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 선도부 오빠에게 반했습니다.
Episode 04 : 오빠, 라면 먹을래요?


윤기와 예전은 얼른 집으로 향했고 가던 도중 갑작스런 진동에 예진은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찍혀 있는 부재중 전화 3통과 카톡 1개

예진은 급하게 석진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호음이 가기도 전에 석진은 전화를 받았다.


김석진 (19)
"야, 김예진 어디야. 왜 전화를 안 받아.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김예진 (17)
"미안해, 그게 남준오빠 바래다주고 오는데 미친 X 만나서..."


김석진 (19)
"다친 데는? 그 새끼가 니 몸 만졌어?"

석진은 화를 억누르며 말하는 것 같았고 예진은 재빨리 대답했다.


김예진 (17)
"아니, 팔뚝 빼고는 안 만졌고 윤기 오빠가 도와줘서 나왔어."


김석진 (19)
"다음부터 그런 놈 있으면 나한테 바로 전화해. 핸드폰은 무음 해놓지 말고."


김예진 (17)
"응, 걱정 시켜서 미안해."


김석진 (19)
"아니야, 다음 번에는 같이 나가자. 아, 뿌링클 왔으니까 빨리 와."


김예진 (17)
"응 알겠어!"

예진은 전화가 끊긴 것을 확인하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민윤기 (19)
"석진이 화 많이 난 것 같은데."


김예진 (17)
"네, 밤에 혼자 나갔는데 전화 안 받아서 걱정되었나 봐요."


민윤기 (19)
"나도 내 동생이 밤인데 전화 안 받으면 걱정 될 거 같아."


김예진 (17)
"아, 그때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오빠 아니었음 도망가지도 못했을 걸요."


민윤기 (19)
"아니야, 친구 동생인데."

그리고 예진의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는 윤기의 말. '자기야.'

윤기도 같은 생각을 한 건지 볼이 약간 상기 되어 있었고 윤기와 예진이 눈이 마주치자 서로의 눈길을 피한다.


김예진 (17)
'아, 민망해...'


민윤기 (19)
"예진아."


김예진 (17)
"네?"


민윤기 (19)
"그... 자기라고 불렀던 거, 신경 안 써도 돼."

윤기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게 조금 낯간지러웠던 건지 돌려 말했다.


김예진 (17)
"...네?"


민윤기 (19)
"그때 생각난 게 남자친구 밖에 없어서 그랬던 거야. 불편했다면, 미안."


김예진 (17)
"...전 괜찮은데."


민윤기 (19)
"응?"


김예진 (17)
"윤기 오빠가 제 남친이어도 괜찮다고요."

순식간에 윤기의 얼굴은 토마토처럼 붉어졌고 당황한 윤기에 예진 역시 당황하여 말한다.


김예진 (17)
"ㅇ...오빠가 좋은 사람이라서요. 좋은 사람은 곁에 두고 싶잖아요!"

예진은 급하게 자신의 말을 포장하였고 윤기는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진과 윤기는 집으로 돌아왔고 석진은 도어락 소리에 빠르게 달려왔다.


김석진 (19)
"정말로 팔뚝 외에는 만진 곳 없지?"


김예진 (17)
"응, 윤기 오빠가 와줬다니...깐."


김석진 (19)
"왜 말 끝을 흐려? 다른 데 만졌어?"


김예진 (17)
"아니, 좀 추워서 그래! 꽃샘추위가 벌써 왔나."


김석진 (19)
"아, 뿌링클 왔어, 손 씻고 먹자."


김예진 (17)
"그래, 얼른 먹자."

윤기와 예진은 얼른 신발을 벗고 손을 씻었고 윤기는 겉옷을 벗어 석진의 방으로 들어가더니, 옷을 걸어두고 나왔다.

그리고 예진은 석진을 도와 컵에 콜라를 따랐고 석진은 앞접시와 큰 통을 가져왔다.


김석진 (19)
"뼈는 여기에 버리고, 아 치킨 무 가져올게."


김예진 (17)
"응!"

예진은 자리에 앉았고 윤기는 예진의 옆자리에 앉는다.

