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줄게, 나쁘게.

Episode 162 ˚ 세 사람의 장 보는 날 (2)

지난 이야기

_마트에 장을 보러 온 세 사람. 서우가 식재료에 뒤덮여 압사당할 뻔한 가벼운 해프닝을 뒤로하고, 점심을 먹으러 오게 되었지.

_서우의 돈가스 먹고 싶다는 말에, 여주와 태형은 바로 돈가스집으로 데려왔고. 음식을 기다리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탐지한 서우의 귀여운 센스가 돋보인 지난 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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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엇! 동까스 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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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뻥이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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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 아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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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울 때가 많네.

_태형이가 입술을 푸우- 내밀면 서우는 뿌듯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티슈를 티셔츠 네크라인에 끼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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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서우 알아서 턱받이 하는 거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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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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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서우는 많이 흘리니까안.

_서우가 수저 통에서 여주와 태형의 수저까지 챙기고 있으면, 드디어 서우가 기다리던 돈가스가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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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우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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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서우 돈가스는_ 엄마가 작게 썰어줄게-.

_포크와 나이프를 든 여주가 서우의 입에 맞는 사이즈로 조각을 내면, 태형은 여주의 접시를 들고 가 돈가스를 썰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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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히이... 맛있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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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서우 너무 급하게 먹으면 안 되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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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녜! 꼭꼭 씹어서 머거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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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옳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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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잘 먹게씀미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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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많이 먹어요, 우리 서우-

_서우에게 꿀 떨어지던 여주의 눈빛을 보던 태형이는 흐뭇하게 웃고.

_여주가 서우에게서 눈을 돌리면, 어느새 여주 자신의 접시 위에 다 썰려있는 돈가스 조각을 보게 되지.

_여주는 아무 말 없이 태형의 눈을 마주치고, 태형은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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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많이 먹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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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기도 많이 먹어요-ㅎ

_힐끗힐끗, 돈가스를 먹으면서도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던 서우가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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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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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옙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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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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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옙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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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잘 어울려. 움마 압빠.

_흐뭇하게 아빠 미소 지으며 배시시, 여주와 태형을 번갈아보는 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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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고맙네요- 김서우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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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에이, 별 말씀을- 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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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아까는 왜 거짓말하신 거죠-?

_갑자기 예고 없이 상황극을 꾸며내기 시작하는 김삐돌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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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무슨 거짓말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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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빠가 엄마한테 뽀뽀하려 하니까 김서우 군이 막았잖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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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앟ㅎ 흫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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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어울리면, 뽀뽀해도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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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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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그러면 안 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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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안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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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요기는, 사람이 많자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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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예의를 지켜야져-!!!

_풉, 돈가스 한 조각 오물오물 씹고 있던 여주는 두 사람 번갈아보며 끝내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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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서우 군 말이 맞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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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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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집에 가서는 엄마랑 아빠 뽀뽀 허락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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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어잇- 안 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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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그러면 어디서 할 수 있어요-?

_진심으로 당황한 얼굴의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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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하지 마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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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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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잘 어울리지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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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써우는 동생 한 명만 이써도 좋으니깐.

_이번에 웃음이 터진 건 여주와 태형 두 사람 다. 여주는 서우의 이야기를 들은 직후, 급격하게 목이 말라 왔는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중.

_태형도 예외는 아니지. 서우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미치겠다는 듯이 힘 빠진 웃음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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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뽀뽀하면 서우 동생 한 명 더 생길까 봐?ㅎ

_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태형이가 어깨까지 들썩이며 웃자, 서우는 뭘 그렇게 웃냐며 도도하게 돈가스 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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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써우 진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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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왜 쟈꾸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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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귀여워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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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돈가스 맛있게 먹어, 서우-.

_마주보고 앉아있던 태형과 여주는 서로 눈 마주치며 한 번 더 웃고. 서우가 맛있게 먹는 모습 지켜보면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주체 못 한다.

_점심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아직 살게 남아있어 다시 식품 코너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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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남은 게···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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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이거 사고, 서우 바나나 우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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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태형이 간식도 사고.

_픽, 웃으며 태형이 간식 뭐 사고 싶은데-라고 여주가 묻자 태형이는 세상 해맑게 과자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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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압빠가 어린 애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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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과자 왜 그러케 죠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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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빠는 과자 좋아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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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웅. 압빠는 어른이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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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맨날 과자 먹고 치카도 제대로 안 하면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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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치카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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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 서우가 잘 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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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우웅~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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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빠 말을 안 믿네, 흥이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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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압빠 또 삐졌네. 킇.

