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사랑
에피소드 2




김태형
그래서 선아 삐졌어.

한여주
그러니까 내가 여친부터 챙기랬지?

한여주
사이 안 좋아지면 내 탓하려고?


김태형
무슨 말을 그렇게하냐..우리 사이엔 당연한거잖아.


김태형
매일 같이 등하교하는거. 그게 뭐 어때서?

한여주
절레절레))..이젠 여친있으니까 그러면 안되지!!

오늘도 평소처럼 같이 등교하는 이 둘.

제일 친한 친구가 나에겐 얘기를 안해 좀 서운하긴 했지만 그딴거 다 잊고 활발한 나로 돌아왔다.

물론 평소라면 하교하고 뭘 할건지, 부모님은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등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었겠지만,

이젠 뭐만하면 태형이 선아 얘기를 꺼내니 서운한건 당연하다.




정소은
오늘도 김태형이랑 같이 왔어..?

한여주
원래 같이 오잖아.


정소은
..그렇긴한데...

한여주
..왜? 뭐 할 말 있어?

반에 들어와 자리를 앉으니 기다렸다는 듯 소은은 여주에게 달려가 얘기를 한다.

소은과도 워낙 친하니 나에 대해 잘 아는 애인데 오늘따라 무슨 일이 있는 듯 낯설었다.



정소은
그으..선아가 나한테 자신이 태형이 여친이 맞는지 묻는거야..

한여주
..둘이 사귀잖아.


정소은
끄덕))..그게 너랑 태형이랑 너무 붙어다녀서 자신이 여친이 아니라 너가 여친같대..


정소은
그래서 질투나기도 하고 속상하다고..

소은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좀 먹었다.

나와 태형이 그냥 친구 사이가 아닌건 우리 학교 전체가 알 것이다.

나와 친했던 선아는 더더욱 잘 알테지만 지금과 그때의 상황은 많이 달랐기에 이제서야 깨달았다.

선아는 지금 나보다 태형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여친인데 그 자리에 내가 있는건 맞았으니 선아 입장에선 속상했을 것이다.


한여주
아..선아가 그랬어..?


정소은
응응..

한여주
..선아 말도 맞으니까..!

한여주
내가 더 조심해야지ㅎ

한여주
내가 김태형한테도 잘 말할게.

이번엔 내 잘못이였으니까 불편해할 소은을 위해 재빨리 웃었다.

그렇게 끝내고 싶었다.




김태형
오늘도 같이 갈거지?

한여주
같이 가긴 뭘 같이가.

한여주
선아나 챙겨.

한여주
아침에 삐졌다고 너가 그랬잖아.


김태형
..그래도 요즘 너랑 노는 시간이 별로 없잖아.

문득 든 생각은 나 때문이 아니라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김태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착해빠져가지곤 남부터 생각하는게 나에겐 독으로 다가올지는 생각도 못했지.

근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만 끊어내면 된다는 현실이 너무 미웠다.


한여주
선아가 내가 너 여친같대.


김태형
..어?

한여주
나도 생각해보면 매일 너랑 붙어있어.

한여주
선아가 여친인데 왜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한여주
그러니까 선아 좀 챙겨줘.

한여주
선아 챙긴다고 우리 사이가 끝이 나는건 아니잖아ㅎ


김태형
..알겠어.

한여주
여친이 먼저인건 당연한거야.

한여주
우리가 평범한 친구 사이 아니니까 어려운거 아는데

한여주
너랑 선아랑은 연인관계고

한여주
너랑 나는

"뭣도 아닌 친구관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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