전부터 윤기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자신에 예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민윤기 (19)
"예진이 뿌링클 안 좋아해?"


김예진 (17)
"아, 아뇨! 좋아해요."


민윤기 (19)
"근데 왜 고개를 저어?"

윤기는 예진의 행동이 귀엽다는 듯이 이야기했고 예진은 핸드폰을 괜히 뒤적거리며 말했다.


김예진 (17)
"그냥 혼자 생각하느라 그랬어요!"


그때 정국에게 온 메세지, "뭐해?"

예진은 바로 메세지로 들어가 뿌링클을 먹는다고 답하려고 했다.


김석진 (19)
"야야, 밥상머리 앞에서 핸드폰 꺼내지 마."


김예진 (17)
"에잉, 정국이한테 문자와서 그래."


김석진 (19)
"밥 먹고 해, 밥."


김예진 (17)
"알겠어."

예진은 식탁에 핸드폰를 올려두었고 윤기가 치킨 닭다리를 주며 말한다.


민윤기 (19)
"예진이 많이 먹어."


김예진 (17)
"아 고마워요! 쟤보다 오빠가 낫다."


김석진 (19)
"야, 내가 뿌링클 시켰어!"


김예진 (17)
"엄마 카드야."


민윤기 (19)
"싸우지 말고 너도 먹어."

윤기는 석진에게 치킨 날개를 주며 말했다.


김석진 (19)
"나는 왜 날개야?"


김예진 (17)
"손님한테 치킨 닭다리 줘야지. 넌 날개 많이 먹어."

예진은 윤기에게 치킨 닭다리를 주며 말했고 석진은 예진을 한 번 째려보고는 말 없이 치킨 날개를 먹는다.

-


김예진 (17)
"잘 먹었습니다아."

예진은 앞접시와 컵, 핸드폰을 챙기며 말했고 석진은 치킨을 먹으며 말한다.


김석진 (19)
"더 안 먹어?"


김예진 (17)
"응, 배불러."


김석진 (19)
"엥, 1인 1치킨 하던 애가 갑자기?"


김예진 (17)
"급식 많이 먹었나봐, 딱히 배 안 고파."


김석진 (19)
"그래, 싱크대에 넣어놓고 들어가.


김예진 (17)
"알겠어."

예진은 주방으로 가 싱크대에 앞접시와 컵을 두었고 손을 씻은 다음, 방으로 들어갔다.


김예진 (17)
"아, 숙제 해야 되는데..."


예진은 공부를 하려고 의자에 앉았지만 도통 펜이 잘 잡히지 않았고, 핸드폰에 문자 하나가 온다.


김예진 (17)
"아 맞다, 답장을 안했네."

예진은 가뜩이나 손에 잘 잡히지 않았던 공부를 내려놓고 카톡으로 들어간다.

-

정국과 예진이 1시간 가량 카톡을 하던 도중 정말로 공주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리고 정국에게 공부할 거라고 남긴 후 핸드폰을 덮는다.


김예진 (17)
"어차피 숙제도 별로 없으니까..."

예진은 수학 문제집을 펴고 풀기 시작했고 얼추 2시간이 지나자 국어 독해를 하고 있는 예진이다.


김예진 (17)
"아, 머리 썼더니 배고파..."

예진은 뭔가 입이 심심하여 주방으로 향했고 주방에는 윤기가 나와 물을 마시고 있었다


김예진 (17)
"어, 오빠 안 잤어요?"


민윤기 (19)
"응, 잠이 안 와서."


김예진 (17)
"김석진은요?"


민윤기 (19)
"내일 학교에서 수련회 관련 일정이 있다고 해서 먼저 잤어, 근데 예진이 주방에는 왜?"


김예진 (17)
"오빠, 라면 먹을래요?"

윤기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고 예진은 윤기에게 가까이 가며 묻는다.


김예진 (17)
"어디 아파요?"

가까이 오는 예진에 윤기는 뒤로 물러섰고 윤기는 순진하게 묻는 예진에게 작게 말한다.


민윤기 (19)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