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락천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
#_13 [ 정한(타락천사)의 시점에서 본 이야기 ]


¤ 이번 화는 타락천사인 정한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 정한이 위주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쳤다.

욕망에 찌든 인간들과, 계약을 맺고

또 다시, 그 계약을 파기하는게

이젠 너무 힘들다

어떻게 이 세상엔 믿을 만한 인간이 하나도 없는걸까?

계약을 해서 보상을 받아내면, 도망치기 바쁘다

항상, 그랬다

하지만

넌, 달라보였다

다른 인간들에게선 느껴지지 않았던, 선한 기운이 느껴졌다


한여주 / 15살
아이 엄마 이리줘, 이리 줘! 내가 할게ㅎ

엄마
아이고 우리 딸.. 다 컸네.. 인제 엄마 없이도 혼자 잘 살겠다..ㅎ


한여주 / 15살
.. 왜 그래, 엄마.. 나 엄마 없인 못 사는거 알면서ㅎ

엄마
응.. 그렇지..ㅎ


윤정한 / 타락천사
..?

저 엄마라는 사람에게서 여주라는 아이에 대한 걱정이 느껴졌다


윤정한 / 타락천사
' 타락천사인 나에게까지 느껴진다는건.. 도대체 뭐가 그렇게 걱정 된다는거야.. '

그 때,

쾅-!!

갑자기, 어디선가 깡패들이 쳐들어 왔다

그리고는..

.. 여주라는 아이의 엄마를, 단숨에 죽여버렸다

타락천사인 나도, 인간을 죽이는건 꺼려하는데

어떻게 같은 인간들끼리 저렇게 잔인한 짓을 하는걸까

그나저나 저 아이, 우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계약을 맺는 것에 지치고 지친 나였지만,

다시 한번, 계약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윤정한 / 타락천사
(싱긋) 나랑, 계약 하나.. 안할래?ㅎ

결국, 그 아이와 계약을 맺었다

그 아이는 신비한 힘이 있었다

타락천사인 나에게도 없는 능력이 있었다

그건..

" 치유 " 였다

그 아이의 웃음을 보면, 내 힘든 일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아이가 웃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한여주 / 15살
예쁘다..ㅎ


윤정한 / 타락천사
예쁘지? 여기가 명당이야


한여주 / 15살
아저씨 그렇게 안보였는데.. 보는 눈이 있네요? ㅋㅋㅋㅋ


윤정한 / 타락천사
뭐?!?


한여주 / 15살
근데 아저씨,


윤정한 / 타락천사
왜?


한여주 / 15살
있잖아요, 아저씨는.. 꿈이 뭐에요??


윤정한 / 타락천사
.. 꿈..?


한여주 / 15살
네, 꿈이요! dream!!


윤정한 / 타락천사
.. 글쎄, 난.. 꿈을 꿔 본적이 없어서..


윤정한 / 타락천사
(싱긋) 어떤걸 꿈이라고 말하는지도 몰라, 그냥.. 시간이 흐르니까.. 살아가는거지ㅎ


한여주 / 15살
아..


한여주 / 15살
(벌떡) 그럼 제가 아저씨 꿈을 찾아줄게요!!!


윤정한 / 타락천사
니가?


한여주 / 15살
응! 제가요!!


한여주 / 15살
음.. 아참, 아저씨는 인간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하셨죠?


윤정한 / 타락천사
어, 그렇지..


한여주 / 15살
그럼.. 오늘부로 아저씨의 꿈은, 인간이 되는거!!!


윤정한 / 타락천사
푸흣ㅋㅋ 너무 현실성이 없는거 아냐?ㅋㅋㅋㅋ


한여주 / 15살
괜찮아요, 원래 꿈이 그런 거잖아요!

" 괜찮다 " 라는 말..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한여주 / 15살
내가 하고싶지만, 거의 불가능하거나 완전히 불가능한 일을 상상하고.. 또 그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


한여주 / 15살
남들은 희망고문이라고 말하며 비웃을지 몰라도, 괜찮아요! 오직 아저씨의 꿈이잖아요! 그 누구도 아저씨의 꿈에 대해 비웃을 자격 없어요!!!


한여주 / 15살
그러니까.. 한번 가져봐요, 꿈


한여주 / 15살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해준 아저씨가.. 적어도 나보다는 더, 꼭! 행복했음 좋겠거든요!! 히힣 (활짝)

두근-


윤정한 / 타락천사
' ..? 두근이라니, 내가 미쳤나..?? '


한여주 / 15살
아저씨? 그러니까, 우리 둘다 꿈을 향해 나아가자고요!


