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 너에게 가는 길
에피소드 7


똑똑.


윤정한
그래서 이번에...@//#*%


홍하나
:) 왜 이렇게 늦었어?


강다현
:) 오다가 잠깐 사고가 있었어요..


강다현
:) 죄송합니다..

난 얼른 다가가 커피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윤세희
고마워요ㅎㅎ


윤정한
넌 또 언제...


윤정한
하...됐다.


윤세희
왜~ 부탁 좀 드린거지~


윤세희
그래서 고맙다고 인사도 하잖아~


윤세희
그냥 받아먹기만 하는 오빠보단 나은 거 같은데?


강다현
:) 저 이제 나가도 되는거죠..?


홍하나
:) 나가도 돼.

실장님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 때,


윤정한
강비서.


강다현
ㄴ..네?


윤정한
잠깐 기다리지.


강다현
?


윤정한
하여튼 내가 말한대로 좀 부탁할께.


윤세희
아이고..알겠네여~


윤정한
얘기 끝났으니까 이제 가


윤세희
좀만 더 있다가 가면 안돼?


윤정한
어. 안돼.


윤세희
치이...치사하네 진짜..


윤세희
간다 가!

윤세희가 나가자 그는 다시 날 쳐다봤다.

그리고는 실장님을 향해 말했다.


윤정한
잠깐 강비서랑 얘기 좀 하려 하는데


홍하나
아, 네.


홍하나
얘기 나누세요.

또각.또각.또각

철컥.

그렇게 실장님도 나가고 방 안에는 그와 나밖에 없었다.

심장이 쿵쾅대는 게 무서워서인지, 떨려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윤정한
앞에 앉아.


강다현
네..


윤정한
저번에 나랑 마주치지 않았나?

하...역시 첫만남때문이었어..

일단 잡아떼자.


강다현
아닌데요.


윤정한
마주친 적 없다..?


강다현
네


윤정한
그 때 분명 날 오빠라고 불렀는데 말이야..


강다현
그런 적 없다니까요..


윤정한
그 날 나를 때리려고도 했지.


강다현
네?! 제가 언ㅈ..ㅔ..가 아니라...

하..망했다..


윤정한
그 날 왜 나를 오빠라고 불렀지?


강다현
그냥 착각한거에요.


강다현
제가 원래 사람을 잘 못알봐서요.


윤정한
아..그래..?


윤정한
그럼 나랑 착각한 사람은 누구였지?


강다현
그 사람은..


윤정한
그 사람은..?


강다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요.


윤정한
사랑하는 사람....?


강다현
네..


윤정한
그렇다고 치고.


윤정한
그럼 그 사람은 찾았나?


강다현
찾았는데 절 모르더라구요..

그의 앞에서 이 말을 꺼내니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 사람이 당신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할 수 없다는게 너무 힘들었다.

한 사람만 기억한다는 건 생각보다 더...

힘든 거였다.


윤정한
아니..갑자기...울면...

잠시 당황한 그는 살며시 내 앞에 티슈를 놔주었다.

그리고는 내가 다 울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윤정한
다 울었나?


강다현
훌쩍/ 네...


강다현
너무 민폐를 끼쳤네요. 죄송합니다...


강다현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깬 건 다름아닌 그였다.


윤정한
하...난 그냥 강비서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부른거지, 겁주려고 부른 게 아니야.


윤정한
앞으로 내 앞에서 울던 말던 상관없지만,



윤정한
나 때문에 우는 건 아니었으면 해.



윤정한
좀 더 진정하고 나가도록 해.


강다현
아닙니다. 지금 바로...


윤정한
빨개진 얼굴로 나가서 내가 울렸다고 광고하고 다닐 셈인가?


윤정한
난 상관없으니까 좀 더 있다가 가.


강다현
...네

그가 해준 한마디에 작은 희망이 내 안에 자라난 듯 했다.

툴툴거리긴 해도 예전 그의 모습이 남아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