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닥터스
배주현 Part 1


승완의 폭주사건 당일 밤. 주현은 잠들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있다.

11:00 PM

배주현
승완이가 감염자... 그렇다면 어떻게 일상생활을... 무엇보다 태어날때 부터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선천적으로 감염자라는 건가? 그럼 승완이가 숙주... 면 또 말이 안돼는데...


배주현
아! 미치겠네... 뭐이리 복잡한건데!

주현은 엎드려 눈을 감고 기억을 되짚어 본다. 너무 옛날이라 가물가물 하지만 지나온 시절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10년전 여름, 서울


배주현
네? 진짜요? 저... 그럼 이제 진짜 의사... 인건가요...?


BoA(권보아)
그래, 다음주부터 출근해. 자세한건 그날 알여줄테니.


배주현
선배님... 사랑해요!


BoA(권보아)
... 왜이래 징그럽게! 그리고 원장님이라고 해야지! 끊어!


배주현
네! 원장님! (전화를 끊는다.)


배주현
아싸! 공부한 보람이 있네! 그나저나 이번주엔 뭐하지? 친구들도 만나고 할려면... 대구를 가야지! 엄마한테 전화를...

6년전, 대구


배주현
엄마야! 아빠야! 내 왔데이!

주현 엄마
왔나? 우리딸! 잘 있었어? 병원일은 안 힘들고?


배주현
아, 괘안타! 어제아래 큰 수술 있어서 쬐끔 힘들었는데, 그래도 할 만 하다!

주현 엄마
다행이네...


배주현
ㅎ 그런데 아빠는? 어디 나갔나?

주현 엄마
니 아빠 지금 병원, 아직 퇴근할라면 멀었다. 앉아 있어, 식혜 한 잔 줄께.


배주현
아니 아니! 괘안타! 이따 먹을께. 내는 아빠야 병원에 좀 가봐야 겠다!

주현 엄마
아이고 하여튼 지 아빠 껌딱지네! 빨리 다녀와!


배주현
응~ 알았시오!

아버지의 병원.


배주현
아빠야! 내 (퍽! 하고 누군가와 부딪힌다.)


배주현
아야! 참말로... 누구야! 고마쌔리 눈을 똑띠 뜨고 다녀야지... 아빠야! 내 왔다!

아버지의 진료실에 문을 열고 들어간다. 아버지는 딸이 온 줄도 모르시는지 축 늘어져 있다.


배주현
아빠야! 내 왔다! 딸이 간만에 내려왔는데 와 아는척도 안하는데?! 섭섭~ 하다!.... 아.. 아빠야?(정신 차리고는) 아빠야? 괘안나? 왜 그래? 어디 아프나? 응?

아버지는 눈에 초점을 잃은채 가쁜 숨만 몰아쉬고 계셨다. 팔에는 무언가가 움켜쥐다 못해 파고든듯한 상처가 선명했다.


배주현
아... 아빠야! 괘안나? 무슨 일이야? 사... 상처.. 상처는 왜?! 지현아! 배지현! 일로 와봐!

병원에서 접수를 돕고있던 동생 지현이 달려온다.


배지현
와그러는데? 무슨일... 아빠야! 이.. 이게 무슨 일이야?!


배주현
빨리 지혈제랑 거즈.. 붕대도 가져와라! 소독약도! 빨리! 시간없다!


배지현
어..! 가.. ㄱ가져올게! 좀만 기달려라!

몇분 뒤, 약품 보관실에서 지현이 붕대, 거즈, 소독약과 지혈제를 가져온다. 여전히 아버지는 피를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배주현
뭐 이리 오래 걸리는데! 고마쌔리... 지혈제 줘봐!


배지현
내한테 뭐라 하기 전에 빨리빨리 하면 되지! 여기, 지혈제.

지혈제를 상처에 뿌리는 주현.


