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사입니다, 그리고...
ep. 79 ''나는 의사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서울로 다시 향하는 차안.



김태형
우리 여주 뭐 먹고싶은거 없어?


김태형
내일 생일이잖어


김여주
생일이 뭐 대단한 거라고..


김태형
대단한거지, 우리 여주 태어난 날인데


김태형
왜 남 생일은 다 챙겨주면서 여주 생일만 안챙겨


김여주
내가 언제 그랬다고...


김태형
지금 그러네 지금, 맨날 그래


김태형
우리 엄마 아빠 생일, 나랑 서윤이 생일


김태형
하다못해 박지연이랑 전정국이랑, 병원 쌤들까지 다 챙겨주면서


김태형
왜 자기는 안 챙겨


김태형
얼른 말해봐, 가지고 싶은 거라든지


김태형
아님 어디 놀러갈까?


김여주
됐네요ㅎ 수술도 있으면서 놀러는 무슨


김여주
서윤이랑, 자기랑, 열무랑 딱풀이.


김여주
난 이 사람들만 있어도 좋은데, 뭘 더 가져 가지길ㅎ


김여주
사랑해, 내 남편.


김여주
절대 어디가면 안돼..


김태형
당연하지. 우리 여주 혼자 못 두지


김태형
게다가, 우리 애들 이제 3명이나 되는데, 가긴 어딜 가


김태형
옆에 꼭 붙어서 내가 봐줘야지



김태형
우리 여주.


김여주
응?


김태형
고마워, 너무 고마워


김여주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맙지


김여주
아픈데도 치료 잘 받고, 다시 와줘서


김여주
이렇게 옆에 있어주고, 열무랑 딱풀이도 오게 해줘서...ㅎ


김태형
아이고, 우리 여주 말을 너무 잘해서 내가 뭐라 못하겠네


김여주
뭐래 진짜, 자기는


김태형
여주야


김여주
네에-ㅎ


김태형
우리 여주, 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김여주
당연하지, 그걸 누가 몰라.


김태형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여주


김여주
왜 이럴까, 갑자기-ㅎ


김태형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여자, 우리 여주


김여주
어어? 지금 그 소리 엄마가 들으면 엄청 서운해 한다


진지하게 얘기하는, 그런 태형의 목소리에

그 뒤에 무슨말이 나올지 알 것 같아서.

바닷가에서처럼. 애써 밝게 대답해보는 여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말을 이어나가는 태형이었고.



김태형
미안해, 우리 여주. 내가.. 너어무, 너무 미안해


김여주
뭐가 또 맨날 미안하대. 하다 못해 운전하면서까지도 그 얘기 하네


김여주
괜찮으니까 그 얘기 그만ㅎ


김태형
내가 안 괜찮아, 내가


김태형
그렇게 힘들고 무서웠음 얘기 좀 하지, 왜 아무말도 안했어


김태형
내가 할머니랑 약속도 했었는데..


김여주
나 지금도 너무 행복한데??


김여주
내 소중한 사람들이 이렇게 다 내 옆에 있어주는데, 무서울게 뭐가 있어


김여주
우리 남편이 나 다 지켜줄거잖아, 물론 지금까지도 그래 와줬고


김여주
안그래요, 김태형씨?ㅎ


김태형
아니.. 그건 당연한 말이긴 한데


김여주
그치?? 그러니까 그 얘기 그만하고, 얼른 운전하세요



김태형
여주야, 주야


김여주
아이고, 알았네요 알았어


김여주
앞으로 하-나도 안 숨기고 다 얘기할게


김여주
그러니까 내 걱정 말고, 운전 잘 하세요-ㅎ


김태형
약속했어. 절대로 숨기지 않는다고


김태형
힘들면 힘들다, 무서우면 무섭다 다 말해주기로.


김태형
숨기기만 해, 그땐 아주...


김여주
알았네요 알았어, 무서워서도 못 숨기겠네


김여주
쪽) 사랑해, 내 남편


잡고있던 태형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떼는 여주였다.



김태형
나도, 내가 더...ㅎ


김태형
우리 여주 안아줘야 되는데, 운전도 해야 되고


김여주
이따 내리자마자 안아주면 되지


김여주
얼른 우리 딸도 보고싶네ㅎ


김태형
또또, 나보다 김서윤이 먼저지?!


김여주
아닌데, 나는 김태형이 1순위인데


김여주
또, 또 삐진다. 이거 안되겠네


김여주
아니 아들 딸이 다햐서 3명이나 있는데, 그렇게 삐져도 되겠어요?


김태형
안 삐졌거든?!


김여주
뭘 안 삐져. 딱 봐도, 누가 봐도 나 삐졌어요- 그러고 있는데ㅎ


김태형
김여주 진짜... 푸흐


김태형
몰라, 나도 여주 안 안아줄거야


김태형
가서 우리 딸이나 안아줘야겠네ㅎ


김여주
어휴, 그래라 그래. 나는 모르겠다-


김태형
우리 여주도 삐졌네ㅋㅋㅋㅋㅋ


김여주
웃지마, 안 삐졌어--


그렇게 웃음이 끊이질 않는 차 안에서의 여주와 태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