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번 제가 꼬셔보겠습니다.

#42. 좋아한다고 말해줘, 응?

" 저.. 누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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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 그..

박소현 image

박소현

친구..가 여기 살아서...

철컥.-

최연준 image

최연준

야, 여기 반찬ㅌ..

그때 연준이 한 손에 반찬통을 들고 문을 열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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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어, 고마..

최연준(아빠)

아들..?

최연준 image

최연준

아, 아빠..?

박소현 image

박소현

...??

소현) 아..아빠?

최연준(아빠)

집에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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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 그러면 아빠는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최연준(아빠)

일이 좀 일찍 끝났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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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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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뻘쭘)

최연준(아빠)

옆에는 친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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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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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박소현이라고 합니다!

최연준(아빠)

그래ㅎㅎ

최연준(아빠)

벌써 가려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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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네, 반찬통만 받으러 온거라..

최연준(아빠)

아, 너가 그 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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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네?

최연준(아빠)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렴~

최연준(아빠)

버섯전골 잘 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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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 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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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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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어어,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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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가야지

최연준(아빠)

벌써?

최연준(아빠)

누추하지만 좀 들렸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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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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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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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퇴근하시고 쉬셔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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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저는 이만 가볼게요!

최연준(아빠)

에이, 그런 건 상관없지~

최연준(아빠)

좀 더 놀다 가~

연준이 아버지의 부추김에 소현은 못이긴 척 들어간다.

...

최연준(아빠)

소현이는 초콜릿 좋아하나?

연준의 아빠는 서랍 속에 초콜릿 한 뭉치 손에 가득 채워 내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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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 네 감사합니다!

최연준(아빠)

어릴때부터 연준이는 이거 없으면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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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아빠.. 언제적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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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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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저희 집에도 초콜릿에 환장하는 동생이 있어요ㅋㅋ

최연준(아빠)

소현이는 집에서 장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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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네, 나이 차이 나는 남동생 2명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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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꼬꼬마들이에요ㅋㅋ

최연준(아빠)

귀엽겠네~

최연준(아빠)

갈 때 초콜릿 더 챙겨가렴

최연준(아빠)

동생들 나눠주면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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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ㅎㅎ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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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빠, 이제 쟤 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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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만 붙들고 있어요

최연준(아빠)

아유, 알았어~

최연준(아빠)

연준이 너는 방에 가서 초콜릿 상자 좀 가져와

최연준(아빠)

우리 소현이 좀 챙겨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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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헤헤..

'우리 소현'이...

어쩌지 아버님이 나 맘에 드셨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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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김칫국 드링킹 후르륵 챱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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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알겠어

연준은 그렇게 방으로 향했다.

철컥-

최연준(아빠)

ㅎㅎ

최연준(아빠)

얘가 좀 까칠하게 굴어도 맘은 착한 아이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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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예 그럼요! 알죠..!!

최연준(아빠)

어릴 때, 얼마나 애교쟁이었는지

최연준(아빠)

동네사람들이 연준이 보고 쟤는 꼭 연예인하라고 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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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ㅋㅋㅋㅋㅋ와 진짜요?

지금은 애교는 뭐 눈곱만큼도 없는데

나한테만 그러는 건가..

최연준(아빠)

...근데 연준이 11살때 연준엄마가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많이 방황했지

최연준(아빠)

그때부터 말수도 급격히 적어졌고 중학교때는 질 나쁜 형들이랑 어울려 다니기나 하고...

최연준(아빠)

아주 내 속이란 속은 다 뒤집어놨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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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

한창 클럽다니고 연상 킬러라는 별명이 이때 지어졌구만..

나도 처음에는 최연준이 좋게 안 보이긴 했지..

매사에 가벼워보이고 껄렁껄렁 노는 애들이랑 잘 지내고..-

솔직히 지금도 껄렁껄렁 해 보이긴 해

맨날 짓궂은 장난만 치고... 시끄럽고.. 어떨때보면 바보같고..

웃음은 또 헤퍼서.. 인기도 많고.. 은근 다정하게 구는 게.....

...좋아서

...좋아하게 되버려서

내 속이란 속은 다 긁고 있다고.....

최연준(아빠)

그래도 연준이가 고등학교 올라 와서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야

최연준(아빠)

질 나쁜 형들이랑 연락도 끊고 얼굴도 밝아졌고 다시 예전의 연준이 얼굴을 보는 것 같단다

최연준(아빠)

소현이같은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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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이...제가 뭘...(민망)

최연준(아빠)

ㅎㅎ

최연준(아빠)

앞으로도 우리 연준이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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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네..! 그럼요!

최연준(아빠)

씩씩해서 맘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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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헤헤..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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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빠, 이거 맞지?

