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접촉 사고 | deja_vu

03 ° 신경 쓰입니다

새벽 6:30

뉴스를 마치고 , 다음 날의 뉴스를 준비하고 .

이제서야 나는 퇴근한다 .

사람인지 짐승인지 모를 얼굴이 되고나서야 겨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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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하아아암_

끼이이익___

갑작스레 내 앞에 들이닥친 검정색의 외제차 .

창문이 내려가고 , 그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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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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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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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누굽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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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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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전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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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집이 코 앞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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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타요 , 그냥 .

그냥 타라는 말에 , 여주는 잠깐 망설인다 .

큰 결심 끝에 , 여주는 차 문을 열어 조수석에 탔다.

그 차 안은 , 너무 _ 조용했다 .

어색해서 할 말이 없었던 것이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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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나는 . 왜 데려다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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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싫은가봐요 _ 그 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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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아니 .. 싫다는 게 아니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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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좋진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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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

팩트를 쿡쿡 찔러대는 이 남자의 모습에 ,

저절로 위축이 되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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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날씨가 제법 추워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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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해도 늦게 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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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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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위험할까봐 이러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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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나운서님을 본 것도 우연이였고 .

우연이라기엔 너무 의도적인 만남 같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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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단순한 호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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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감사해요 .

내 말에 그는 얼핏 고개를 끄덕이는 가 싶더니 ,

다시 말문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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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제 퇴근하는 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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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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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어쩌다보니 그렇네요 , 내 일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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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몸에 안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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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몸에... 안 좋다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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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도 건강 봐가면서 하라는 말입니다 .

뭐야 , 이 남자 .

말투 하나하나가 다 섬세하고 , 신중해보이는데

그 말을 듣는 나는

내 몸 전체가 발그레- 달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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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ㅎ..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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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아 , 말이 나와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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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같이 가줄 데가 있다면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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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그게 어디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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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일 시간돼요 _?

그 남자는 마치 내 눈치를 보기라도 한 듯 ,

조금은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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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되고 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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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오전이든 오후든 돼요 . 저녁 6시 전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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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내일 만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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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일 오전 11시 _ 방송국으로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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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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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아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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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그냥 제 집으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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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편하시다면야 .

그 순간 ,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질문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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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잠시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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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그 쪽이 내 집을 .. 어떻게 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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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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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웃..어요 ,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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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저께 일을 다시 한 번 꺼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 맞다 ,

그 날 .

당연히 이 남자가 나를 데려다줬겠지 .

내가 술김에 집 비밀번호까지 말했ㄱ....

헐 .

가관이네 , 민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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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그냥 저 내버려두고 가시지 ...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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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뭣하러 그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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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주

나 또 빚 진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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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빚 진 거라고 하기 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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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신경 쓰였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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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금도 그럴려고 합니다 .

이 남자가 말을 할때마다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쓸데없이 품위있게 말하시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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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신경 쓰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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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때 그 이후로 .

이 남자 .

내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