배주현
거즈 넉넉히 뽑아서 꾹! 누르고 있어! 피 멈춰야 되니까! (핸드폰을 꺼내더니) 119... 119에 신고를..

(띠리링-띠리링-)


배주현
여보세요? 여기 환자가 생겨서요! 지금 피를 많이 흘리고 있어요. 네, 여기 대구 ㅇㅇ병원이요. 네! 빨리 와주세요! 네! (전화를 끊는다.)


배지현
언니야! 이거 피가 안 멈춘다! 우야케야되? 우리 아빠 죽는거 아니지?


배주현
고마쌔리! 허튼 소리 말고 꽉 누르고 있으라! 신고는 했으니까.

그때 갑자기 아버지가 발작을 일으키신다.


배지현
으아! 언니야! 아... 아빠야가! 우야노! 우째야되?


배주현
고마쌔리 미치갔네! 니는 진정하고! 아빠야!

아버지의 발작이 멈추더니 갑자기 일어나 앉는다. 상처에서도 더 이상 출혈이 없고 마치 쥐죽은듯 조용히 앉아있다.


배주현
아... 아빠야... 괘안나? 괘안은기야? 어?

주현 아버지
으어... 어.. (고개를 든다. 얼굴은 창백하고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다.)


배주현
ㅇ..아..아빠?

주현 아버지
키얔!(주현을 곧장 덮친다.)


배지현
으악! 아빠야 와이러는데! 언니야 죽는다! 하지마라!


배주현
으..으. 아... 아파.. 하지마라.. 으ㅏ! 아!


배지현
하지마라! 제발! 와이라는건데! 언니야 죽는데도! 아빠야! 고마해라!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망치가 날아든다. 망치는 곧장 아버지의 머리를 치고 아버지는 기절한다.


배주현
헉...헉... 무.. 무슨 일이지...

구조 요원
괜찮으십니까? 이게 무슨...


배지현
으어ㅠㅠ 언니야!


배주현
울지마 베지밀... 나.. 안 죽었다..

구조 요원
무슨 일이 있었던겁니까? 도데체..


배주현
자세한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일단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주세요...

구조 요원
본인은... 괜찮으십니까? 같이 안 가셔도...


배주현
전 여기서 처리하면 되요. 어서 옮겨주세요.

구조 요원
예...

다시 지금.


배주현
그날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정신을 차린후에도 감염자상태였어... 병원에서 탈출하고 사람을 공격하다가... 사살당하셨지..


배주현
만약 아빠가 최초 감염자가 아니라면... 아빠는 누가 감염을... 설마 승완이랑.. 그러고보니까...

승완과 처음 대화를 나눈 단체 훈련날.


배주현
그럼 너도 의학공부한거야?


손승완
네! 한국와서는 대구에서 자취하면서 공부했어요.


배주현
대구? 진짜? 나 대구출신이야!


손승완
진짜요! 대박이다!


배주현
대구에서 공부를 했다... 그렇다면 우리아빠 병원에 다녀갔을수도 있는건데... 잠깐, 그 날 아빠 진료실들어가면서 누구랑 부딪힌것 같기도 한데...


배주현
으아! 배주현 너 왜 이러는데! 왜 승완이를 의심을... 으아! (쾅! 하고 책상을 친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슬기다.


강슬기
(잠긴 목소리로) 야... 왜 안 자냐... 빨리 자라...


배주현
어? 어! 미.. 미안... 잘게..


강슬기
무슨 생각을 그렇게 오래해? 승완이 일이야?


배주현
어... 이리 앉아봐. 마침 말할사람 필요했는데...


강슬기
어? 잘려고 그랬는데...

한 시간 뒤


강슬기
그러니까 승완이랑 너희 아버지랑 접점이 있는 것 같다고?


배주현
맞아. 그래서 너무 복잡해....


강슬기
흠... 아! 그러고보니까 너, 승완이 처음 보고 어디서 본 얼굴인것 같다고하지 않았어?


배주현
어? 내.. 내가?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