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62화.

62화.

...

이여주 image

이여주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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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물릴뻔했네.."

내 눈 앞에 서있는 박우진..

창가에서 뛰어내린 이후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박우진이 걱정됬던 탓인지 박우진을 보자마자 밀려오는 안도감과 동시에 풀려버린 다리 때문에 땅에 주저 앉아버리고 말았다.

그런 나를 보고 놀란 눈을 한채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나와 눈높이를 맞추는 박우진.

박우진은 내가 걱정된건지 나의 온몸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다친곳이 없는지 확인하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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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괜찮아?"

내게 괜찮냐 묻는 박우진을 향해 나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고 연신 한숨을 내뱉으며 마른세수를 해보였다.

그러자 나의 어깨를 붙잡아 오는 박우진이였고 나는 그런 박우진을 향해 뒤늦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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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난 괜찮아.. 너는?"

내 질문에 "보다시피" 라며 피식- 웃어보이는 박우진.

그런 박우진을 멍하니 지켜보던 나는 아무도 없는 화장실 안을 둘러보며 의문가득한 표정을 지은채 물음을 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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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박지훈은?"

내 질문에 어깨를 으쓱이던 박우진은 갑자기 내 손에 쥐어진 무전기를 가져가더니 전원을 키고는 무전을 연결시키고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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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박지훈, 어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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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여기"

'여기'라는 짧막한 대답을 끝으로 매정하게 무전을 끈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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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여기가.. 어디.."

주춤거리던 박우진은 무전기를 내게 다시 돌려주었고, 무전기를 돌려받은 나는 두손에 꼭 쥐어잡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벽에 기대어 몸을 지탱한채 힘이 떨어져 떨리기 시작하는 다리를 진정시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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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너 그냥 여기있어. 나만 갔다 올게"

그런 날 유심히 지켜보다 그냥 여기서 마냥 자신를 기달리란 말을 하며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는 박우진.

나는 그런 박우진을 가만히 지켜보다 문고리를 잡고 밀며 나가려 하는 순간 그의 옷자락을 붙잡아 세웠다.

그런 나를 향해 의문 가득 담긴 표정으로 눈썹을 꿈틀거리는 박우진을 보자 경황에 맞지 않게 조금은 서럽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대로 나가면 끝일지도 모르는데..

다시 못볼 수도 있다고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자기가 당연히 저 수많은 좀비들을 헤치우고 돌아오겠단 막연한 약속을 한채 나에게서 쉽게 등을 지는 박우진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아 그를 붙잡아 세우며 벽을 타고 도로 땅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러자 밀던 문을 도로 닫고는 내 앞으로 다가와 똑같이 마주앉아주는 박우진.

나는 그런 박우진을 향해 조곤조곤 말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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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지금 밖에 좀비도 엄청 많고.. 근데도 좀비는 계속 불어나고.."

횡설수설 이소리 저소리 하고 있자니 그런 나를 보고는 푸흐흐- 웃음을 터트린 박우진은 고개를 오른쪽으로 가볍게 기울이며 입을 열였다.

"같이 기다려줄게"

그 말을 끝으로 자신의 마이를 벗어 나의 무릎 위로 덮어주는 박우진..

그 순간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휩싸여 무릎을 끌어 안은채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러자..

턱-

나의 머리위로 얹어지는 박우진의 손..

쓰다듬는것도 그렇다고 헝클이는 것도 아닌 마냥 손만 올린채 말없이 내게 위로를 주는 듯한 그의 행동에 곧바로 울컥하고 차오르는 무언가가 나의 시야를 가려왔다.

그러나 곧바로 감정을 추스른 나는 나올뻔한 눈물을 도로 삼킨 뒤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런 나의 행동에 올렸던 손을 빼내곤 나를 빤히 쳐다보는 박우진이였다.

그런 박우진의 시선을 피해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곧바로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았고 그런 내 모습에 놀란건지 같이 벌떡- 일어난 박우진.

박우진은 내곁으로 다가와 내가 붙잡은 손잡이를 같이 붙잡고는 날 내려다 보며 입을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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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괜찮아?"

내게 괜찮냐고 묻는 박우진..

당연히 조금도 괜찮지 않다.

나도 인간이라 무섭고, 걱정되고, 나가기 싫고, 여기서 숨어있고 싶지만 내가 그럴 수 없다는건 남들 뿐만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내가 지체하고 있는 잠시의 시간이 남들에게 생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걸 잠시 박우진의 곁에서 느낀 안락함에 잊고 있었고 그걸 다시 깨닫기 까진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죽을것 같은 고통과 남들의 죽음을 비례시 하지 않겠다는 나의 지난 신념들을 모두 갉아버리고 싶지 않았기에 그렇게 다짐을 하고 화장실 문을 열려하는데..

치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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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전부다 대피해. 더이상 싸우지말고 일단 숨어. 다시 말한다. 일단 가장 가까운 반이나 공실, 창고 같은곳에 숨어."

때마침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의건오빠의 목소리에 열려던 문을 도로 닫는데..

"카와아아악!!"

순식간에 문으로 몰려드는 좀비들..

그 모습에 급하게 문을 잠군 박우진은 나를 화장실 문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도록 이끌었다.

"크와아악!!"

"크르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쾅쾅- 문이 부서지도록 머리와 몸을 들이 박는 좀비들.

나는 급하게 박우진의 마이로 무전기를 감싼채 소음을 최소화 하고는 귀에 갖다대곤 의건오빠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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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잘들어, 나 지금 방송실이야. 우리 마지막 때가 오면 쓰기로 했던 방법 다 기억해?"

의건 오빠의 물음에 하나같이 기억한다며 답을 하는 오빠들과 애들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와동시에 밀려오는 안도감에 가슴께를 쓸어내리며 다시금 이어말하는 의건오빠의 목소리를 자세히 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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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지금이 그때인것 같아. 그래서 방송부실에 왔는데.. 내 핸드폰에 배터리가 십오퍼 센트야. 이정도면 길어도 노래는 이십분 밖에 못틀어."

의건 오빠의 말에 하나둘 말이 사라지는데..

갑자기 그 사이를 치고 들어오는 성우오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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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충분하네, 노래 신나는거 틀어라 발라드 틀면 좀비 죽이다 힘빠진다."

성우오빠의 말에 하나둘 긴장이 풀렸는지 웃음을 터트렸고 그런 우리들의 웃음소리를 들은건지 덩달아 푸스스- 웃음을 짓던 성우 오빠는 이내 갑자기 분위기를 잡고는 하는 말이..

"물리면 즉시 자살해라.. 괜히 우리손에서 피보게 하지말고."

좀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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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성우같은 남친이랑 놀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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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말을 잘못했잖아.. 작가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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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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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성우같은 남친이랑 놀면 좋겠다.=x (얼굴까진 몰라도 성격이라도)성우같은 남친이 생기기라도 하면 좋겠다.=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