연준은 손에 초콜릿 박스를 들고 방에서 나왔다.

최연준(아빠)

그래, 어여 소현이 데려다주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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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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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가자, 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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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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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저.., 초코릿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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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안녕히 계세요!!

최연준(아빠)

그래, 조심히 들어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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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네!

...

"아빠랑 무슨 얘기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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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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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니...아빠가 뭐 별 이상한 말 안 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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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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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네가 아버지 속 뒤집어 놓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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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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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어릴때 꽤나 반항아 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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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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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뭐, 그리 질 좋게 놀진 않았지?

연준의 얼굴은 차분해졌다. 아니 조금은 어렴풋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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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래서 싫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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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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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질 나쁘게 놀았다니까 이제 좀 질렸냐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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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

애초에 내겐 최연준의 과거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최연준을 좋아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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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왜 질렸으면 어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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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어차피 넌 나한테 관심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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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연준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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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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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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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넌, 내가 고백하면 곤란한 얼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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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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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내 고백에 생각이 많아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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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님 표정이 어두워질 정도로 내가 싫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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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 싫다고는 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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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그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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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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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건..

나도 모르겠다.

박소현을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을 뿐더러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김여주를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김여주의 대한 마음을 정리해갔더만 불쑥 치고 들어오는 박소현의 고백에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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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하여튼, 이럼 또 생각만 많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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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너는 뭐 이렇게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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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가볍디 가벼운 최연준은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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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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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내가 연상이 아니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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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니면 얼굴이 뭐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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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이정도면 꽤 괜찮은 얼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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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허, 혼자...뭐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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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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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가볍게 만나보면 안되는 거야? 너한텐 여자 사귀는 거 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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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냐고-

소현은 거의 투정하듯 말했다.

자신의 고백 앞에서만 진지해지는 최연준의 표정이 싫었다.

답답하고 가슴 한쪽이 꽉 막힌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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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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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 바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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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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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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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내가 만났던 여자랑 너랑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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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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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왜 내가 뭐가 부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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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내가 언제 부족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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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니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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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가볍게 사귀고 말거면 생각이 많아지지도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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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어?

그게 무슨 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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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

연준은 골이 아픈듯 자신의 머리를 박박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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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한텐 김여주, 윤주연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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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당연하지..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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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래, 나도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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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우리 애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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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박소 너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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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루아침에 끊어낼 친구가 어딨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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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

소중해..?

최연준한테 소중한 사람 중 하나라고..?

...그렇지만 친구잖아

이걸 좋아해야할지..

그래도 최연준한테 소중한 사람 중 하나면 그것 하나라도 마음이 놓이는 게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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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그럼..., 나 노력해도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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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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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지금 너 내 고백 거절 안 한거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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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아직 생각중인 거 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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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

그게 그렇게 되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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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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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나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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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네 마음이 나한테 기울여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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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그니까 너도 도망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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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생각이 정리될 때 그때 말해주면 내 마음 정리하든 알아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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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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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뭐 이런 막무가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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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그럼 빨리 생각 정리하던가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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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난 그 생각 끝날 때가지 밀어붙일 거니까, 알아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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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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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고백인지...협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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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ㅎㅎ

...

..

.

" 그 선배랑 연락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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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네가 뭔 상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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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냥, 물어보는 것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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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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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맞는 말이라 할말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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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내가 그렇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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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내가 언제 싫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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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지금도 이렇게 날선 채 대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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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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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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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넌 내가 왜 네 고백 안 받아주는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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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내가 맘에 안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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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오히려 반대여서 문제지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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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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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나한테 마지막 연애가 그리 좋지 않았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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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아, 너도 어느정도 알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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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 전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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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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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중학교때부터 친구여서 꽤 오래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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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헤어지고 보니까 같이 지내는 무리 애들한테 피해만 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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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내친구가 걔(전남친) 친구이기도 했으니까.. 이게 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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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난 항상 우리 둘만의 다툼이 여주나 소현이같은 애들한테까지 영향이 가는 게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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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래서 나는 더더욱 친구는 안 사귀자 주의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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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헤어지면 애들도 곤란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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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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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니까.. 내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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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왜 끝을 정해놓고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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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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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시작도 안 해봤는데 왜 끝을 정해놓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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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야.. 안봐도 뻔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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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분명 사귀다보면 다툼도 있을 거고 상처가 깊어지면 헤어질 날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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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 과정에서 애들한테 전혀 영향이 안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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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난 아니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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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리고 나는 그런 골치아픈 상황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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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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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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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결국 이렇게 밀어내고 나니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조금 답답한 게..

마음은 이게 아닌가...

하지만 그저 감정이 끌리는 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

내 선택에 짊어져야 할 책임이 무겁게 짓누를 것을 아니까

그럴 바에 시작을 하지 말자..

