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내내 짝사랑을 해오던 정국이 유학을 간다. 여주는 그런 정국에게 용기 내지 못하고 끝까지 뒤에서만 짝사랑한다. 그렇게 정국이 유학을 가고 여주는 다른 남자를 만나 정국을 잊혀만 간다. 그때 정국이 돌아와 이제는 정반대가 되어 정국이 여주를 짝사랑하는데···.

여주와 정국의 애틋한 로맨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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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짝사랑

EPISODE 9.

김여주

전정국

사회자

민윤기

비서

간호사

~ 위에

그렇다 해도 안 좋게 헤어진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눈이 팅팅 부어서 왔는데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 모르겠어, 다···. 눈물이 나와.

정국이는 또다시 눈물이 터진 나를 다친 한 손을 두고 다른 한 손으로 나를 감싸 안아줬다.

나랑 헤어질 때 이렇게 엄청 운 거 같아서 미안하네···.

너랑 만나려고 헤어진 거야···.

정국이는 예상하지 못했나 굉장히 놀랐는지 눈이 동그랗게 커진 상태로 나와 눈을 맞췄다.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아···. 이제는 놓치기 싫어.

여주야··· 고마워. 나한테 다시 와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는 돌고 돌아 슬펐던 짝사랑은 지금으로부터 끝이 났다. 매우 긴 시간 동안 짝사랑은 계속됐지만, 이제는 끝낼 때가 왔다.

정국이는 또 그때와 같이 같은 팔을 다쳤다. 그때도 팔을 다쳐 내가 다 간호해 주고 밥 먹여주고 집 청소해 주고 다했는데 또 그러니 지옥이 찾아왔다.

너··· 일부러 다친 건 아니지?

진짜 아니야? 너 그때 완전 좋아 죽더만.

왜 그래. 내가 다쳐야 너랑 오래 있지.

일부러 다쳤네. 와 전정국···. 고수야 정말.

그렇게 투덜거리면 계속 다칠 건데.

나 간호 안 해, 그럼. 청소, 밥 아무것도 안 해줘.

아, 미안. 여주야 진짜 다시는 안 다칠게, 정말.

웃을 때가 아니야. 또 팔 다쳤어, 일부러.

다 너 사랑해서 그런 거잖아. 네가 이해해.

그렇게 전정국과는 길고 길었던 짝사랑이 정말 막이 내렸고, 윤기 오빠와는 친구처럼 아주 편하고 재밌는 사이가 됐다. 회사는 윤기 오빠한테 전정국 뒷담까는 재미로 다니는 거 같다.

전정국과 돌고 돈 힘든 짝사랑. 솔직하고 진심이 담긴 짝사랑은 힘들지만 이루어진다. 우리 사이에는.

지금까지 ‘뒤바뀐 짝사랑’을 좋아해 주신 모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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