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민석이
첫사랑


나는 초등학생이었을 때 완전 개구쟁이였다.


초딩 쌤
김여주! 당장 자리에 앉지 못해? 수업시간에 뭐하는 거니?


초딩 여주
헤헷 ㅎ????????


초딩 쌤
하...... 제발좀;;????????

나는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소리 지르고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선생님을 골탕먹이기도 했다.

어느날, 나는 놀이터에서 떡꼬지를 먹으며 혼자 놀고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다가왔다.


초딩 백현
저....... 저기.....


초딩 여주
너 뭐야? 나 알아?


초딩 백현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초딩 여주
뭐야, 뭔데?????????


초딩 백현
그... 그...


초딩 여주
아. 답답해!!! 빨리 말하라구!!


초딩 백현
그... 그 떡꼬지 어디서 샀니?

예상외의 질문에 나는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초딩 여주
풉! 아.... ㅋㅋ ㅋㅋㅋ


초딩 여주
그거 물어보려고 했었니? 근데 왜 그렇게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니?


초딩 백현
그게..... 너 너무 무서워 보였었거든ㅎㅎ


초딩 여주
내가? 아닌데........

그뒤로 백현이와 나는 놀이터에서 계속 마주쳤고 놀이터는 나와 백현이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순수한 백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백현이는 우울한 표정을 하고 놀이터로 왔다.


초딩 여주
백현아, 왜그래? 무슨일 있어?


초딩 백현
여주야ㅜㅜㅜㅜㅜ


초딩 백현
백현이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고, 나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했다.


초딩 여주
백현아, 왜그래? 무슨일 있어?


초딩 백현
나....다음주에 전학가....

그 말을 들은 나는 충격을 받았다.


초딩 여주
아.. 아니 이렇게 갑작스럽게 전학을 간다고?


초딩 백현
아빠직장 때문에 우리가족 전부가 이사가기로 했어...


초딩 여주
.........

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왔다.


초딩 백현
여주야.......

나는 집에 틀어박혀서 한참을 울다가 그 다음날, 놀이터로 향했다.

그러나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다음날도, 백현이가 전학간다고 했던 다음주까지도 백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한테 백현이를 보러가자하고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몇년이 흘러 지금의 나는 백현이가 가끔 생각나기는 했지만 거의 잊어갈때쯤이었다.

그런데 백현이가 다시 돌아와서 나는 너무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기뻤다.

내 첫사랑과의 학교생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