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질 수 없어요, 당신이랑은 [연중] [작소]
39_바다야 잘 있어


이 여주
" 진짜 확실하게요..? "


권 순영
" 사람이 물거품이 돼서 사라지지는 않잖아.. "

이 여주
" ..그건 맞는데.. "


권 순영
" 그리고 물거품이 돼서 사라지는 그 인어 앞에 어떤 사람이 있었어. "


권 순영
" 그 사람은 그 인어가 물거품이 돼서 사라지는 걸 끝까지 다 보고 나서야 그 골목을 빠져나왔어. "


권 순영
" 그냥 빠져나온 것도 아니라, "


권 순영
" 마치 누군가가 봤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


권 순영
" 그리고 본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그 골목에서 빠져나와 자기 갈 길 가더라. "

이 여주
" ... "

이 여주
" ..그 사람, "

이 여주
" 얼굴 봤어요..? "


권 순영
" 으으음... "


권 순영
" 얼굴은 자세하게 못 봤는데, "


권 순영
" 다시 한번 마주치면 알 거 같아 "

이 여주
" 아... "

이 여주
" ..네, 고마워요 "

이 여주
" 그럼 저는 가볼게요. "


홍 지수
" ..진짜 이러고 그냥 가게? "


윤 정한
" 조금만 더 놀다가 가면 안 돼? "


권 순영
" 맞아.. 이제 진지한 이야기도 다 끝났고.. "

이 여주
" 미안해요. "

이 여주
" 나 주현이 위해서 가는 거예요. "

이 여주
" ..주현이를 위해서. "

이 여주
" ..나, 나 이제 진짜 가봐야 해요. "

이 여주
" 미안해요..! "

여주는 그대로 바닷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뒤도 안 돌아보고.



권 순영
" ..주현이를 위해서가 무슨 말이야? "


홍 지수
" 그게 있어.. "


권 순영
" 아 뭔데에 "


윤 정한
" 니가 봤던 그 사람한테 죽은 인어가 "

" 쟤 친구, 배 주현이라고. "


이 여주
" ... "

이 여주
" ..그 사람, "

이 여주
" 내가 반드시 찾아낸다. "


• • •


이 여주
" ..미안, 늦었지 "


김 민규
" 아니야 ㅋㅋ 나도 방금 막 도착했어 - "

이 여주
" 진짜..? "


김 민규
" 그럼 진짜지~ "

이 여주
" 다행이다.. "


김 민규
" 근데, "


김 민규
" 너네 오빠들한테는 말하고 나왔어? "

이 여주
" ...아니. "

이 여주
" 말했으면 나 못 나왔어.. "


김 민규
" ..그렇긴 하다. "



김 민규
" ..그럼 이제 진짜 가는 거지? "

이 여주
" ..응 "

여주는 옷 안주머니에 깊숙이 넣어놓았던 그 병을 꺼냈다.


이 여주
" ... "

여주는 그 병을 잠시 아무 말 없이 지긋이 쳐다봤다.

이 여주
" ... "

이 여주
" ..마실게. "

똑 -

똑 - 여주는 그 병의 뚜껑을 열었다.

이 여주
" 쓰읍... 후.. "

그리고 한 번 심호흡을 하고는,

벌컥벌컥 -

벌컥벌컥 - , 입안에 다 털어 넣었다.


.

..

...


여주의 꼬리는 눈 깜짝할 새에 사람의 다리로 변했다.

이 여주
" 어.. 어 우와.. "

여주는 자신이 다리가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감탄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 여주
" 아, 아니.. 지금 이거.. 꿈 아니지..? "


김 민규
" ㅋㅋ 응, 꿈 아니야 "

이 여주
" 대박.. "


김 민규
" 걸을 수 있겠어? "

이 여주
" 음.. 아마도 해봐야겠지..? "

여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김 민규
" 그렇게 갑자기 확 일어나면 다리ㅇ.. "

이 여주
" 아아..! "

풀썩 -

풀썩 - 갑자기 일어난 탓에 다리에 힘이 쫙 풀려 그대로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김 민규
" ..내가 그럴 줄 알았어. "

이 여주
" 걸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


김 민규
" 읏차 - "

이 여주
" ..아니, 오빠..!! "


김 민규
" 응? "

민규는 걷지 못하는 여주를 위해 여주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었다.

이 여주
" 아니.. 막 그렇게 안으면.. "


김 민규
" 여주가 지금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못 걸으니까! "


김 민규
" 오빠가 데려다주는 거지~ "

이 여주
" 네에.. "


김 민규
" ㅋㅋ 귀여워, 얼른 가자 너 피곤하겠다. "


• • •



김 민규
" 도착! "

이 여주
" 여기가 오빠가 사는 집이에요? "


김 민규
" 응, 뭐 별 다를 거 없지? "

이 여주
" 헐.. 아니요..!!! "

민규네 집에 처음으로 들어온 여주는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처음 보는 물건들이 마냥 신기하고 궁금한 여주는 이것저것 다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럼 민규는 그 질문에 대답을 하고 설명하기 바빴지.

아 물론, 사용 방법이라든지 주의해야 하는 것들도 다 알려줬고.



김 민규
" 자 그만.. "


김 민규
" 이제 그만하고 코 자자.. "

이 여주
" 아직 궁금한 거 많은데..! "


김 민규
" 내일, 내일 다 알려줄게 "


김 민규
" 내일은 밖에도 돌아다녀 보자. "

이 여주
" 헐, 좋아!!! "


김 민규
" 내일 실컷 돌아다니려면 지금 자야겠지? "

이 여주
" 응! "


김 민규
" 그럼 자자~ "


.

..

...


끼익 -


김 민규
" 여주는 여기서 자면 돼 "

이 여주
" 아아.. 응.. "


김 민규
" 잘 자 ㅎ " ( 쓰담

이 여주
" 오빠도! "

쾅 -

쾅 -, 민규는 여주에게 웃어 보이고는 방을 나갔다.


풀썩 -

이 여주
" 보들보들해.. "

이 여주
" 되게 푹신하다.. "

여주는 그렇게 잠에 들었다.


손팅 ๑>ᴗ< 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