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

1. 우리의 시작은

우리의 시작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2년전으로 간다

때는 내가 대학교 4학년 23살 때이다

대학 졸업과 취준생의 중간 그 어디쯤을 헤매고 있던 그 시기 나는 모두가 아는 대기업에 면접을 보러갔었다

강지연

후....어떡해...청심환 두고왔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청심환을 찾던 와중 난 내가 청심환을 집에 두고 왔단 사실을 깨달았다

당황해서 오히려 나의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던 중 누군가 말을 걸어주었다 그 때 당시 나에게는 천사와 같았다 지금은 좀...그렇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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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이거..!! 받아가세요

강지연

아...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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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뒤에 쪽지도..봐주세요....ㅎ

난데없이 나타나 나에게 청심환을 주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내가 반하기에 충분했다

지금 생각하면 철 없었긴 했지만

그 때는 물불 안가리고 맘에 들면 직진했던 나였기에 맘에 즐어 바로 전화번호를 물어보려 달려갔다

강지연

저기..!!!혹시 번호좀....

그런 나의 말에 그는 눈이 똥그래지며 슬며시 웃었다 혹시 싫은건가 걱정했지만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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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저거 뒤에

강지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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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뒤에 한번 보세요

강지연

아 이게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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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번호요 제 번호ㅎ

강지연

ㅎ...헐..!!

강지연

ㅈ..진짜 주시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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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안받을거에요? 안받으면 나 좀 많이 상처받을거같은데

강지연

아 당연히 받아야죠!!!

-참가자 67번 68번 69번 70번 들어오세요-

강지연

헐 저 가볼게요..!! 꼭 붙어서 회사에서 봬요!!!!

다행히도 그의 도움 덕에 나는 면접을 하나도 떨지 않고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공채 합격으로 바로 정규직이 됐고

그러나 삶은 항상 행복과 불행의 연속이다

공채에 붙은 대신 그의 전화번호를 잃어버린것이다....

이름도 모르는 채 그냥 스쳐지나가는 우연이었구나 생각하고 그를 하나둘 잊어갈때쯤

내 첫출근 날이 되었고 나는 설레는 맘을 안고 회사에 입성하였다

강지연

안녕하십니까!! 신입 강지연입니다!!

최부장

오 파이팅 넘치네 우리 한번 잘 해보자고 허허 강사원 난 최@@부장이야 최부장님이라고 부르면 되네

강지연

넵!!!!

이대리

난 이&&대리에요 이대리라고 불러줘요

박주임

난 박₩₩ 주임이에요 박주임이라 불러주시고 저 분은 정과장님 저 분은 하차장님이에요

강지연

알겠습니다!!

박주임

강사원 동기가 있을텐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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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안녕하세요 이번에 공채로 입사한 김남준이라고합니다

박주임

아까 우리 팀원들 이름은 김사원 동기 강사원한테 알려줬어요 강사원한테 배우도록하고 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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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강지연

안녕하세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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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강사원? 안녕하세요 김남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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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입에 파리들어가겠어요 상사분들 이름 좀 알려줘요ㅎㅎ

강지연

아아.. 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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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끝이에요?

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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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닌거같은데

강지연

어..누구 빼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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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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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제~~일 중요하고 제일 이쁘고 제일 좋은 사람을 까먹으셨네요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그의 주어없는 그 말에 왜 괜히 내 마음이 짜증나고 화가 났는지

강지연

치....누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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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너요

강지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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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내가 머리가 좋아서 다른분들 이름 다 외웠는데 유일하게 우리 강사원님 이름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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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제일 중요한데

강지연

ㅇ...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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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볼 빨개지네요?? 설렜어요? 저 잊은 거 아니죠?ㅎㅎ

강지연

네..?아 아니요 그 안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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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다행이네요 저 그쪽보고 여기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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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래서 이름 이름 좀 알려줘요

강지연

지연이에요 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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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이쁘네요ㅎ

강지연

뭐가요? 이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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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이름도 이름인데 지연씨도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날 설레게 했다

강지연

ㅇ..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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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전 23입니다 지연씨는요

강지연

오????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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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럼 우리 말 놓죠 지연아ㅎ

강지연

좋아...ㅎ

그 날을 기점으로 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우리의 회사는 기계를 다루는 회사라 몸을 많이 써야했다

최부장

강사원? 저기 선반 맨 위에 있는 공구함 좀 꺼내와봐

강지연

아...네....

강지연

어우 너무 높은데

강지연

ㅇ..어 저거 떨어지는데..!!!

공구함은 떨어뜨려서 박살나면 내가 박살나기때문에 차라리 내 몸뚱아리를 던져서라도 저걸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나보다 그 높은 높이에서

그렇게 나는 사다리에서 공구함을 안고 떨어졌고 눈을 꼭 감았다

쿠당탕탕

강지연

뭐야.....왜 안아프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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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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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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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미쳤다고 거기서 뛰어내려

강지연

아니이...공구함 망가지면 안되니까....

강지연

그건 그렇고 넌 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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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난 멀쩡해 밥 좀 먹고 다녀라

강지연

안돼 살 ㅉ...ㅕ......

서로를 걱정하느라 몰랐지만 우리는 지금 굉장히 가까웠다

김남준 다리위에 내가 앉아있었고 얼굴과 얼굴의 거리는 5센치남짓 안되는 거리였다

강지연

ㄱ...그 얼른 가보자...!!

내가 일어나려는 순간 그는 나를 잡아 끌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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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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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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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계속 설렌다고 너 처음본 그날부터 반했어 좋아해 강지연

좀 많이 당황했지만 나의 마음의 화살표도 그를 향해있었기 때문에

대답 대신 그에게 입을 맞췄다

강지연

나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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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야......아니.....

강지연

좋아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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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사랑해 진짜로

그는 나를 꽉 안았고 나도 그를 끌어안음으로써

우리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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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강지연 뭐해?

강지연

아 사진보는중 너 이 때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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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당연하지 너가 나한테 엎어진날 아냐?

강지연

맞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안무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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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으음.......

강지연

아 뭐야 왜 고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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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깃털이었지~

강지연

흥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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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야아아 삐지지마~

그러고 우리는 2년이 지난 지금

동거를 하며 사내연애를 하고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