주

(힐끔-).....

나와 함께 있는데도 자꾸 이곳 저곳을 불안한듯 살피는 널 보자 더욱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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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여주야.

이여주

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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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 손 꽉잡아

이여주

어.....어?

그리고 나는 너의 손을 꽉 잡고는 무작정 뛰어 그 곳을 달아났다

...

...

꽤 많이 멀어졌다는 생각과 함께 너를 보니 너는 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였다

이여주

(식은땀을 흘리며) 으으...... ㅂ..배가...아..파....

너의 말에 놀라 너를 업고는 앞에 보이는 병원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필요한 역할

어디가 아파서 오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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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이름은 이여주고 상태가 심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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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빨리요!!!!

필요한 역할

ㄴ...네!! 선생님!! 응급환자 입니다!!

...

필요한 역할

환자분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필요한 역할

혹시... 누구한테 맞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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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제가 보기에는 학대 같습니다

필요한 역할

상태를 보니 몇몇 군데는 심한데 자연 치유가 된 것 같아 다행인것 같군요... 일단 외상만 모두 치료 끝냈고요, 여기서 안정 취하게 해주시고 4시간 뒤 쯤 퇴원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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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얼른 나아져야 할텐데..

...

2시간 뒤

이여주

(스륵-) ....병원인가..

힐끔-

여주가 원우를 보니, 원우는 여주를 보다 잠이 들은 건지 여주의 손을 붙잡고는 머리를 기대 자고 있었다

이여주

....고마워

그 날 이후로 우리는 만날 수 없었다

내가 머리를 그댄 틈에 병원을 나선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너가 이미 병원 밖을 나선 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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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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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여주와 원우의 아련한(?) 짧은 인연을 담은 내용이였구 다음 편은 현재 시점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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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