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줄게, 나쁘게.
Episode 168 ˚ 아빠와 아들 뚠뚠



_똑똑, 방문을 두어 번 두드린 태형이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김서우
머야.


김태형
큼큼... 아빠가 서우 이야기 좀 들어주려고,

_철컥, 방문 닫은 태형이는 조심스레 서우가 앉아있는 침대 위로 가 앉았다.


김태형
이렇게 왔지-.


김서우
무야. 아빠가 어떠케 알아써. 써우 할 말 많은 거!


김태형
…아빠가, 감이란 게 있잖아-


김서우
…그런 것도 이써?


김태형
그럼. 내가 네 아빠인데, 서우 마음 하나 알아차리는 건 껌이지-

((사실 여주한테 비밀 리에 전해 들었으면서.


김서우
……휴. 그렇쿠나.


김태형
그래서, 우리 서우- 지금 제일 고민되는 게 뭐야.


김서우
…….

_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서우에, 태형이 싱긋 웃었다.


김태형
혹시… 여자 친구?


김서우
...무야. 그것도 알아?!

((사실 이것도 여주한테 들은 거.


김태형
민규랑 삼각관계라고-?


김서우
(」゚ロ゚)」

_그것조차 알 줄은 몰랐다는 듯이 서우가 입 떡- 벌리고 있으면 이것도 아빠의 능력이라며 흐뭇하게 미소 띠는 태형.


김서우
…….


김서우
긍데... 정확히 말하자며언


김태형
응-


김서우
내 여자 찡구가 아니라아...


김서우
박밍규 여자 친구.


김태형
ㅇ ㅓ?

_태형이 머리 위에 천둥번개 효과를 얹은 듯한 모습. 어.. 어... 말까지 더듬은 태형이가 할 말을 곰곰이 생각 중이다.


김서우
걔네 둘이 지금 사귀는 중이얌.


김태형
…언제부터?


김서우
어제부터.


김태형
…아.


김서우
그래서 써우 지금 슬퍼.


김서우
월요일에 학교 가면 둘이서 놀 거란 말이얍...


김태형
아... 서우 슬퍼...


김서우
……솔찌키...


김서우
박밍규보다 내가 더 나은데 왜애애...

_피이- 한숨 쉬며 입술 삐쭉 내미는 서우의 모습이 꽤 웃겼던 태형이 피식 웃는다.


김태형
서우가 더 나아?ㅎ


김서우
웅... 무야. 근데 왜 웃찌.


김서우
웃겨 압빠?!?!

_재빨리 포커페이스 선보이는 태형.


김태형
아니 아니... 아빠도 슬프네.


김서우
…그짓말.


김태형
? 거짓말이라니. 아빠 울고 있는 거 안 보여?

_옷소매로 눈가를 비비는 시늉해보지만, 눈치 백단 김서우에게 그게 통할 리 없지.


김서우
응. 하낫-도 안 보여.


김서우
써우 놀리지 지금!


김태형
…무슨 소리?


김태형
다- 서우 귀여워서 그런 거지.


김서우
엥! 나 이제 기여운 나이 아니얌.


김태형
…? 여섯 살이 귀여운 나이가 아니면 뭘까.


김서우
여섯 살이면 다 컷찌 뭐.


김서우
이제 써우 동생도 있자나!

_서림이~ 하이톤으로 흥얼거리며 서림이 이름을 연이어 부르는 서우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


김서우
서림공쥬. 공쥬님이야...!

_동생을 좋아하는 서우 모습 보니까, 태형도 웃음 나오고.


김태형
서림이 공주님이지. 서우는 왕자님이고.


김서우
왕자님-?


김태형
응- 그것도 아주- 잘생긴 서우 왕자님-.


김서우
옿ㅎ...

_번쩍, 서우를 안아든 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우를 높게 들어 올려줬다.


김서우
앗...! 너무 높아!


김태형
키 작은 거 봐. 아직 아기네.


김서우
헐! 써우 마음의 상처!

_세상 귀여운 표정으로 쳇! 삐진 표정 보이는 여섯 살짜리 아들 보며 웃음 안 지을 아빠가 어디 있겠어.


김서우
...


김태형
서우 아빠랑 말 안 해?


김서우
웅. 말 안해-!


김태형
어? 방금 나랑 말 했네.


김서우
…아니야!


김태형
지금도. 이거 봐.


김서우
…헐랭. 치사 빵꾸.


김태형
아빠 보고 치사 빵꾸라니.


김서우
흥.



김태형
그래서, 지금은 괜찮아?


김서우
무가.


김태형
안 슬퍼-?


김서우
슬퍼어.


김서우
난 박밍규가 사귄다는 것보다아


김서우
아빠가 놀리는 게 더 슬퍼-!

_지금처럼 말이야. 나 내려줘! 새침하게 소리친 서우. 태형이 서우를 놓아주자, 방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서우다.

_그러면 홀로 방에 남은 태형은 뒷머리 긁적이며 중얼거리겠지. 내가 뭘...



_아마 서우는 나가자마자 여주에게 고자질할 듯. 압빠가 있잖아…! 하면서. 그러면 여주는 또다시 아빠와 아들 사이에 끼어서 중재자 역할을 할 테고.

_서림이는 아마 잠 들었다가 깨서 울음을 터뜨릴 수도 있겠다. 그러면 거기에 당황한 세 명이 서림이 달래주느라 바쁠 듯!

_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서우와 태형이네 가-족:)


다음 화부터 몽글몽글 출격합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