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예뻐해 주세요_

Episode 05. 그럼 내가 말을 놓을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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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아아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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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웃긴 표정 말고는 없는데...

"나 예뻐해 주세요_" _5화

여주를 따라, 총총총 뛰어온 그는 여주의 옆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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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뭐부터 도와주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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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도와줄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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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래, 저 무거운 짐 나르는 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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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저-기 큰 상자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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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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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저 상자를 저-기 방으로 옮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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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았어요,

여주가 상자에서 옷을 꺼내어 하나 둘, 가지런히 상·하의로 분류하기 시작할 때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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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 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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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벌써?

몇 초전에 상자를 들었던 그가, 다 했다며 여주의 앞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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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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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든 시켜만 줘요. 다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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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오호...

이거이거,

이 요정인지 뭔지 이 남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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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와, 집 되게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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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런 긴 탁자는 왜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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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 회사 직원들이 가끔 우리 집에서 회의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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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마_ 이 새 집에서도 회의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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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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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일단 그 상자나 마저 옮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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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았어요,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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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회사 직원분들 올 때는 나 어디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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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밖에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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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어?! 나 쫓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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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런 셈이죠. 최소··· 네 시간은 기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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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야... 쫓아낸다는 말을 왜 그렇게 쉽게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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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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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진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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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동거하는 남자친구라 둘러대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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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네?

순간_ 내 귀를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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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꽤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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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때요- 이 잘생긴 요정을 남자친구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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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 기회, 정중히 거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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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어?! 대체 왜요?

여주가 상자 속 물품을 선반에 진열하기 시작하면, 그 옆에서 여주를 도우며 쉴 틈없이 쫑알쫑알 말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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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보통 거절은 안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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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하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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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쪽... 그러니까 요정님을 내가 남자친구라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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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직원들 반응은··· 어어으_ 상상만 해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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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요, 왜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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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하루 종일 남자친구 이야기만 해 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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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언제 만났냐, 왜 자기들한테 비밀로 했냐, 몇 살이냐, 남자친구 직업은 어떻게 되냐, 부모님은 알고 계시냐...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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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생각만 해도 끔찍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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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동거하는 가족이라 말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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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직원들은 내가 외동이라는 걸 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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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숨겨진 오빠라고 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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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얼마전에, 출생의 비밀로 인해 찾은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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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으으응~ 아이디어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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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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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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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직원들에게 그렇게 말할 생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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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피이... 이것도 아니면 뭐...

잔뜩 기대해서 뻣뻣하게 세워져있던 그의 머리카락은 금세 김 빠지듯, 푸수슉_ 축 쳐지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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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근데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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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오···빠?

아까 그가 한 말을 혼자서 곱씹던 여주는, 그에게 질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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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요정님 나보다 나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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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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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몇 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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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인간 나이로 스물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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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요정 나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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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있죠. 대략 육백 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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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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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믿거나 말거나죠. 지금 여주 씨 표정만 봐도 어이없어하는 중이네.

오, 내 표정도 읽을 줄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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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나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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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스물일곱이랬는데 아무 말 없는 것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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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오빠인가 보죠?

알았다는 듯, 눈을 찡긋_ 하며 여주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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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글_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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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 앞에서 거짓말은 안 통할 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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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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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스물여섯이에요. ㄱ,근데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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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요정 말고 오빠라 불러도 좋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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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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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건 절대 안 돼요.

생전 남자친구한테도 그런 호칭은 써본 적이 없는 걸.

아니 애초에, 연상인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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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럴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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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지.

휴,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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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 씨, 그럼 내가 말을 놓을까?

정말정말정말, 갑작스레 훅 들어온 공격이다.

하. 진짜 상대하기 힘든 사람... 아니, 괴생명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