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사가 될게요
#10 경찰서


* 경찰서


형사
"이름."


김태형
"....김태형."


형사
"사는 곳."


김태형
"....."


형사
"..말 안해?"


김태형
"........."


형사
"하, 뭐 어쩔 수 없지."


형사
"재벌들 집 찾기는 별 것도 아닌 일이니까."


형사
"그쪽은? 이름."

김여주
"...김여주요."


형사
"이 재벌과 무슨 사이?"

김여주
"집사인데.. 제가 집사 그만하려고.."


김태형
"집사면 집사지, 그만한다거나 그런 적 없는데요."

....? 뭔...

김여주
"아니요. 저 분명 말씀 드렸는데요."


김태형
"....내 허락을 안 맡았잖아."


김태형
"거기 우리 형만 사는 것도 아닌데."


형사
"아, 조용히 해."


형사
"그래서.. 목격자 당신. 말 좀 해봐."


이웃 주민
"네? 어떤.."


형사
"당신이 집에 들어갔을 때, 어떤 상황이었지?"


이웃 주민
"..이 재벌이 저 여성분의 목을 조르고 있었습니다."


형사
"왜 그랬어, 재벌."


김태형
"...재벌이 아니라 김태형이라고 해주실래요?"


김태형
"이 순간만큼은 재벌이라고 불리고 싶진 않아서."


형사
"어쭈, 재벌. 본인이 잘못한 건 아나 봐?"


김태형
"......."

저것은 화를 꾹 참고 있다는 표정이다.

하루만에 도련님의 몇가지 표정들을 알 수 있었다.


형사
"아무튼 재벌. 목을 왜 졸랐는데.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김태형
"....그냥요."


김태형
"제 말을 안 들으니까."


형사
"....아주 정신 나간 놈이네."


형사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다고?"


형사
"재벌, 너도 말 안 듣잖아."


김태형
"재벌 아니고 김태형... 제발 좀."


형사
"....그래, 김태형씨?"


형사
"당신도 말 안 듣잖아요."


김태형
"...들어 줄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형사
"돈 잘 번다고 본인이 대단한 사람인 줄 아시나본데."


형사
"죄 지은 순간 그거는 와르르 무너지는거야."


형사
"행동 똑바로 하세요."


형사
"저기.. 그... 피해자분?"


형사
"목에 흔적 남으셨네. 병원 안 가봐도 괜찮으신가."

김여주
"아.. 네. 괜찮습니다."


형사
"아, 예. 그러면.. 음... 조사 끝났으니 가셔도 되세요."


형사
"근데 이게 문제가 있는데."


형사
"김태형씨도 그냥 돌아가야 할 수도 있어요."


형사
"저희 쪽에서 판단은 한다지만, 아무튼 별 다른 게 없으면 그냥 돌려 보내는데.."


형사
"그러니까 며칠간은 다른 곳으로 가시는 게."

김여주
"....."

그걸 왜... 도련님 다 들리게 말씀하시지.


김태형
"....집사."


김태형
"우리 집으로 돌아가. 말 들어."


형사
"어허, 김태형씨? 제 허락없이 함부로 말하시면 곤란한데."


김태형
"......"

김여주
"아무튼 뭐... 감사합니다."

김여주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웃 주민
"같이 가시죠."

김여주
"....네."

* 경찰서에 나온 후

김여주
"....어..?"


김석진
"여주씨, 괜찮으세요?"

김여주
"....아, 네.."


이웃 주민
"어? 목소리가 낯이 익은데."


이웃 주민
"아까 저한테 전화하셨던?"


김석진
"아.. 여주씨 이웃 주민 분이신가요?"


이웃 주민
"......네."


이웃 주민
"그 전화 덕분에 제가 사람 한명을 살렸네요."


이웃 주민
"다행입니다."


김석진
"귀찮으실텐데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 주민
"아니에요, 주변 산책 좀 돌려고 했었거든요."


이웃 주민
"아무튼 여주씨.. 오늘은 어디서 묵으실 예정이세요?"


김석진
"여주씨는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이웃 주민
"어디로 가십니까?"


김석진
"호텔을 잡아두었습니다. 이건 김남준 도련님께서 도와주신 일 입니다."

ㅎ.. 호텔...?

대박... 호텔이라니..

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던 그곳을..

김여주
"....오우.. 호텔이요?"


김석진
"네. 여기 인근에 차량을 세워두었으니,"


김석진
"같이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웃 주민
"얼른 가세요."


이웃 주민
"곧 그 재벌이 풀려날지도 몰라서."

김여주
"네.. 이웃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김여주
"나중에 마주치면 맛있는 거라도 사드릴게요."


이웃 주민
"ㅎㅎ..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이웃 주민
"저도 잘 버는 편이라."

김여주
"그래도 구해주셨는데..."


이웃 주민
"아닙니다. 저는 이게 편해서요."


이웃 주민
"정 보답을 하고 싶으시다면 나중에 한번 만나줘요."


이웃 주민
"저는 이만?"

.......만나달라니..

뭐지..? 관심이라도 있으신가..


김석진
"여주씨. 빨리 가시죠."

김여주
"아, 네...!"

* 차

김여주
"저... 석진 집사님."

김여주
"집사님은 일 끝까지 하실 거예요?"


김석진
"....네."


김석진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김석진
"사실 도망치고 싶긴 합니다, 여주씨처럼."

역시....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어..

김여주
"아.. 집사님."

김여주
"몸 조심하세요."

김여주
"김태형 도련님이 석진 집사님이 전화 걸어서 알렸다는 걸 알고 계세요."

김여주
"풀려나면.. 가만 안 두실 겁니다."


김석진
"......"


김석진
"저도 그게 두렵긴한데."


김석진
"먼저 도련님 어머님께 해고 당하지 않을까."


김석진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여주
".....아.."

김여주
"도련님 어머님도 무서우신 분인가요?"


김석진
"네."


김석진
"도련님처럼은 아니지만요."


김석진
"무섭긴 무서우세요."

김여주
"......."

* 몇 분 뒤


김석진
"도착했습니다, 내리시죠."

김여주
"....네."


김석진
"...여주씨가 머무르실 곳은 이곳 입니다."


김석진
"여기서는 안전할 거예요."


김석진
"나중에 다시 데리러 오겠습니다."

김여주
"..감사합니다."

김여주
"김남준 도련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김석진
"네, 그렇게 전할게요."


김석진
"....이제 저는 가볼게요."

김여주
"ㄴ, 네.. 진짜 조심하세요."


김석진
"걱정 마세요."

석진 집사님은 저 말을 남기고,

쿨하게 걸어가셨다.

.....느낌이 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