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정 결핍증
26 | 주인아


웃고 떠들다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우리는, 집에 도착해 있었다


원여주
오늘 너무 잘 놀았다


민윤기
그러게, 너무 잘 놀았다


원여주
오늘 먹은 케이크도 맛있었고


민윤기
맞아, 그거 엄청 좋았어


원여주
이제 뭐할거야?


민윤기
흠.. 그러게


민윤기
너는 뭐할거야?


원여주
나도 할건 딱히 없어,


민윤기
방에서 업무 좀 보고계세요


원여주
그래도 돼..?


민윤기
당연하죠,

여주가 방에서 업무를 볼 때,

조용하지만 열심히

오늘 먹었던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다

맛있는 냄새가 집 안에 퍼진 것 때문인지

철컥 소리와 함께 방에서 나온 여주가

음식을 하는 윤기를 보곤 놀랐다


원여주
...? 이게 뭐야?


민윤기
아.. 아쉬워라, 다 되면 부르려고 했는데


원여주
이거 오늘 카페에서 먹었던 케이크 아니야?


민윤기
맞아! 내가 만들었어


원여주
손재주 엄청 좋다..


민윤기
아직도 많이 배워야하는 걸..


원여주
근데 이건 갑자기 왜이렇게 많이 차리는거야?


민윤기
이런 방면에선 눈치가 없어

사람은 다들 모든 방면에서 전부

눈치가 있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다행이다

케이크에 꽂은 초에 불이 붙었고

집 안 불을 모두 끄려 돌아다녔다

아마도 여주에겐 윤기의 그런모습이 귀엽겠지


민윤기
헤.. 불 다 껐다!

큼큼 - 목소리를 한껏 다듬곤 이야기를 시작한다


민윤기
3년 전 고백 어영부영하게 끝내서 다시 준비했어


민윤기
여주야, 너의 인생에 내가 더 깊이 들어갈래


민윤기
나랑 사귀어줘서 고맙고


민윤기
이젠 연애 마무리 단계야


민윤기
다음 단계는 결혼해요, 주인아

「베힌드」

며칠 전부터 윤기는 카페에 사정사정 부탁을 해서

여러번의 실패를 거치며

케이크 만드는 것을 배웠다


민윤기
제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청혼할 때


민윤기
저 케이크를 제가 직접 만들어주고 싶어요


민윤기
케이크 만드는 법을 알려주세요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

부끄러울텐데,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본

알바생과 사장은 허락해주었다

사람/들
...내일부터 나오시면 될 것 같네요


민윤기
...감사합니다

약 3달 간, 1개의 케이크를 배웠다

오직 여주를 위해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