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남친은 톱스타 배우
[Ep.10] 삼각관계


‘전정국은 내 말을 듣고 얼굴을 구겨졌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몇분 후 전정국이 촬영장 안으로 다시 들어왔고, 나와 있었던 일을 기억도 못하는 사람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연기를 이어갔다.’

정여주
(프로다 프로야 아주…)

정여주
하아…지친다…


박지효
수고 많았어, 커피 사줄까?

정여주
….


박지효
..? 야 사주냐고.

정여주
어? 아, 아냐 괜찮아.


박지효
집으로 갈까? 오늘은 스케줄 끝났어.

정여주
아 그래?

정여주
..야 잠깐만 기다려봐.

뚜루루루루 )


박지효
..? 누구한테 전화거냐.

정여주
아, 내가 도움 좀 받아야 할 사람.


김태형
📞 - 여보세요?

정여주
📞 - 야! 나 좀 도와줘!!


김태형
📞 - 뭐야 뭔데!! 너 어디야, 지금 갈ㄱ..

정여주
📞 - 아니 그런 도음은 아니야.


김태형
📞 - 아 뭐야..! 놀랬잖아, 왜 그렇게 다급한 척 해.

정여주
📞 - 너 혹시 오늘 스케줄 있어?


김태형
📞 - 아니 없어, 오늘 촬영이 마지막이였음. 왜?

정여주
📞 - 그럼 잠깐 만날래? 아직 출발 안 했지? 옥상에서 보자.


김태형
📞 - 그래, 5분 안에 안 오면 그냥 가버릴거다~

뚝 _

정여주
지효야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금방 올게!


박지효
야 뭔데, 너 무슨 사고 치려는거 아니지?

정여주
내가 돌아와서 다 말해줄게!!

벌컥 _

정여주
하아..하..학... 아 숨 차…


김태형
왔어?ㅋㅋㅋ


김태형
와~ 정여주 겁나 독해, 진짜 5분 딱 맞춰서 왔네.

정여주
하아..~ 아 힘들어…

태형이는 들고 있던 물 뚜껑을 따서 여주에게 건냈다.


김태형
야 마셔ㅋㅋㅋㅋ

정여주
아 땡큐…


김태형
그래서, 내가 뭘 도와줘야 되는데?

정여주
…너 혹시 비밀 잘 지켜?


김태형
…? 갑자기?

정여주
너 비밀 잘 지키냐고.


김태형
음.. 나름? 내가 지키겠다고 생각한 건 한 번도 어디에다 얘기한 적 없어.

정여주
…그럼 나 도와줄 수 있어? 비밀을 좀 지켜야 하는데.


김태형
그래, 범죄 저지르는것만 아니면야 뭐.

정여주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냐^^


김태형
ㅋㅋㅋㅋ알았어ㅋㅋㅋㅋ 뭔데.

정여주
내가.. 전남친이 여기서 일하거든?


김태형
뭐?!!

정여주
쉿!!!


김태형
헐…헐.. 정여주…헐…

정여주
근데 걔가 요새 좀 이상해.


김태형
왜, 다시 너 꼬시려고 해?

정여주
확실하진 않은데 뭐 대충 그런 느낌이야.

정여주
근데 내가 아까 너무 열받아서 내 전남친한테 너 좋아한다고 했..거든?


김태형
…?

정여주
심지어.. 썸..탄다고 까지 했어…


김태형
..허.. 나한테 말도 없이?

정여주
응… 미안ㅠㅠ

정여주
근데… 그만하게 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


김태형
…..


김태형
흐음… 나한테 그거에 맞춰서 행동 해달라는거네?

정여주
어.. 밖에서 따로 만날 필요도 없고 그냥 살짝만! 아주 살짝만! 하면 돼.

정여주
거의 나만 좋아한다는 식으로만 말했으니까 넌 그냥 너가 하던대로 해!


김태형
….


김태형
피식 ) 그럼 나 물어볼거 있어.

정여주
뭔데?


김태형
전남친이 누구야?

정여주
…어?


김태형
전남친이 누군진 알아야 도와주지. 그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도와줘?

정여주
..알면 놀랄텐데.


김태형
ㅋㅋㅋㅋ 전남친인데 뭘 놀래.

정여주
….


김태형
말해주기 싫으면 내가 맞춰볼게.

정여주
…응?


김태형
정국 선배지? 네 전남친.

정여주
..와.. 어떻게 알았어?


김태형
들었어.

정여주
뭐?