그게 마음이 더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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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미안해, 이렇게 밖에 말 못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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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니야,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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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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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근데, 조금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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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시작도 전에 무서워서 숨어버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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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항상 끝을 보고 나를 바라봤을 거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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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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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는 너랑 있으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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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똑부러지는 성격이, 책임감 있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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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고 닮고 싶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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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같이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 하루하루가 설레고 기대감으로 가득차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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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는 그 시간이 소중할 수 밖에 없어서 계속 오래오래 지속하려고 노력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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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널 좋아하고 나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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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무언갈 이렇게 의지를 가지고 달려왔던 날을 처음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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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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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동안 내 감정만 앞서서 밀어붙여서 미안하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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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근데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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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너라면 내 마음을 걸어도 좋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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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물론 너가 좋다면 간이고 쓸개도 내놨을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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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야,, 뭔 농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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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진심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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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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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이게 뭔.. 의식의 흐름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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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냥 마지막으로 내 마음 고백하고 싶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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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끝까지 구질구질하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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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아냐, 말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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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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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무튼,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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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넌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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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꽤 오랫동안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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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윤주연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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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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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두근)

두근?

미쳤냐 윤주연?

거절하는 와중에 설레여해?

하..진짜....

최수빈....

네가 그렇게 밀려 들어오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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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니까 나한테도 기회를 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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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만약에 너한테 내가 이성적인 감정이 1도 없는 거라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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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때는 내가 천천히 정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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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네가 부담스럽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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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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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너는 내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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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싫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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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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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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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하, 진짜 나한테 왜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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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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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래, 너 내 취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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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키 큰것도 그렇고 뿔테 안경 어울리는 것도 그렇고 순딩한 얼굴도 가끔은 찐따같은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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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죄다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어서 나도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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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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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밀어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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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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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밀어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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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너가 밀려 들어오는 걸 나보고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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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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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줘, 응?

수빈은 자신의 손으로 주연의 뺨을 감싸고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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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흠칫)

그의 입술의 끝이 떨어짐과 동시에 그의 애처로운 눈동자와 마주쳤다.

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상처 받을 것 같은 똥강아지처럼 애처로워 보였다.

바들바들 떨면서도 간절해보이는 그의 얼굴은 내 마음을 욱씬 파고들었다.

어쩌면 나는 진작에 그에게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도 그가 바라는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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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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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나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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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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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참 오래도 걸렸다, 네 입으로 듣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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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하아...(풀썩)

수빈은 긴장이 풀린 나머지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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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뭐야, 왜 주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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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긴장했더니 다리 힘 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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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뭐야, 그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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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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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말 시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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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 지금 되게 부끄럽거든......

수빈은 주저앉은 자신의 커다란 두 손으로 시뻘게진 얼굴을 가렸다.

수빈에게 고백의 여파가 꽤나 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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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뭐야, 지가 먼저 시작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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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이제 와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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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뒤늦게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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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진짜 웃기는 애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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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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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나도 각오하고 큰맘 먹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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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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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래서, 계속 이러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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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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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연

그럼, 가자 (스윽)

주연은 수빈의 손을 가로 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들어올린 그의 손을 꼬옥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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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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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자,잠ㄲ..

수빈은 주연의 붙잡은 손에 이끌려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 나섰다.

진정되지 않은 고개는 푸욱 숙인 채 그녀가 이끄는 그림자를 밟았다.

맞잡은 두 손의 떨림은 그대로

요동치는 맥박이 느껴졌다.

...

..

.

_

_

_

...

다음화에 계속>>>>>

여러분 작가 안 죽었어요

저 죽이지 마세요

그냥 단지 현생이 바빴던 것 뿐이에요

그래요

내 의지박약이 한몫을 하긴 했죠

아무튼요

돌아온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예??

암튼

이제 두 커플 모두 자각에 들어갔으니까 진도가 진행되겠지요

서브 커플이 제일 힘들었어요

서사 차근차근 빌드업 시키기가...

맘 같아선 급 브레이크 밟고 공중제비 한바퀴 돌고 있어야 했는데요?

내가 원래 성격이 급하거든요.

근데.

그럼 너무 뜬금없을까봐.

나름 글쓰는 양반인데

성의를 보여야

...아닌가 부족한가

큼큼

몰라유, 나도 짬이 오래 차서잉...

내용이 기억이 가물가물하당게....

늙어봐유... 어제일도 잃어버리는 나이여...

이걸 21년도부터 썼으니께 벌써 4년 됐구마이..

진짜 오래 해먹었군요?

양심이 없네요 나는?

4년동안 완결도 못 내고

아주 날로 드신 작가양반이네요?

...흠

우리 화해해요~^^♡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