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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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서 다시 축하해요 (여기서 또 뵙네여)

안그래도 조용한 이자카야에서 야쿠자들이 우르르 움직이는데 누가 찍소리라도 내겠냐고 ㅋㅋ 단번에 쏠리는 시선 두리번 거리면서 스캔하고 고개뻣뻣하게 들어 보니 그새 바껴있는 양복..

자길 보며 웃고있긴 한데 어딘가 묘하게 무서워서 뭐라고 일본어로 주저리주저리 말해대는 전정국 앞에세워두고 멍때리며 왜일까 생각해보니


얼굴에 쭉 째진 눈만큼이나 날카로운 상처가 한두개가 아닌거 입근처에도있고 목에도 있고 손등으로 어렴풋 보이는 핏줄처럼 서슬퍼런 색으로 물든 문신...악수를 청하는 손에도 상처가 있음 심지어 새끼손가락 한마디가 없어


전정국
응?

하고 대답을 원하는것처럼 눈썹 들썩거리니 여주가

김여주
아..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하는데 정국이 껄껄 웃더니 손 까닥 하면서 돌아가는거 그래서

김여주
어뭐지 그냥 인사온건가바ㅠ시발다행이다 나이대로뼈를묻나 했는데ㅠㅠ

하고 안심하고있었는데 정국 따라온 양복쟁이 둘이 김여주보고 같이가시죠 하는 제스쳐를 취하는거 알고보니 합석요청 ㅋㅋㅋㅋ

조직원들
오죠 씨, 함께 갑시다..(아가쒸 같이 가시져)

김여주
(질질 끌려가며) 에???에?? 스톱!!스으토옵!!

그래서 김여주 얼결에 (탑텐에서 사온)배낭 바리바리 싸갖고 풀코스요리로 사시미같은거 쫙 나오는 상에 앉게됨 정국이 자기 왼쪽에 있던 놈 치우면서 여주보고 거기앉으라하는거 그러고 알수없는 이야기들이 마구 오갔어.

여주는 먼소리인진 모르겠고 무서운아저씨들이 웃고 막 험상궂게얘기하고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니

김여주
허..허허..허허허 허허허

하고 같이웃음 알아듣지도못하면서 ㅋ ㅌ ㅌ ㅋ존나 혼자 앉아 실성해서는

김여주
내가 씨발, 노노재팬했어야하는데!!!

이럴듯 그러니깐 정국이 여주 눈여겨보다가 여주한테 말걸어.


전정국
타베모노는 쿠치에 맞습니까?

여주는 이제 그냥 저 야쿠자새끼 또 뭐라하는지 하나도모르겠으니까 그냥

김여주
에..에...재패니즈...

이러면서 손으로 엑스자 표시함ㅋㅋ 정국이 또 귀엽단듯이 웃으면서 어깨 툭툭 쳐주는거 벙어리처럼 앉아있는 자기가 뭐가 좋은건지 계속 그냥 먹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접시에 덜어주고 하지.

정국이가 그러는거 보면서 배낭여행온 주제에 비싼거 먹으니 기분좋아가지고 낼름 다 받아먹음 술도 다 주는족족 받아먹어서 거의 가기 직전이고 근데 기분은 좋고

김여주
이런 비싼 사시미 또 언제 먹어보겠어~~(념념쩝쩝)

기분좋아지니 정국한테 막 장난도 치고 어차피 말은 안 통하니 정국에게 젓가락으로 사시미 집어서 먹여주는 척 하면서

김여주
허허헣ㅎ 너 이거 줄까?

하다가 자기 입으로 넣고

김여주
시로 이 개새꺄^^ㅗ

그거 몇번 하니까 양복쟁이들은 눈치보고 전정국은 계속 껄껄 웃기만 함. 그러다 한번 더 하니까 전정국이 여주 뒷목 확 잡아 끌면서 입에넣은거 뺏어가. 뭐가 휙 다녀가서 느낌은 이상한데 뭔진 모르겠고 그냥 헤헤 웃고서 넘기는데

정국은 여주한테서 뺐어온거 우물우물 씹으면서 한잔 더 하고 양복쟁이들은 형님 또 시작했군... 포기하는 눈빛이겠지.

2차인지뭔지 가라오케 가려는거같은데 여주가 아 자긴 안간다고 손 절레절레 내젓는데 정국이 술 마시는거라고 제스처하니까 또 쫄래쫄래 따라감

알고보니 게이샤...어....말이 게이샤지 그냥 료칸 같은 곳에 도우미들 불러놓고 가이세키료리 시켜서 술마시는덴데

여주 또 거절하고 그냥 혼자 앉아서 쭈뼛거리면서 남자 도우미가 주는 술잔 밀어내고있으니까 정국이 자기가 주겠다며 뺏어서 주고 먹이고 주고 먹이고 하겟지 그럼 또 좋다고 받아먹다가 여주가 술게임 알려줄거같다 이순신이나 뭐 손병호 이런거


전정국
왠지 뭐야? (벌칙은 뭐야?)

