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13명의 보디가드가 있다면
07_너가 아프면 우리도 아파


정여주
.....

정여주
다들 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지금 내 주위로 13명의 보디가드들이

다들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승관
흐어- 우리 여주 어떡해ㅠㅠ


권순영
안 그래도 몸도 허약한데ㅠㅠ


이지훈
이거 당분간은 혼자서 생활 못 하겠는데.


문준휘
회장님이 아시면 엄청 속상하시겠다..


최승철
우리가 잘 봤어야 했는데..

정여주
아니예요! 제가 잘못한 건데요, 뭐.

이렇게 보디가드들이 나를 걱정하는 이유는

내가 팔에 깁스를 했기 때문이다.

이게 어쩌다가 이렇게 됐냐면...

어젯날, 서재.

정여주
오랜만에 책이 좀 끌리네.

정여주
무슨 책을 읽을까~

나는 책이 읽고 싶어

서재에서 책을 고르는 중이였다.

정여주
어, 저 책이나 읽을까?

내가 마침내 고른 책이 있었는데

내 키로는 도저히 닿을 수 없었다.

정여주
역시 키가 안되네...

정여주
사다리를 써서 꺼내는 수 밖에.

그래서 나는 사다리를 내려놓아

올라가서 책을 꺼내려고 했다.

정여주
으으- 좀만 더.. 닿을 것 같은데..

나는 열심히 팔을 올려

책을 꺼내려고 안간힘을 쓰자

사다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정여주
으아악-!!

결국 쿠당탕- 소리가 나며 떨어졌다.

그리고 그걸 들은 보디가드들은


윤정한
여... 여주야! 괜찮아!?


최한솔
헐, 아무나 119 좀 불러봐!!


이석민
여주야, 죽으면 안 돼ㅠㅠ


서명호
여보세요, 거기 119죠!?

덕분에 보디가드들은 난리가 났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거실.

정여주
그래서 저 지금 어떤 상태죠..?


홍지수
의사가 지금 오른팔은 깁스할 정도로 심각하고


홍지수
사실 왼팔도 반대편보단 아니지만 그래도 쓰면 안 된대.


전원우
그냥 살지 말라는 소리 아니야?


이찬
어떻게 팔을 안 쓰고 살라는 거야..

정여주
그러면 며칠 간 이래야 된데요..?


홍지수
한 1주일 정도는...?


김민규
진짜 살지 말라는 건가.

지금 내 오른팔은 깁스를 하고

왼팔은 움직일 순 있지만 그럴 때마다 아프다.

정여주
하하- 이거 망했네..

그렇게 약간 막막한 느낌이 든 사이에

그 분위기를 깬 사람이 있었다.


부승관
음, 일단 우리 밥이나 먹을까요?


최한솔
넌 지금 밥이 넘어가냐.


부승관
아야- 그러면 지금 계속 이러고 있을 건 아니잖아ㅠㅠ

정여주
그래요, 지금 점심 시간이니 밥이나 먹어요!

정여주
일주일만 부탁해요, 민규오빠ㅎㅎ


김민규
걱정 마, 아픈데 당연히 내가 해야지.

그렇게 우린 부엌에 있는 식탁에 앉았고

그동안 요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요리가 완성되고

나도 이제 먹을려고 하자

팔을 쓰지 못한다는 걸 지금 떠올랐다.

정여주
아, 맞다. 나 팔 못 쓰지...


이찬
당분간 여주 누가 먹여줘야겠다ㅋㅋㅋ


권순영
내가 옆에 있으니깐 여주 먹여줄게!

그렇게 순영은 여주에게 음식을

하나씩 입으로 직접 먹여줬다.

정여주
이거 왠지 아기가 된 기분이네요-


이석민
그러니깐ㅋㅋㅋ 되게 어색해보인다ㅋㅋ


권순영
자, 여주야. 이거 먹어!

정여주
어, 저거 당근은 빼주시면 안돼요..?


권순영
쓰읍- 편식은 안돼요, 우리 여주 아기~

정여주
으윽- 당근 맛없어..


권순영
아이구, 잘 먹네. 우리 아기~


전원우
너 진짜 막 아기처럼 대한다?

정여주
나중에 팔 다 나으면 때려도 되죠?(살기)


권순영
에이- 그러면 안 돼요, 우리 ㅇ.. 아야!


이지훈
작작하고 너도 빨리 먹기나 해.


이지훈
토 나오기 직전이다, 이 자식아..

정여주
지훈오빠, 나이스-


최승철
앞으로 여주 저렇게 먹어야 하니깐 불편하겠다.

정여주
저는 상관없는데 순영오빠만 아니면 돼요.


