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찬 전남친을 짝사랑하는 중
17. 걸려들었어



이여주
근데 그걸로 뭐 어쩌려고

심쿵 유발작전? ... 이름부터 유치해서 불안한데...?


강슬기
뭐긴 뭐야


강슬기
그냥 윤정한을 너한테 반하도록 만드는거지

이름만 창대하고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ㅇㅅㅇ

그 끝은 비어있으리다 (?)


이여주
...;;


윤정한
안 어울리게 웬 카페냐


강슬기
좀 닥치고 있어봐, 오늘은 좀 분위기 잡고 싶었다고

강슬기에게 이끌려서 카페에 왔다.

강슬기는 오늘 윤정한이랑 나만 있게 해준다면서 꼬셨는데 이런건 나도 싫고 쟤도 싫어한다니까

하지만 곧이어 김민규 선배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김민규
슬기야, 안녕? ㅎㅎ


강슬기
안녕하세요 ㅎㅎ

그냥 지 혼자 오기 뻘쭘해서 우리 꼽사리 껴가지고 데리고 온거야??


강슬기
어때, 나는 민규 선배랑 데이트하고~ 너네는 둘이 데이트하고! 좋지?

역시 사람은 믿을게 못된다더니,


윤정한
그럼 우리도 저기 앉을까?

믿을게 되긴 되나봐


윤정한
이여주, 나 진짜 되게 궁금해서 그러는데


윤정한
우리 왜 헤어졌던거야?

이제 막 주문한 음료도 나와서 편하게 마시다가 가려는데 쟤가 저 질문을 던져서 마시던 커피가 코로 넘어가는줄 알았다.


이여주
그게...


이여주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그때 그냥 내가 순간적으로, 일시적으로 너무 예민해져서.. 짜증이 나서 그랬어. 사람 감정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는건데, 그래서 나도 후회했어.


이여주
.. 적어도 니가 싫어져서,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졌다는건 아니라는거지

고백했다, 내 진심을..

사귀기 전에도, 사귀는 도중에도, 나는 내 진심을 말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다.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까 후련했다. 더는 거짓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되니까.


윤정한
그럼..


윤정한
그럼 지금은 어때?


이여주
뭐가?


윤정한
그때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진게 아니라며, 지금은 어떤데?

아, 알았다.

쟤도 나 좋아하고 있구나.

양심을 삼켜버린 작가는 홍보하고 튀겠습니다


흐히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