김태형
대본리딩 하던 날, 너 안 보여서 너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었어.

정여주
…..

정여주
(왜 하필 들어도… 거기서 듣냐…)


김태형
걱정 마, 말 안 할거니까.

정여주
..어 고마워…


김태형
도와줄게.

정여주
진짜?


김태형
응, 남한테 부탁하는거 질색하는 네가 이럴정도면.. 많이 급한거 같기도 하고.

정여주
…하하;;

정여주
고맙다 진짜. 내가 밥이라도 살게. 아니 술 살게.


김태형
그래ㅋㅋㅋㅋ

정여주
아 긴장 풀린다, 난 너가 거절하면 어떡하ㄴ,

덥석 _

확 _

태형이가 갑자기 여주의 어깨를 잡고 벽으로 밀친 후 벽치기를 이어갔다.

정여주
뭣, 뭐야 왜이래?


김태형
선배님 목소리 들렸어.

정여주
ㅁ,뭐?


김태형
이러고 있으면 오해하기 딱 좋은 그림이잖아?

정여주
실행력이 빠르네…?


김태형
쉿,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내 눈 쳐다 봐.

정여주
….


김태형
여주야.

정여주
어…?


김태형
바닥 말고 내 눈 봐.

정여주
아,아니;; 너무 가까워ㅅ,

태형이는 다른 손으로 여주의 턱을 잡고 살짝 올려 자신의 눈을 마주보게 했다.


김태형
나 봐, 내 눈 봐.

정여주
…..


전정국
둘이 뭐 해?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여주와 태형이의 고개가 정국이에게로 돌아갔다.

정여주
….

정국이는 여주의 턱을 잡고 있는 태형이의 손을 보곤 한쪽 눈을 찌푸렸다.


전정국
….


김태형
…아.

태형이는 천천히 손과 팔을 내렸다.


김태형
연습하고 있었어요ㅎㅎ


전정국
…벽치기는 이번화에 다 끝나지 않았었나요?


김태형
혹시 또 있을지도 모르잖아요ㅎㅎ

태형이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놨다.


전정국
….

정여주
…. (쟤는 왜 안 가고.. 분명 차 떠나는거 봤는데;;)


전정국
정여주 나랑 잠깐 얘기 좀 해.

정국이가 다가오자 태형이가 여주의 한쪽 팔을 잡고 자신의 뒤로 끌었다.


전정국
…허ㅋ

정여주
…?


김태형
할 말 있으시면 여기서 하시죠, 선배님.


전정국
뭐라고요?

정여주
….


전정국
너도 같은 생각이야?

정국이는 여주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정여주
…응.


전정국
..괜찮겠어? 우리 둘만 아는 얘기 할건데.


김태형
둘만 아는 얘기가 뭐야?

정여주
응? 아 그ㄱ…


전정국
말해줄 수 없죠. 저희 둘만 아는 비밀이라.


김태형
아 혹시 둘만 안다는 비밀이 에전에 연인관계 였다는 건가요?


전정국
찌풀 ) 뭐요?

정여주
..! 야 너 그걸!


김태형
아 죄송해요, 셋이 아는 비밀이 됐네요.


김태형
걱정 마세요. 절대 두 분 과거 안 들키게 할거니까, 저도 별로 두분의 관계 들키는게 좋진 않아서요.


전정국
…..


전정국
나한테는 곧 죽어도 우리 관계 말하지 말라고 하더니, 넌 말하고 다녔어?

정여주
…..


전정국
너무한다 여주야. 나만 네 말 잘 듣고 있던거야? 넌 다른 놈한테 우리 얘기 다 하고?

정여주
아니 이건…


전정국
상처네, 언제는 우리 관계 얘기하는거 불쾌하다더니 저 친구한테는 불쾌하지 않고 우리 관계를 해명했어야 했나봐.

정여주
….


전정국
…대답 없는거 보니까 맞나보네.

정국이는 그대로 옥상을 내려갔다.

정여주
….


김태형
괜찮ㅇ…

여주는 태형이에게 잡힌 팔을 빼며 말했다.

정여주
어 괜찮아…


김태형
…갑자기 그 얘기 꺼낸건 미안. 살짝 거슬리게 한다는걸 그만.. 거기까지 갔네…

정여주
…나 이제 갈게, 너도 조심히 가.


김태형
데려다줄까?

정여주
아냐 매니저가 밑에서 기다리고 있어서ㅎㅎ 너도 얼른 내려가.

털썩 _


민윤기
피곤하지? 오늘은 좀 쉬어라, 광고 내일로 밀렸어.


