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친구
[3화 / 뭐지, 이 놈은..]


김여주
" .. 다리, "

다리.. 꽤 멍이 심하게 들었네. 당분간은 걸을때 고생 좀 하겠다..

아씨 -.. 안 그래도 그 양아치놈 한테서 도망갈려면 내 달리기 실력밖에 믿을 수 없는데,.. 큰일났네, 이거.

김여주
" .. 첫 날 부터 찍히다니.. "

털석, 계단을 등지고 누웠다. 등이 좀 아프긴 해도.. 지금은 생각하다가 머리아파 죽겠어.

이 학교에선 말썽 안 부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김여주
" .. 아빠... "

아, 내가 그 약속을 왜 했을까. 갑자기 자괴감이 몰려와..

[김여주의] 아버지
" 여주야, 제발.. "

[김여주의] 아버지
" 이 아비 부탁 좀 들어주렴.. "

[김여주의] 아버지
" 제발.. "

그렇게 절실하게 부탁하는 데.. 어떻게 나라고 안 들어 줄 수 있겠냐고.., 정말....

얄밉다니까.

싱긋, 왠지 모를 웃음이 나와 미소를 지었다.



황민현
" 뺨은, 괜찮은 거야? "

김여주
" 뺨이요? 아, 맞ㄷ... 어? "

나 방금 누구 물음에 대답한...



황민현
" 안녕? "

... 엄마야, 이 잘생기고 황제같이 생긴 분은 누구...??

김여주
" 누구..세요? "

나도 모르게 물은 질문이였다.


황민현
" 나? 글쎄~.. "

...와.., 진짜 계속 쳐다보다간 저 미모에 홀라당 넘어가 버릴 것 같다. 심장에 해로운 외모야, 저 외모는.

김여주
" .. "

이대로 가다간 저 외모에 홀릴 것 같아, 고개를 푹 - 숙였다.


황민현
" 풉..? 뭐하는거야? "

오.. 미쳤다... 고개를 숙였는...데, 목소리까지 스윗해서 이미 홀린듯.

이 사람은 존재 자체가 심장에 해로운 사람이야. 뭔가 항상 자체발광하는 그런 사람. 음, 그래.

암튼, 저 사람은 위험한 것 같아.

김여주
" 아,니.. 그.., 저기.. "

갈려고 하는데 말이 안나온다. 와, 말문 막히게 하는 사람이네.



황민현
" 응..? "

허업...!!!

벌떡, 나는 그 계단에서 자리를 벅차고 일어났다. 더 이상은 심장에 폭행을 주면 안돼....!! 이 이상은 심멎사로 죽고말거라구...

긴장해서 그런지 말도 안나오고, 근데 저 사람은 자꾸 얼굴 들이밀고.. 이대로 있다간 진짜 나 죽어.

외모로도 사람은 죽지, 특히나 저 신이 구해준 황제 외모는 더더욱..-

걍, 피하는게 답이란 소리지.

김여주
" 안녕히계세요!! "

난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그냥 지금 든 생각이란 건, 저 사람을 피해야 한다. 그 생각 뿐.. -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했으니, 이제.. 마지막 일은...

달리는 거다..!

다다닷.., 내가 어디로 달리는 지도 모르고 계속 달렸다.

김여주
" 헉.. 허억..- !! "

어딘지도 모를 방향을 계속해서 틀어 달려온 곳은, 도서실.

와, 나 오늘 달리기 1년치 다 한듯...?

죽을 힘을 다해 달렸지, 내가.

김여주
" 무슨 사람 한명 죽일만한 외모야..? "

툭, 갑자기 내 볼에서 핏방울이 떨어졌다. 아, 맞아.. 나 박우진한테 뺨 맞았는데 치료를 못했었지, 참..

김여주
" 뺨부터 일단 치료를 좀.. "

할려고 했는데.. 아뿔싸.., 내 손엔 지금 아무것도 없잖아.

밴드도, 소독약도, 연고도.. 다 없는데. 급하게 뛰쳐나오느라 지갑도 가방 안에 있고.

음, 어떡하지..

김여주
" 일단 화장실 가서 대충 닦을까. "

휴지를 흐르는 물에 적셔서 일단 피라도 닦자. 그게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긴 하니까.

쏴아아, 휴지를 대충 구한 다음, 흐르는 물에 조금 적셔서 뺨에 가져다 댔다.

김여주
" 읏, 따거.. "

조금 뺨이 따갑지만.., 이 정도는 괜찮아. 아, 흉터는 좀 남겠다.

괜찮아, 이쁘지도 않은 얼굴인데. 흉터 조금 생겨도 상관없어.

김여주
" 뭐, 걱정해줄 사람은 많긴 하다만. "

이런 조그마한 상처,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못 볼텐데.

김여주
" 으음.. 어쩌지, 밴드라도 구할까. "

그러면 박우진이 보기는 보겠지.

아, 아니다. 그냥 내비두자.

김여주
" 귀찮은데 뭘 굳이. "

그래도 상처취급은 해 줄려 했는데. 음, 귀찮아.

걍 따끔하게 쓰라렸다고 생각하자.

피는.. 조금 낫지만,

드르륵, 조심히 뒷문을 열었다. 물론, 1학년 2반 뒷문을.

아직까지도 그 박우진이란 자식이 있을 것 같아, 아주 살짝만.

그래, 박우진이 있으면 튀고, 없으면 조용히 수업받다가 쉬는시간에 튀는거야.. 아무리 걔라도... 선생님 앞에서는 패지는 않겠지?.. 좀 맞는다고 해도, 말려주겠지.

꿀꺽, 마른침을 만들어내 삼켰다. 너무 긴장떨리는 순간이 만들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