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웃어주세요

#40 아파

서여준

10분, 10뒤에 나와요,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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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싫습니다

서여준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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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싫은데..

무슨 일이냐고?

'같이 사무실로 가자'는 태형 vs '따로 들어가야 한다'는 여준

그 둘이 말다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서여준

....연애하는거 들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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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서여준

미쳤어, 미쳤어

퍽퍽, 태형의 팔을 두어번 때린 여준이 태형을 째려보며 말했다

서여준

같이 내리기만 해봐요

서여준

오늘이 헤어지는 날이 될 수 있으니까

섬뜩(?)한 여준의 경고에 태형은 시무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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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대신 한번만 안아ㅈ....

쾅! 소리와 함께 차 안에는 태형 혼자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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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완전 사나운 고양이라니까..

혼잣말을 한 태형이 아까 여준에게 맞은 팔을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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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런...

누가 애인이 때리는건 안 아프다고 했어

당장 나와

존나 아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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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아..심심해, 심심해애...

그렇게 무료한 10분을 보내고서야 차 문을 여는 태형이다

무료한 근무시간

결국 잠을 이겨내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여준

하아...커피라도 마실까...

그때 문 너머 밖에서 두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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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은화씨, 이런 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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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이사님,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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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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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네...? 그게 무슨..

태형이 쓰고 있던 안경을 한번 치켜 올리더니 큰 숨을 들이마시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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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 어디가 좋습니까?

그에 당당히 대답하는 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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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돈이랑 얼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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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에 당황한건 태형, 그런 태형에 웃는 건 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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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이사님의 이런 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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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돈이랑 얼굴 보고 사람 좋아하는게 나쁜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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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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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내 취향인데

서여준

........

문 뒤엔 태형과 은화가 있다

달려가서 딱 말하고 싶었다

김태형 내 남자라고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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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은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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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남은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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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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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네,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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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돈 보고 얼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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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화

..ㅇ..이사님..?

잔뜩 당황한 은화

그에 태형이 입꼬리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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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내 스타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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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질척거리지 마

아 미친

얼굴 또 빨개질 것 같애

나 올해 남자 복 터졌네 진짜

ㅡ예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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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뭡니까..설레게...

서여준

그냥, 남자친구가 멋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