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아이 [BL]
32. 보고싶어



박우진
.....

어쩌자고 그런 걸까. 진심이 아니었는데...왜...

“ 형 정말로 나 안 사랑해? 이제 나 싫은거야? ”

대휘가 마지막으로 울면서 한 말. 사실은 나도 그 자리에서 울 뻔 했었다. 그냥 대휘가 우는 것만 봐도 울 것 같은데, 저런 말을 하니...

사랑해...사랑하는데, 난 너를 더이상 아파하게 하고싶지 않았어.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 더 행복하길 바랐던 것 같아.

그런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 걸까...네가 더 힘들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다시 붙잡고 싶어도 이미 내가 한 선택이라 되돌릴 수가 없을 것 같더라. 대휘야,


박우진
대휘야, 미안해.





이대휘
죽고싶다. 너무 힘들다고...나도 평범하게 사랑받고 편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대휘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가족도 마저도 잃고...이젠 기댈 사람이 없는데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이대휘
...로즈야.

ROSE : 네가 잘못한 거 없어. 그러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말고...다시 시작하면 되지.


이대휘
.....

그래. 나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잊는 거 잘 하잖아. 이번 일도 제발...제발 잊자. 박우진이 뭐라고...박우진...


박지훈
결국 헤어졌네. 내 말대로.


이대휘
...하지마요.


박지훈
이제 어디로 갈려고? 너 이 시간에 있으면 잡히잖아.


이대휘
그러니까 지금 이 골목에 숨어있죠. 도와줄 생각 없으면 가요.



박지훈
도와줄 생각 있지. 네가 무릎 끓고 빌면.


이대휘
미쳤어요? 제가 왜...


박지훈
그럼 잡혀서 또 고생하던가.


이대휘
.....

ROSE : 쟤 말 듣지마. 네 친구들 있잖아. 박지훈 정말..!

털석-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지금 이 방법 말고는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이 선택을 했다. 일단은 살고 봐야되니까. 지금 여기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 잡히니까.


박지훈
입이 있으면 말을 해야지, 안 그래?

대휘를 아래로 내려다보며 피식 웃었다. 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던 입을 조금씩 열었다.


이대휘
...세요...


박지훈
뭐라고? 크게 말해야지.


이대휘
살려...주세요. 제발...


박지훈
그래, 지금 모습이 너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주제를 알고 행동해야지.


이대휘
.....

ROSE : ...시X...





박지훈
며칠은 여기서 지내고, 박우진이랑 화해하면 나가고. 뭐...다시 헤어지겠지만.


이대휘
.....


박지훈
방은 저기야. 늦었으니까 다른 짓 하지 말고 자.


이대휘
...네. 감사해요.




ROSE : 아니, 저딴 놈한테 뭐가 감사한데? 그냥 여기 나가면 안 돼?


이대휘
나가서 뭐 어떻게 할려고. 저번처럼 맞고만 있게? 일단 여기서 지내면서 생각해 봐야지.


이대휘
...나는 우진이 형이랑...화해하고 싶은데...

ROSE : 내일 나가보자. 그리고 적어도 6일 안에는 다시 만나야 해. 너도 알지?


이대휘
...응. 정말...미안해. 내가 잘 했어야 됐는데.

ROSE . 됐어, 네가 그렇게 크게 잘 못한 것도 아닌데.


이대휘
후...나 잘게. 너도 이제 쉬어.

ROSE : 그래 너 또 안 좋은 생각 하지말고.


이대휘
...역시 네가 나를 제일 잘 아는 것 같다. 끈질기게 붙어있어서 그런가.

ROSE : 이 쯤되면 모르는 게 없는거지. 아, 너는 내 얼굴 모르는구나.


이대휘
내가 네 얼굴을 모르는 게 아니라 네가 얼굴이 없어서 모르는 거야.

ROSE : 뭐래...나 얼굴 있거든. 아무튼, 나도 잔다~


이대휘
잘자, 내일은 고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대휘
허억...겨우 허락받고 나왔네...뭘 그렇게 의심하는지.

ROSE : 하여튼, 박지훈 걔 마음에 안 들어. 우리 대휘를 왜 이렇게 괴롭혀?


이대휘
우웩...우리 대휘래...너 왜 그러냐.

ROSE : 어어? 야, 저기 박우진 오는데?


이대휘
어..? 우진이 형..?

우진이 자주 다니는 길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다가가서 우진을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 옆에는 또 다른 여자와 보민과 산하가 있었다. 우진은 그 여자를 보고 웃고 있었고.


이대휘
...그럼 그렇지. 사람은 믿을 게 안 돼.

지긋지긋 하다는 듯 뒤를 돌아가려고 할 때, 아직 미련이 남았는 지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휘
...박우진...사람 울리고 괴롭게 하는 거 잘 한다. 실컷 나 울려 놓고선...저렇게 웃고...

