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악마님

12화. 사각관계?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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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여주야 안녕! 근데 옆에 이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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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나는 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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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랑 좀 친한 분이야^^

자랑스럽게 악마라고 말하려던 정국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막고선 웃으며 아는 사람이라고 주현에게 전했다.

여주의 행동이 못마땅했던 정국은 자신의 입을 가리고 있는 여주의 작은 손을 꽉 잡아버렸다.

주현과 여주가 민망한 웃음을 띠며 걸어가고 있는 도중에 저 멀리서 석진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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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제 잘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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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어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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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근데 옆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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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제가 아는 분이에요.

정국이 팔짱을 끼고 석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석진은 고개를 까딱였고, 정국은 본체만체했다.

그런 정국의 행동에 석진이 웃었고, 여주는 정국의 손등을 살짝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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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속닥)왜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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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속닥)이런 식으로 할 거면 가세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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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속닥)지금부터 시작될 거 같은데 가라고?

정국의 귓속말에 여주가 고개를 들고 정국의 시선이 닿은 곳을 바라보자 임나연이 구두굽 소리를 내며 도도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나연은 석진에게 눈웃음을 치며 반갑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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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

나연의 태도와 상반되게 석진은 차갑게 대답했다.

나연은 오지 말라고 속으로 소리치고 있던 여주의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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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설마 했는데 너 김여주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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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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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옆엔 누구야? 설마 남자친구는 아니지?

나연의 말에 주현이 헛웃음을 쳤고, 정국 또한 헛웃음을 지었다.

석진은 나연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팔짱을 끼고서 이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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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렇다면 어쩔 건데?

여주의 예상치도 못한 답변에 그 자리에 있던 여주를 제외한 모두가 놀랐다.

정국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중얼거렸고, 석진은 충격에 휘청거렸다.

여주의 당당한 태도에 나연이 코웃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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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네가? 뭐, 돈으로 홀린건 아닐 거고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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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넌 여전히 입이 더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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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랜만에 보자마자 그건 할 말이 아니지 않니?

선을 넘는 나연의 말에 석진이 한 마디 하려 했으나 여주의 대답이 빨랐다.

수년 전, 아무 말 못 하고 가만히 당했던 여주는 이모네 집 안에서의 여주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모네 집 밖에서의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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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어머, 미안 기분 나빴구나? 난 네가 주제에 안 맞게 어디서 이넌 잘생긴 오빠를 꼬셨나 해서~

나연은 정국에게 윙크해 보였고, 정국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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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다른 과라 마주칠 일 없을 거 같은데, 그냥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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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연

어머 석진 오빠도 참, 왜 그렇게 섭섭한 말을 해. 내가 여주랑 얼마나 친한데~

보다 못한 석진이 나연을 잡아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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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

여주는 한숨을 깁게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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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뭔 저딴 년이 다 있어!!

주현은 소리쳤고,

정국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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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너 꽤 말 잘하더라? 아무 말 못 하고 당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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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당하고 있어요

여주의 말에 정국은 오, 하며 엄지를 세웠고 주현 또한 좋은 자세라며 여주를 껴안았다.

주현은 그러다가 여주에게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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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너.. 저분이랑 진짜 사귀는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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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주현은 놀라서 되묻는 여주에게 다시 한 번 천천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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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저 존잘남이랑 진짜 사귀는 거냐고.

홧김에 했던 말이 다시 떠오르면서 여주의 귀가 붉게 물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국이 여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곤 주현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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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얘 좋아해요.

정국의 폭탄 발언에 여주는 소리를 지르며 정국에게 가라고 소리쳤고 두 손 들은 정국은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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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넌 정말 마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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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 사람 그거 다 마음에도 없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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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악마가 좋아한다고? 나를?'

웃기는 소리였다.

씁쓸해진 여주는 길에 있는 작은 돌을 화단으로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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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중얼)하, 석진 오빠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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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중얼)말하기도 전에 차였네~

주현이 혼잣말을 하며 깔깔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