_째릿, 장난기 가득 섞인 매서운 눈빛으로 서우 한 번 쳐다보면- 대충 겁먹은 시늉 한 번 해주는 서우.

_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여주는, 진작에 살 것들 카트에 다 넣고서 다른 코너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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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여보-.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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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여보. 이것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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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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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빵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아···?

_참고로 여주는 지금 매우 진지하다.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의 빵이 진열되어 있는 걸 보며, 침 삼키는 중.

_그런 여주 보며 귀엽다는 듯, 사고 싶은 거 다 담으라고 말해주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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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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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보가 먹고 싶어 하는데, 다 사줘야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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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사랑꾼이네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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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런데... 또 많이 먹으면 살이 더 찔 수 있으니까,

_빵 종류마다 붙어있는 이름표에 적힌 칼로리 꼼꼼히 확인해가며 맛있어 보이는 빵 선별 중인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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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카페인은 안 되니까··· 모카빵은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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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딸기잼 빵... 이건 괜찮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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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리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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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히이- 이거 마시게따!

_서우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빵으로 시선을 옮긴 여주. 망설임 없이 서우 픽의 빵도 하나 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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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여보는 먹고 싶은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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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는- 단팥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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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오케이, 알았어.

_그 이후로도 몇 개 더 고른 여주가 한가득 빵을 안아들고 카운터로 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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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여보, 카드-!

···

_계산대에 다다랐을 때, 태형이 카트에 담겨있던 것들을 모두 계산대 위로 올려둘 동안 여주는 전에 비해 표정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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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움마 어디 아파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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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ㅎ 아니야, 엄마 안 아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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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아닌데... 움마 아픈 거 가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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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서우야, 엄마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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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빠 옆에 꼭 붙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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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녜...

_서우 안 보이게 고개를 돌려, 헛구역질까지 하는 가운데··· 서우에게 말해두고 급히 화장실로 향하지.

_계산대에 물건 올리기 바쁜 태형의 바지 깃을 붙잡은 서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모든 사실을 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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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우

움마가··· 화장실을 갔는데, 표정이 안 죠아...

_그제서야 자신의 곁에서 여주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일단은 알겠다며 계산원에게 되도록 빨리 부탁드립니다,라고 정중히 말하는 태형.

_그렇게 신속하게 계산을 마친 태형은, 장본 것들 대충 종이 박스에 다 던지듯 집어넣고 서우 데리고 서둘러 화장실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_여자 화장실 앞에 서서, 여주에게 전화를 걸어볼까도 생각한 태형이었지만_ 여주의 가방이 자기한테 있었고.

_시간이 꽤 지나가도 나오지 않는 여주에, 불안감이 커진 태형이가 급기야 화장실에서 나오는 아무 여자의 팔을 붙잡고 말을 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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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혹시 안에 사람 있던가요?

"아··· 사람 한 명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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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혹시··· 가능하시면 안에 있는 분한테 괜찮냐고 물어봐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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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밖에 누가 기다리고 있다고는··· 말 안 하셔도 되고요.

"아, 그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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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사합니다.

_혹시나 자신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여주가 알면, 불편해할까 걱정됐던 태형이지.

_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고, 여자와 여주가 나란히 같이 걸어 나오면- 태형은 다시 한번 더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걸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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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어···?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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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없이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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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괜찮아? 어디 불편한 거야?

_여주가 화장실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태형을 보고 놀라면, 태형은 여주의 양쪽 어깨 붙잡고 눈높이 맞추면서 걱정 가득 담긴 눈빛으로 여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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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ㅎ 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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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냥 점심 먹은 게 소화가 잘 안됐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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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말? 그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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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렇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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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 걱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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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순간이었는데 진짜 걱정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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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가 안에서 잘못된 건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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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다행히도 나는 무지무지 괜찮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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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_그때, 여주를 와락 안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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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으응-? 갑자기 뭐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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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시도 때도 없이 너 걱정돼서 어떡하냐···.

_여주의 어깨에 고개를 묻은 태형이가 물기 젖은 목소리로 속삭이면, 여주는··· 여기서 또 울컥하지.

_진짜 잠깐이지만 나 많이 걱정하고 있었구나, 이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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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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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한테 말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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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야 내가 널 찾아가든, 도와주든_ 뭐라도 할 거 아니야.

_그 어느 때보다도 진심이 꾹꾹 눌러 담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