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전남친?
45화 수능
요즘은 눈 깜빡하면 시간이 지나가는것 같다.
즉흥 제주도 다녀온게 어제 같은데 벌써 수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뭐, 나는 고3이라고도 할순 없겠지만.
얘들한테 듣자하니 벌써부터 이번 수능은 망했다고. 재수를 노리는 얘들도 꽤 있다고 한다.
물론 공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겠지만, 나는 한편으론 조금 부럽다.
열아홉,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
청춘이란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간이지 않을까.
십대의 끝자락. 누구에겐 당연했던 그 시간이,
나에겐 조금 일찍 놓아버린 청춘의 한 페이지인 것 같다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해 반에서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할때,
나는 소속사에 들어와 그룹에 소속되어, 의상을 입고 안무 연습에 매진했다.
누군가는 나에게 ”성공한 삶“이라는 타이틀을 주겠지만
행복을 돈으로 살수 없듯이, 겉모습에 반비례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아. 내일이면 벌써 애들 수능날이겠네
수능 당일 날.
최여주
야.. 너무 떨려..ㅋㅋ
유지민
긴장 풀어!ㅋㅋ 너 평소에도 정말 잘해왔잖아
이현서
나는 수시지만 경험하러 응시 한번 해보죠.
최여주
ㄱH부럽네 진짜
유지민
하여튼, 잘 보고 와라
최여주
ㅇㅇ 최저는 맞춰올게
이현서
너도 나도 화이팅
최여주
근데 최연준이랑 최수빈은 왜 안보임?
유지민
최연준 지도 애들 깔아주겠다고 응시하러 갔잖아
최여주
너 최수빈한테 가지
유지민
에이. 연인보단 친구지
최여주
오 의리녀~
유지민
그래서 이따는 최수빈 데리러 가려고
이현서
ㅋㅋㅋㅋ반전 뭔데ㅋㅋ
유지민
야야 시간 다됐네
유지민
이따 웃는 얼굴로 보자 잘 보고와~
최여주
응 이따보자
이현서
ㅃㅃ
응시를 완료한 뒤 만난 다섯.
최여주
나 개잘 본 것 같음
최수빈
…나 망했어
이현서
괜찮아 딩딩딩딩..
최연준
자자 밥집에 왔으면 밥부터 먹자
최여주
나 여기서 가채점해도 돼?
유지민
밥 먹다 체할 일 있냐. 나중에 해
최수빈
…
유지민
수빈아 울 때 울더라도 먹고 울어 (토닥토닥)
이현서
그럼 이따 먹고 옆에 도서관 갈까?
이현서
거기서 가채점 해
최연준
ㅇㅇ 좋다
최여주
아! 오키도키요!
최수빈
….
밥집 옆 도서관.
최수빈
..지민아 나 손 떨려서 채점 못하겠어
유지민
내가 해줄게. 너 다른 애들 거 보고 있어
최수빈
응…
그 사이 국어 채점을 마친 여주.
최여주
아싸 최저 커트라인 맞췄고요
곧이어 수능을 못봐도 상관 없는 현서까지
이현서
오 레전드! 나 수학 꽤 높게 나옴
최수빈
…
수빈은 무표정으로 채점하고 있는 지민의 얼굴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다리를 떨고 있었다
유지민
..채점 끝.
최수빈
몇등급…?
유지민
너가 확인해
수빈이 지민에게 종이를 넘겨받아 점수를 확인했을때 수빈은 도서관만 아니었으면 미쳐날뛰었을지도 모른다.
최수빈
개잘나왔어
최수빈
나 과도 상향한 것도 붙을 것 같아
최여주
과도 상향은 어느 대학인데
최수빈
(속닥속닥)
최여주
🫢😮
최여주
니가 우리중에 젤 좋은데 가네 쌔꺄ㅋㅋ
털썩
최수빈
와.. 나 다리에 힘 풀린다ㅋㅋㅋ
최연준
여주는 어떻게 나왔어?
최여주
1순위 커트라인 맞추긴 했는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
최여주
항공과 쪽이 워낙에 세잖아
유지민
그래 화이팅
이현서
아~ 이제야 좀 사람답게 살겠다
이현서
우리 고3때 미쳐서 집-학교-학원-집 만 반복했잖아ㅋㅋ
최여주
에바긴 했어..
최수빈
우리 그.. 몇년이냐? 5-6년쯤 같이 다녔으니까
최수빈
성인 될때까지 보지 말자
최여주
콜
최연준
오이오이 내향형 인간들끼리 그렇게 정하지 말고
최연준
수능 응시 쿠폰 많은거 알잖아
최연준
놀러 다니자
유지민
그니까 그걸 왜 안써
이현서
ㅇㅇ
최여주
너희끼리 놀러다녀ㅋㅋ
최여주
나는 쟤(=수빈) 생일이랑 크리스마스날 빼고는 불러도 안 나올거임
최여주
수업 일수고 뭐고 그냥 잘래 집에서
최수빈
난 학교만 출석할래.. 기 빨려
최연준
저 I들 빼버리자 걍
최연준
필요 없어
최여주
ㅎㅎ그럼 난 이만. 얼른 겨울잠 자러 가야해서
최수빈
나도 긴장 풀리니까 졸려..
이현서
쟤네 빼고 우리가 뭐 해외라도 다녀와야 정신을 차리려나
유지민
갈래?
최연준
뭔 갈래야ㅋㅋㅋ 너 E가 아니라 도라이 아니냐
유지민
ㅇㅇ맞는듯.
쭈니왕자
2위 찍은 거 보고 그 자리에서 360° 방향 돌면서 절했어요
쭈니왕자
어디에 계시든 저의 절 한 번씩은 받으셨을 겁니다
쭈니왕자
우선은 제가 5위, 8위, 9위, 3위 등등 도장 깨기처럼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쭈니왕자
그럴 때마다 ”내 형편없는 글 실력을 왜 좋아해 주시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쭈니왕자
처음 베스트에 들어왔을 땐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 잡고 주어도 얘기 안 하면서 “나 5등이라고!!” 하면서 신나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쭈니왕자
2위 랭크도 학원 쉬는 시간에 발견했는데 더할 나위 없이 기쁘더라고요
쭈니왕자
내 최애로, 내가 좋아하는 클리셰를 주제로 쓴 게 벌써 4000분 가까이 읽어주신 것이 매일매일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쭈니왕자
제가 슬플 때, 기쁠 때, 때론 고민도 함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쭈니왕자
저의 Hello!.. 전남친? 은 곧 완결을 향하고 있지만
쭈니왕자
저의 작가 생활은 완결하기엔 아직 많은 페이지들이 남아 있다는걸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쭈니왕자
비록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이름조차 모르는 사이일지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들이 저의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
쭈니왕자
마지막화는 아니지만 하고 싶은 말 꾹꾹담아 썼습니다.
쭈니왕자
쭈니왕자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쭈니왕자
ttalgijwoo님, hnkg4jbnnd님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