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나한테 설레냐?
57화 나한테 안겨



김태형
"박지민, 우리 뭔가 잘못된것 같은 느낌 들지 않냐?"


박지민
"맞아,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였는데"


김태형
"하아..."


박지민
"하아..."

동시에 땅이 꺼지듯이 한숨을 쉰 테형이와 지민이.

이 둘의 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방금 본 공포영화 얘기를 하면서 앞장서 걷는 여주와 정은이다.


전정은
"여주야, 영화 어땠어?"


최여주
"재밌었긴 재밌었는데. 무섭진 않았어"


전정은
"그러게 말이야. 주변 사람들이 엄청 무섭다길래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전정은
"하나도 안 무서워서 좀 실망했어"


최여주
"영화가 안 무서웠던게 아니라 우리가 무서운걸 모르는거겠지"


전정은
"그건 맞는 말이다"

정은이랑 내가 공포영화를 엄청 잘 보는 탓에 사람들이 그렇게 무섭다는 영화도 전혀 무섭지가 않는게 문제다.

그렇게 정은이랑 얘기를 하면서 발울 맞추어 걷다보니 그제서야 태형이랑 박지민이 없다는걸 알아챘다.


최여주
"근데 태형이랑 박지민은 어디간거야"

내가 주위를 둘러보자 우리 뒤에서 시무룩하게 걸어오는 태형이와 박지민이 보였다.


최여주
"쟤 둘 왜 이렇게 시무룩해 있지?"


전정은
"글쎄? 신경 안 써서 그런가?"


최여주
"그런가...?"

내 머리속을 스쳐간 방금 전 일들.


최여주
"아...! 그 드라마에 보면 영화관 로맨스가 있잖아"


전정은
"아, 알아"


최여주
"설마 쟤네 둘 그걸 못해서 이렇게 시무룩한건가?"


전정은
"아니, 드라마랑 현실이랑 다른게 당연한거지"

우리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어느새 온 태형이와 지민이.


최여주
"태형아, 기분 안 좋은일 있어?"



김태형
"아니"

거짓말이란거 표정에 다 쓰여져 있는데.


최여주
"솔직하게 말해봐. 내가 아무리 너의 대해서 잘 안다고 해도 모르는것도 있을수 있잖아"

나는 이미 다 눈치채고 있었지만 그래도 태형이가 스스로 나한테 말해주길 바랬다.


김태형
"네가 공포영화를 너무 잘 봐서. 그게 싫어"

솔직하게 말해서 이쁘네, 김태형.


최여주
"내가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공포영화 볼때 소리 지르고 너한테 안기길 원했어?"


김태형
((끄덕끄덕

이런 귀염둥이. 어떻게 사람이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있냐고 이건 진짜 말도 안돼.

((포옥


최여주
"다음에는 안 무서워도 무서운척 해줄게"



김태형
"꼭 해줘. 내가 너한테 안기는거 말고 네가 나한테 안겼으면 좋겠어"

*안고 있는 사람을 여주라고 생각해주세요!


최여주
"알았어, 내가 꼭 너한테 이렇게 안길게"

태형이가 원하면 해줘야지.

오늘의 포인트:

1. 남녀가 공포영화 볼때의 상상과는 달라서 시무룩한 태형이와 지민이.

2. 눈치 캡짱인 여주.

3. 이 둘의 극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민이와 정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