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거라 더 좋은거야
22화: 위로



임여주
너 진짜 정체가 뭐야??


전정국
내가 말 안 했었나?


임여주
안 했거든ㅡㅡ


전정국
나


전정국
마피안데


임여주
...?!?!?!?!???

뭐지

방금

엄청나게

충격적인

말을

들은 것

같은데

..????


임여주
뭐,뭐라고?!?!?


임여주
마피아????!!!


전정국
?응


전정국
아, 정확히는


전정국
우리 아버지가


전정국
근데 주로 업무는 내가 보고있으니까 뭐-


전정국
상관 없나?


임여주
아,아니 잠깐..잠깐만..!!

저렇게 충격적인 말을 무슨 오늘 점심메뉴 얘기하듯이 말하는 전정국에 나는 입이 떡 벌어졌다


임여주
잠깐만...마피아라고..??!?!


전정국
어


전정국
왜 그렇게 놀라?


임여주
아니, 안 놀라는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전정국
그런가?


전정국
근데


전정국
너도 어차피 어느정도는 짐작하고 있었잖아


임여주
그래도 그렇지..!!

사실 어느 정도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스케일이 크고 위험한 것일 줄은 몰랐다


임여주
한국에도 마피아가 있었어..??


전정국
아, 사실 주거지는 러시아고


전정국
몇 년 전부터는 그냥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임여주
'아 그래서 그때..'


임여주
'우락부락한 외국인들이..'

전정국을 치료해줬을 때 우리 집 현관 앞에 있던 그 외국 근육들이 그래서였나 싶다


임여주
근데 왜 한국에서??


전정국
아 몇 년 전에 한국에서 일이 좀 터져서 왔는데


전정국
뭐, 나랑 아버지는 한국 출신이기도 하고 한국까지 세력도 넓힐 겸 계속 여기서 활동하고 있어


임여주
와................헐....


전정국
ㅋㅋㅋㅋ사실 옛날에는 한국 온 거 좀 후회했었는데


전정국
지금은 오히려 좀 잘한 듯?


임여주
왜??


전정국
글쎄..



전정국
너 만나서?


임여주
흐억..

또, 또 심장폭격 당했어


임여주
'예고 좀 하고 들어와 이 미친..!!'


전정국
설렜어?


임여주
또 장난이지?


전정국
아닌데, 장난


임여주
..뭐야, 진짜?


전정국
ㅋㅋㅋㅋㅋ사실 장난


임여주
야..!!!!!!!


전정국
'사실 장난이었던 적은 한번도 없지만'

.

.


전정국
그나저나 너무 내 얘기만 했다


전정국
너 얘기도 좀 해봐


임여주
내 얘기?


임여주
난..딱히 할 얘기가 없는데

마피아인 애 앞에서 내가 뭐 특별한 일이 있을까


전정국
아닌데?


전정국
오늘 가출한 것부터 할 얘기 엄청 많을텐데?


임여주
아..가출


전정국
그래서 오늘 가출은 왜 한 건데?

아 가출 생각하니까 또 서러워져서 무슨 말부터 꺼내야 될지 모르겠다


전정국
아, 말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고, 괜찮아

전정국은 내가 또 울상이 된 걸 보고 황급히 말 안 해도 괜찮다며 나를 달랬다


임여주
아니, 말 할거야

어차피 누구에게 털어놓고 싶은 얘기였기에

나는 생각정리를 좀 하고 입을 열었다


임여주
음..처음부터 왜 그런건지 얘기하려면 좀 길텐데 괜찮겠어?


전정국
당연하지


전정국
밤은 길잖아

.

.


임여주
..처음에는


임여주
그냥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어서 엄마한테 나는 의사가 되겠다고 한 적이 있어


임여주
그 때는 그냥 그런 마음이었는데


임여주
엄마 입장에선 딸이 의사가 되겠다고 하니까 너무 기쁘셨나봐


임여주
사실 내가 너무 어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그런지 나한테 거는 기대가 유난히 크시거든


임여주
그래서 엄마는 내가 의사가 되겠다고 한 그 때부터 의사가 되기 위해서라며 공부에 대한 강박을 보이셨어


임여주
나는 그냥 내가 공부를 잘 했을 때 엄마가 좋아해주시는게, 그게 너무 좋아서 계속 공부를 했었는데


임여주
근데


임여주
저번 중간고사를 너무 대차게 말아먹었거든ㅋㅋ


임여주
그 때 내가 너무 아파서 그런 거라 엄마도 이해해주시면서 괜찮다고 해주실 줄 알았는데


임여주
컨디션 관리도 실력이고 아픈 것도 다 내 탓이라 하시니까


임여주
막 갑자기 너무 서러운 거 있지


임여주
그래서 엄마한테 막 화내고 집을 나와버렸지ㅋㅋㅋ


임여주
하...


임여주
그냥 죄송하다고 할 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전정국
....

전정국은 내가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걸 가만히 들어줬다

뭔가 다 털어놓으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전정국
아니야


전정국
잘했어


전정국
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해


전정국
가끔 나랑 이렇게 놀러나와도 되고


전정국
아..그 뭐냐


전정국
내가 위로는 처음이라 좀 어설프긴 한데


전정국
그니까 내 말은


전정국
..그냥 힘 내라고


임여주
히히히히


전정국
뭐야, 왜 웃어


임여주
그으냥


임여주
전정국이 위로해주니까 이상해서


전정국
내가 뭐..!!


임여주
ㅋㅋㅋㅋㅋㅋㄲㅋ

사실 전정국 넌 존재 자체로도 나한테 큰 위로가 된다는 걸 너는 알까?


임여주
전정국


전정국
왜


임여주
키스해도 돼?

.

.

*노잼 주의보*

댓글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