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
2 - 11 . 결론



최율아
못 잡았어.


한 슬
알아.


최율아
왜 체념했어, 슬아.


한 슬
너,

우리 그룹 망해가고 있는거 모르지.


최율아
뭐?


한 슬
빨리 빠져나가. 안 그러면 너한테까지 해 가니까.

언제부터,

언제부터 그렇게 날 위했어. 슬아.


한 슬
사람이 포기하면 어떻게 되게.


한 슬
모든 걸 놔버리게 되더라.


한 슬
그니까 빨리 빠져나가. 나가서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알아서 살아.


한 슬
우리 절대로 아는척 하지 말고.


한 슬
10년 채웠으면 부모님 살게 해줄 수 있었는데, 아깝다 최율아~


최율아
너는?


한 슬
위에서부터 없애버리기 시작했는데, 난 이미 없어진거나 다름없지.


한 슬
이여주랬나.

증오스럽긴 하네.


최율아
..진짜로 아는 척 안해도 괜찮아?

남남으로 살아도 괜찮은거야, 넌?


한 슬
아까 들었잖아.

나 다 포기했다니까?

끝.

머그컵과 책상이 부딪히는 마찰음을 내며 뷔가 말했다.


뷔
박지훈 이제 풀려났네, 그치?


박지훈
와아. 진짜 힘들었다.


김은지
우리 성인이었음 지금쯤엔 건배하고 있겠지?


여주
왜, 하고싶어?


김은지
됐네요.


뷔
그 경호원 말이야.

계약이 있거든, 그 그룹이랑.


뷔
뭐였는지는 제대로 안봤는데,


뷔
뭐였더라ㅡ.


뷔
10년을 경호로 일한다는 전제 하에, 자신의 부모님 희귀병을 치료해준다.


뷔
그런데 어째, 그 치료법을 가지고 있던 유일한 그룹이 죽어버렸네.


뷔
내가 바라던 엔딩대로 됐지.


박지훈
소름 끼치는 놈.


뷔
뭐 어때, 아군한테 이렇게 잘 해주는데.


여주
...진짜 소름인데?


김은지
박지훈 탈출하고, 날씨도 쌀쌀해지고~


여주
무슨 관계야, 그거.



김은지
? 의식의 흐름인데?


여주
너..머리에 뭐 들어있어?

진심으로 궁금해. 머리라도 쪼개보려구? 이여주 너무 잔인해~. 너 진짜 머리가 없어져버리는 수가 있어.


박지훈
너넨 가을에도 투닥대는구나. 잘 어울리네.


여주
자기네들은 안 싸우는 것두 아니고.


박지훈
뭐, 1일 1투닥은 아니죠.


여주
사람 약올리는데에 재주있다니까, 박지훈?


박지훈
뷔만은 못하지.


뷔
..너도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고 있는 건 아니지?


박지훈
왜, 맞으면서어!

짜악ㅡ. 경쾌한 소리와 함께 박지훈은 등을 부여잡고 있었다. 매를 벌어요, 매를. 아 왜애!

03:00 PM

여주
벌써 세시다. 가자.


여주
김은지 진짜로 그랬다니까? 엄청 창피했어.


김은지
너도 흑역사 말해버린다. 이여주는ㅡ

???
저기.


여주
그만하ㅡ..


연화
이거, 지훈이네 경호원이네요.


연화
아아, 경호원...이제는 아니구나.


뷔
어, 김연화.


여주
뭐야, 너 쟤 알아?


뷔
쌍둥이 동생. 경호원씨는, 용케도 빠져나왔네? 응?

아, 쌍둥이 동생이구나....쌍둥이 동생?


최율아
해를 가하려고 온 건 아니니까, 오해하진 마.


최율아
그냥, 조금 웃겨서 왔어.


최율아
아마도 우리 그룹은 망해갈거고,


박지훈
아마도라니.


박지훈
망했잖아?


최율아
..그래. 망했지.


여주
어느 부분에서 웃겨?


최율아
고작 한 남자 때문에, 그룹 자체가 무너져 버린다는게.


최율아
박지훈, 인맥 넓네.


최율아
나중에 또 봐.


연화
에에, 뭐야. 너무 싱겁게 끝내고 가잖아?


연화
마음에 든건 나중에 또 봐 뿐이라구. 미래형은 전혀 쓰지 않았네. 너무하잖아. 예고편 없는 단편 드라마 보는 기분이라구?


연화
한번에 끝나는게 얼마나 싫은데.


뷔
..넌 내 성격은 닮으면 안됐어.


연화
베에ㅡ. 그러게, 나한테 본보기를 좋게 해줬어야지!


여주
잠깐, 쌍둥이 동생?


뷔
너 우리 둘이 비슷하다고 느낀거 아니었어?


여주
뭐야, 어떻게 알아.


뷔
..감으로?


여주
짐승의 촉이네.


여주
김연화라..

예쁜 이름이네요.


자까
아윽 완결 얼마 안남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