윤정한 / 타락천사
ㅇ, 어.. 응../// (어버버)


한여주 / 15살
.. 아저씨


윤정한 / 타락천사
어.. 응?


한여주 / 15살
좋아해요, 아저씨ㅎ (베시시)

두근 두근-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한여주 / 15살
생각할 시간 줄게요! 내일까지 생각해보고 대답해줘요ㅎ


윤정한 / 타락천사
(화악) 으응..///

나도, 여주가 좋다

하지만..

???
타락천사의 법 제 10조 4항 타락한 천사인 타락천사는..

인간과의 사랑은 엄연히 금지한다.



윤정한 / 타락천사
' 여주가 너무 좋지만.. 법을 지켜야 해.. '


윤정한 / 타락천사
..? 여주..?


한여주 / 15살
어, 아저씨!!


윤정한 / 타락천사
어..///


한여주 / 15살
제가 지금 그 쪽으로 갈게요!!


윤정한 / 타락천사
ㅇ, 어.. 여주야 조심ㅎ..

쾅!!!


윤정한 / 타락천사
ㅇ, 여기 사람이.. 사람이 쓰러졌어요!!!


윤정한 / 타락천사
제발..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우리 여주 좀.. 우리 여주 좀.. 구해주세요!!!


윤정한 / 타락천사
흡.. 여주야.. 흑..


윤정한 / 타락천사
흡.. 여주야.. 여주야..


윤정한 / 타락천사
제발.. 제발.. 죽지만 말아줘.. 흑.. 흐끕..


윤정한 / 타락천사
(까득 까득-)

의사
저.. 한여주 보호자분?


윤정한 / 타락천사
ㄴ, 네!


윤정한 / 타락천사
여주.. 괜찮나요..?

의사
네, 다행히도 약간의 타박상만 있을 뿐 괜찮습니다

의사
근데 쓰러지실 때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는지.. 단기 기억 상실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윤정한 / 타락천사
.. 단기 기억.. 상실증.. 이요..?

의사
네, 천천히 기억을 떠올리시게 하시면 돼요

의사
근데.. 떠올릴 때 좀 고통스러워.. 하실 수도 있어요

의사
떠올리게 하든지, 아니면.. 그냥 잊은 상태로 살게 하시든지 하시면 됩니다


윤정한 / 타락천사
아.. 네


윤정한 / 타락천사
..


윤정한 / 타락천사
' 아플 거라면 그냥 기억 안 떠올리게 해야겠다 '


윤정한 / 타락천사
' 근데 그러면.. '


윤정한 / 타락천사
..


윤정한 / 타락천사
' 나한테 고백한것도.. 잊는..건가..? '


한여주 / 15살
으으..


윤정한 / 타락천사
ㅇ, 여주야!


한여주 / 15살
.. 윤정한..? 여긴.. 병원..?


한여주 / 15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나 다쳤어??


윤정한 / 타락천사
(싱긋) .. 아니, 별로 안 다쳤었어ㅎ


한여주 / 15살
그래? 나 자다가 깼어?


윤정한 / 타락천사
응, 한 5시간? 정도..


한여주 / 15살
그래..?


윤정한 / 타락천사
.. 근데 혹시, 너 입원하기 전에 나한테 했던 말.. 혹시.. 기억나?///


한여주 / 15살
어? 무슨.. 말? 내가 무슨 말 했었어?


윤정한 / 타락천사
..


윤정한 / 타락천사
아냐, 별거 아니었어ㅎ


한여주 / 15살
그래? 그럼 됐고

다 잊은 것 같았다

나에게 좋아한다고 했던건 물론이고 심지어..

.. 날 좋아했다는 것 자체를, 잊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뒤로, 4년이 흘렀다

난 다 잊었다

널 좋아하는 마음도, 함께했던 추억도

마음 한편 깊숙히, 묻어놨다

..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난 여전히 널 잊지 못했었다

너가, 최승철이란 아이와 만나기 전까진.. 몰랐었지만


한여주
집에.. 같이 갈래..?


최승철
응? 어..


윤정한 / 타락천사
(찌풀)

저절로 표정이 찡그려졌다

그리고 그 때, 깨달았고



' 아, 나 아직.. 여주를 좋아하는구나.. ' 라고


선배
' 저 아이를.. 좋하하십니까..? '


윤정한 / 타락천사
하..


윤정한 / 타락천사
' 언제부터 알았던 거지? '


윤정한 / 타락천사
' .. 그렇게 티가 났나? '

숨긴다고 숨겼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이 때로는 가끔.. 아주 가끔씩 흘러나온다




윤정한 / 타락천사
.. 좋아해, 여주야



바로,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