전정국
…그래?


민윤기
커피라도 사다줄까?


전정국
걔도 커피 좋아하는데…


민윤기
뭐?


전정국
아, 아냐 괜찮아.


민윤기
야 근데 여주 오랜만에 보니까 더 이뻐졌더라~


전정국
….


민윤기
안 그러냐?


민윤기
고딩때도 애가 이쁘장해서 인기 많았었는데.


전정국
그래, 형도 걔 좋아했잖아, 그 때.


민윤기
야 내가 언제..! 나 그 때 여주 안 좋아했어,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었거든?


전정국
뭐래, 나한테 소개시켜 달라고 징징 거렸었잖아.


민윤기
여주랑 친해지게 도와달라는거였지! 여주랑 친해져야 걔랑 친해지니까. 그리고 솔직히 여주 이쁘긴 이뻤잖아.


전정국
지금도 이쁘거든?


민윤기
아니 아까 내가 더 이뻐졌다고 말 했잖아.


전정국
…하…


민윤기
야 근데 니네 헤어졌ㅇ,


전정국
다 내 잘못이지 뭐.


민윤기
….


민윤기
야 너 뭐, 여주 다시 만날거야?


전정국
나 싫어하던데..ㅋㅋ


민윤기
개 싫겠지. 그래도 여주가 보살이다, 너 봐도 그냥 꾹 참아주는게, 여주가 너 때문에 아직도 남자를 못 만나잖냐.


전정국
..잘 만나던데.


민윤기
뭐? 여주가?


전정국
…좋아하는 사람 있다던데.


민윤기
어?? 누구? 누구누구.


전정국
…김태형이래.


민윤기
김태형? 태형씨? 지금 우리 드라마 같이 찍는 태형씨?


전정국
어, 둘이 썸탄대. 걔도 여주한테 마음 있는 것 같았어.


민윤기
와… 하긴… 둘이 잘 어울리긴 한ㄷ…


전정국
뭐?


민윤기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네 전여친을 다른 남자랑 어울린다고 해서.


전정국
….


전정국
하 - 짜증나.


민윤기
야 여주가 너한테 마음이 없는데 너만 미련 갖고 있으면 뭐하냐. 그냥 놔줘. 괜히 잘 되는 애들 깨지게 만들지 말고.


전정국
겁나 깨지게 만들고 싶어.


민윤기
어휴.. 눈에 힘 좀 풀어라. 레어저 나오겠네.

정국이는 아까 옥상에서 본 둘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짜증이 났는지 소파에 고개를 뒤로 저쳤다.


전정국
…이렇게 나온거 나도 그냥 막 다 들이대버릴까.


민윤기
이제 사랑 받기 시작한 애들한테 왜 그러냐.


민윤기
태형씨는 3년 걸렸다지만, 여주는 10년 걸렸잖아.


전정국
그래서 최대한 조절 하려고 했던건데, 아까 그 모습 보고 화나서 욕 나올뻔 했어.


민윤기
…? 그 모습이 뭔데.


전정국
..아 몰라.. 짜증나 진짜.


전정국
….


전정국
형.


민윤기
왜.


전정국
내가 진짜 마음 딱 먹고 여주 꼬시면 여주가 넘어올까?


민윤기
응 힘들 것 같은데.


전정국
…넘어올 수도 있잖아..


민윤기
걔가 너한테 흔들린다 한들 너랑 다시 만나고 싶겠냐?


민윤기
어차피 한 번에 넘어올리도 없고, 흔들려도 내가 여주였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헤어졌는데 너 안 죽이면 다행이지.


전정국
… 할 말이 없네.


민윤기
근데 여주는 정말 태형씨가 좋대?


전정국
…몰라.


민윤기
만약에 진짜 태형씨가 좋다고 하면 그냥 너가 놔줘. 여주 너랑 헤어지고 트라우마 생겨서 남자랑 썸 탄적도 없대. 5년만에 온 기회잖아.


전정국
…내가 그 모습을 어떻게 봐.


민윤기
보지 마. 네 마음이 찢어져도 그냥 냅둬. 이 악물고 냅둬. 너보다 태형씨가 더 좋다잖아.


전정국
…하- 알았어… 그렇게 하면 되잖아.


탄이탄쓰 (작가)
오늘의 눈감고 사진 랜덤 고르기는, 음… 으음.. 금발 장발인데도 이쁘고 잘생기면 곤란해..🤦🏻♀️


탄이탄쓰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