미웠다. 얼굴도 보기 싫을 만큼 미웠는데, 사람 마음이란게 정말 이상하다. 보기도 싫은데 왜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안아보고 싶은 걸까. 같이 손을 잡으며 웃고 싶었다.


박우진
푸흡...너 되게 웃기다ㅋㅋㅋㅋ 그런 건 어떻게 하는 거야?


이대휘
.....


윤산하
형, 그런데 대휘랑 무슨 일 있었어? 대휘 지금 쯤이면 심심하다고 난리를 부릴 때 인데...뭐 전화를 해도 안 받네.


이대휘
‘ 아...전화 왔었지...깜빡하고 못 받았네. ’


박우진
...걔는 왜? 이제 나한테 말 하지마.

걔? 걔라고? 헤어졌다고 호칭도 바꾸는 거야? 표정도 바로 바뀌는 거 봐. 허...박우진 정말 싫어진다. 하루만에 사람이 저렇게 변해?


윤산하
뭐야...헤어졌어? 왜? 누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박우진
내가 했는데. 그건 왜.


윤산하
뭐? 차도 대휘가 차야지. 형 그 여자랑 매일 같이 있었으면서? 대휘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대휘가 화도 못 내? 대휘도 사람이야.


박우진
.....


윤산하
솔직히 내가 봐도 대휘 참을 만큼 참았어. 그 사람이 계속 질척됐잖아. 나라면 이미 처음에 뺨부터 때렸다. 대휘 마음이 얼마나 여린데...


최보민
남친이란 사람은 그것도 몰라주고. 왜 그런거야? 그것 때문에 우리한테 울면서 말한 게 한 두번이 아닌데. 너무 힘든데, 이럴 땐 어떡하면 좋냐고.


최보민
형한테 그 여자랑 만나지 말라고 하면 형이 불편해 할까 봐 못 말하고, 계속 혼자 참고 있었다고. 왜 대휘 마음은 몰라줘? 진짜...내가 다 화난다.


윤산하
맞아, 다시 만나는 건 몰라도 사과는 한 번 해야지. 얼마나 힘들어 했는데. 겉으로는 밝은 척 해서 안 보였지만, 형 없는 곳에서는 아파했다고.


박우진
.....


이대휘
...우진이 형.


박우진
.....


이대휘
나, 미안한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 형이랑 말 해도 될까. 둘이서만.


박우진
무슨 얘기. 우리 헤어졌잖아.


윤산하
아니, 형..!


이대휘
그냥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박우진
잠깐만 할거야. 길게 말하지 마.


이대휘
응, 나도 길게 안 말해.


윤산하
허...진짜 저 형 왜 저래?


최보민
야, 야...부부싸움에는 우리가 끼면 안 돼...


윤산하
답답해서 살겠나. 어후...





박우진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뭔데.


이대휘
보고싶어.


박우진
...그런 말 할거면...


이대휘
알아.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거. 나 형이 정말 밉고, 싫은데 형 없으면...안 될 것 같아.


이대휘
나는 될 수 있으면 다시 잘 지내고 싶어. 정말 좋아하거든.


박우진
나도 잘 지내고 싶어. 그런데...내가 있으면 네가 너무 힘들다고. 아까 보민이랑 산하가 말 했듯이, 나는 네 친구들보다 너를 모른다고.


이대휘
이제 알아가면 되지. 왜 자꾸 나를 피하려고 해?


박우진
미안해서. 피해주고 싶지 않아서. 너는...내가 있으면 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러니까 이제 가 줘. 제발...


이대휘
...나는 지금이 더 힘들어. 미치겠다고. 정말...다시 만나면 안 되는거야? 내가 형이랑 처음 만났을 때처럼 피 흘리길 바라는 거야?


박우진
.....


이대휘
그래도 싫다면 어쩔 수 없고. 대신에 나...


이대휘
한 번만...안아주면 안 될까.


박우진
...이대휘


이대휘
아니면 손이라도. 이대로 가기 싫단 말이야. 그것도 안 되면, 잘 가라는 말이라도 해주면 안 돼?


박우진
후...대휘야.


이대휘
.....

우진이 대휘의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갔다. 그리고 어깨에 손을 탁- 하고 올렸다.


박우진
우리...





휘슬
3300자 넘었어요. 스탑.


휘슬
와 글을 3일 연속 쓰니 죽을 것 같군요! 음 그런데...저 요즘 많이 혼나는 것 같은데요



휘슬
캔들즈 헤어져서 혼나고...아 그런데 휘슬 독자님은 다르게 말하셨더아고요! 마음에 드는 댓글입니다


휘슬
크킄 캔들즈 안 이어주면 여러분 어떻게 하실건가요 전 사실 안 이어주고 싶거든요!


휘슬
음...뭔가 이번 화 댓글도 무서울 것 같으니 전 이만 갑니다 안녕~...


이대휘
이러니까 네가 혼나지...


휘슬
...😊


화 푸십쇼 여러분😊😊