전정국이 물으니 대충 알아들은 여주가 5단계가있다고 손 쫙 펼쳐서 보여주는데 커플이하는거라고 1단계는 팔로러브샷 2단계는 목뒤로 러브샷 3단계는 한명이 한명 다리위에앉아서 러브샷 4단계는 입에서 입으로..

근데 다 말로 하다보니 전정국이 못알아듣는거같은거 계속 어리둥절한 표정 지으니까 여주가

김여주
아!! 답답하긴 진짜 무식하게 힘만쎄지 머리는 멍청하네

김여주
형님~~ 내가 알려줄게 일로와봐!

하면서 술잔 강제로 쥐어주고 한잔 따라준다음에 팔로 러브샷 한번 목 뒤로 러브샷 한번 하면서 두잔 먹고 여주가 다리위에 떡 앉으니까 다른쪽 사람들은 다

조직원들
????

이런표정인데 전정국 혼자 싱글벙글 웃고있는거 자기 위에 앉아서 자기 팔 붙들고서 낑낑거리며 러브샷 또 해서 세잔 마신 여주 한잔 더하려고 술병 붙드는데

조직원들
(일본어로) 저거 말려야 되는거 아니야?

옆에 사람이 그러는데 전정국 웃으면서 냅두라고 손 막아

김여주
4단계는 입에서 입!!

김여주
어...이거는..일본인한테는 안해봤는데..

하고 중얼거리다가 그냥 전정국 얼굴 양손으로 쮸압 하고 붙들고 땡겨서 하는 시늉만 하느라 입술 가까이 붙였다가 떼려고 하지.

근데 그대로 전정국이 머리통 뒤에서 확 잡아당겨서 키스했음. 부하들은 다 모른척하면서 여자들이랑 놀고있고 테이블 정중앙에서 자기 다리위에 앉힌 여주 허리 끌어안고서 진하게 키스하는 전정국...

근데 아무도 안말리고 심지어 여주도 그냥 술기운도 있고 하니 받아내면서 전정국 다리위에 제대로 자리잡고 앉을거같다. 여주 키스하다가 숨 딸려서 헉헉대는데 전정국 식탁 위에 있던 사시미랑 사케 밀쳐서 우당탕탕 떨어지게하고 그 위에 김여주 눕혀.

전정국 다시 여주한테 진하게 키스하는데 전정국 급하게 벨트 풀다가 양복쟁이들이 자기 뚫어져라 바라보니까 그대로 여주 들쳐업고 옆방인 다다미 방으로 향해.


뜨끈한 다다미방에 깔린 도톰한 솜이불 위에 애 눕히고 김여주 내려다보면서 급하게 버클 푸는 전정국. 철컥철컥 소리나면서 벨트풀고 바지 벗어서 저 멀리 던져놓고 상체 찢을듯이 벗고는 여주 위에 올라타서 입술 부벼

김여주
안아줘, 안아...


전정국
라고.....하지만 예쁘네( 너무 예쁘잖아.. )

정국이 으르렁거리면서 달려들자 여주가

김여주
너어... 호랑이야?

정국이 존나 성심성의껏 여주 물고빠는데 정국이 신나가지고는 대형견처럼


전정국
(일본어로) 좋아? 기분 좋아?

하는데 여주 푸흐 웃으며 돌아눕더니

김여주
아주 쪼아! 맘에 들어! 제 점수는여...

김여주
(쿨쿨)


전정국
...?

정국이 황망하게 잠든 여주 바라보다가


전정국
나니...?

이러면서 존나 애통해해 ㅋㅋㅋ 결국 저 멀리 벗어놓은 바지 꾸물꾸물 챙겨오더니 자기 이불 납두고 여주 옆에 낑겨서 눕겠찌. 여주 옆에서 턱 괴구 여주 빤히 바라보는데 심장 엄청 콩닥콩닥해


전정국
.....사랑스럽네(사랑스럽네)

하면서 포동한 짐인이 볼 만지작거리다 조용히 웃어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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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김여주 꼬물꼬물 눈뜨는데 자기 옆에 문신이 온몸에 가득한 야쿠자 누워있는 거 보고

김여주
흐이익...

놀라. 여주 상황파악 좀 해보려 미간 찡그리고 기억을 하나하나 되짚는데 ㅅㅂ 야쿠자 새끼랑 키스했따.....

여주 이불 위에 앉아서는 시발,, 이러면서 마른세수하는데 옆에 누운 야쿠자새끼 떡대오지겠짘ㅋㅋ여주가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나중에는 아예 쪼그려앉아 정국이 등에 새겨진 문신 뚫어져라 쳐다볼 듯.

여주 정국이 등에 새겨진 용꼬리용용 살살 만지는데 정국이 이미 깬 지 오래겠찌. 쬐끄만 고양이 같은 여주 너무 귀여워서 그냥 가만히 둠. 여주 이제는 손을 정국이 목으로 뻗어 대담하게 슥슥 쓸어보는데 정국이 그런 여주 팔목을 덥썩 잡겠지.

여주 풀썩 눕게 될거고, 정국이 살짝 부운 얼굴로 여주 바라보며 씨익 웃어줘.


전정국
...あさから と..ても かわいくて どうすることも できないじゃない ( 아침부터 이러면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