권순영
여주야, 이러기야?ㅠㅠ


윤정한
나 같아도 너한테 안 받아 먹겠다.

정여주
순영오빠 삐졌다ㅋㅋㅋ


권순영
됐어! 아무도 나 건들지 마.


김민규
뭘 됐어야. 이제 치워야 하니깐 좀 도와주세요.

정여주
저는 뭐 할 꺼 없나ㅇ...


문준휘
환자가 뭘 도와줘- 그냥 가서 푹 쉬고 있어!

정여주
아, 그럼 저 먼저 방에 들어갈게요!

나는 밥을 다 먹고

부엌에 나와 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방 앞까지는 왔으나

못 들어가는 상황이였다.

정여주
아, 문이 잠겨있네..

정여주
참 이래가지고 어째 일주일동안 이러지-

정여주
흐음.. 왼팔을 한 번 써보자.

나는 천천히 팔을 움직여

손잡이를 잡을려고 했으나

정여주
아야... 아프긴 많이 아프네..

역시나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팔 안쪽에서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여주
아무래도 누굴 불러야...


전원우
거기 문 앞에서 뭐해?

정여주
앗, 원우오빠 마침 잘 왔어요!

다행히 누굴 부르기도 전에

원우가 뒤에서 보고 있었다.

정여주
저 여기 문 좀 열어주세요..


전원우
아, 팔을 못 쓰니깐 못 열었구나ㅋㅋㅋ


전원우
자, 이제 들어가자.

원우는 문을 열어주고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전원우
이제 여기서 뭐할려고?

정여주
저는 책을 읽을려...고 하는데 손을 못 쓰네..

한 손으로는 도저히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정여주
하아- 이게 무슨 사람이야...

정여주
책 하나도 못 읽는데...ㅠㅠ


전원우
그럼 저기 침대에 누워봐.


전원우
내가 대신 책 읽어줄게.

대신 책을 읽어준다는 말에

나는 일단 침대에 누웠다.

정여주
음.. 이러니깐 진짜 오늘은 아기가 된 것 같네요ㅋㅋㅋ


전원우
그래도 어쩔 수 없지ㅋㅋㅋ


전원우
그냥 편히 듣고나 있어.

그렇게 원우가 책을 대신 읽어주었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편히 이야길 들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전원우
이렇게 나에겐 조금이나마 나은 삶이 생ㄱ...


전원우
어라, 자고 있네..

원우가 계속해서 책을 읽고 있을 때

그만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걸 보고 원우는 책을 덮고

이불을 제대로 덮어주었다.


전원우
이렇게 보니깐 진짜 아파보인다.


전원우
그러니깐 조심 좀 하지..

원우는 여주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쓰담아주면서 하는 말.


전원우
여주야, 빨리 나아.


전원우
너가 아프면 우리도 아파.

그렇게 한참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제서야 방에 조심히 나오는 원우였다.

+ 번외편

- 1

정여주
흐아암- 잘 잤다..

정여주
어, 나 책 듣다가 잠든건가-

나는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갈려고 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일어났다.

정여주
아, 또 문이 잠겨있다...

정여주
원우오빠가 문 닫고 갔나보네..?

정여주
저기, 밖에 아무도 없어요?

나는 소리를 내어서

밖에 도움을 구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 소릴 마침 들은 사람이 있었다.


부승관
음? 여주야, 무슨 일 있어?

정여주
아, 승관오빠! 여기 문 좀 열어주세요!


부승관
흐음, 그냥은 안 될 것 같은데-

정여주
ㄴ, 네..?


부승관
여주가 귀엽게 애교 한 번 부리면 열어주지~

정여주
승관오빠도 저한테 맞고 싶으시죠?


부승관
쳇, 그러면 안 열어준다?

정여주
아, 제발 열어주세요..!


부승관
싫은데, 싫은데~

정여주
....(깊은 빡침)

- 2

그로부터 일주일 후.


권순영
으아- 누가 나 좀 살려주라!


홍지수
쟤 또 왜 저래.


이지훈
왜, 승철이 형한테 두들겨 맞고 있냐?


권순영
아니, 여주한테 맞고 있어ㅠㅠ

정여주
어머, 지금 어디 가실려고 하나?


권순영
흐힉- 여주가 나타났다!!


이석민
나는 여주 왜 저러는지 알겠다.


서명호
저번 주부터 밥 먹을 때 괴롭혔으니...


문준휘
하긴 나도 권순영이 저러면 이미 반 죽여놨지.


권순영
여주야, 내가 진짜 미안해! 잘못했어ㅠㅠ

정여주
됐고, 이제 제가 되갚아야 할 시간입니다~


권순영
으아악- 살려주세요!!

그렇게 순영은 여주에게

한참동안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